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유럽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 선수의 소식입니다.

손흥민 선수, 유럽 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 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가져오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참 다행스럽게도 경기에 나선 손흥민 선수는 침착하고, 평소와 같이 저돌적이었습니다. 바로 3일 전(4일)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받은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을 터인데, 마음을 다 잡은듯한 손흥민 선숩니다. 고메즈 선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재활에 들어갈 것이란 소식과 더불어 손흥민 선수의 활약을 보니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손흥민 선수의 활약 소식입니다. 토트넘은 같은 조 뮌헨이 3승을 거두는 동안 1승 1무 1패로 예상대로 조 2위로 반환점을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 실망스러운 무승부와 더불어 2번째 경기 홈에서 뮌헨에게 당한 대패는 뼈아팠습니다. 즈베즈다전 대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확실한 2위 수성을 위해서는 원정에서 또한 승리가 필요했던 토트넘이었습니다.

 즈베즈다 역시 1승으로 얻은 승점 3점이 있었기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남은 잔여 일정에서 반전을 꽤할 수도 있었기에 홈에서의 승리가 간절했습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세르비아의 '붉은 별' 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최전방 케인, 손흥민 선수를 필두로 시소코와 델레 알리 선수를 윙어로 두고 로즈-산체스-포이스 선수의 3백을 후방에 배치했습니다. 이때 다이어 선수가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다 수비 시에는 내려와 4백 수비로 변환하는 등 원정 경기 상대 공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맞서는 즈베즈다는 토트넘과의 지난 경기에서 들고 나왔던 4-2-3-1 포메이션에 멤버들 또한 포백라인과 2선라인이 동일하고 나머지만 변화를 두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일각의 예상을 뒤엎고 선발 출전하였습니다. 저 또한 리그 경기에서의 일로 인해 멘탈이 회복됐을지 걱정됐으나, 경기 전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과 훈련장에서 모습으로 봤을 때,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말 많고 탈 많은 토트넘에서 제일 폼이 좋은 선수가 바로 손흥민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결국 옳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여전한 케미를 보여준 델레 알리, 손흥민 선수 (델레 알리 선수 트위터)

 

 전반적으로 이번 경기 토트넘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았습니다.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돌파와 패스를 찔러준 로셀소 선수를 비롯하여 하프라인 근처에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연결되는 패스 장면을 보여준 은돔벨레 선수, 그리고 그런 패스들을 받고 슈팅으로 수 없이 연결시킨 케인 선수까지.

 그리고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 또한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오프 더 볼에서 패스를 받기 위한 빠른 움직임과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이렇게 공격진의 좋은 움직임으로 점유율 또한 7대 3 가까이 가져온 토트넘이었으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전반전 두 차례의 위기는 수비진의 압박과 맨 마킹 부족이 초래한 것으로, 가자니가 선수의 선방과 골대를 맞는 행운이 없었다면, 분위기를 뺏길 수도 있었던 토트넘이었습니다.

 하지만 선제골을 토트넘의 몫이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장면이었는데 한마디로 '우당탕탕'하다 들어간 골이었습니다. 전반 34분 경 로셀소 선수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은 케인 선수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이 손흥민, 알리, 은돔벨레, 케인, 다시 손흥민 선수를 거쳐 골대를 맞히고 나왔습니다. 그것을 로 셀소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며 토트넘의 1대 0 리드를 가져왔고, 이골은 UEFA가 손흥민 선수의 도움으로 인정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여전히 공세를 이어가던 토트넘은 후반 12분경 델레 알리 선수의 연계를 받은 손흥민 선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하며 2대 0의 확실한 리드를 가져옵니다. 유럽 통산 122번째,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넘는 의미 깊은 골이었지만 손흥민 선수에겐 앞서 있었던 고메즈 선수의 부상이 더 중요했습니다. 골 세레머니를 자제하고 두 손을 모아 미안함을 표하며 고메즈 선수에 대한 자신의 미안함을 대신 전한 손흥민 선숩니다.

평소 그의 언행과 인품이 좋았기에, 많은 외국 언론들이 그의 진심을 알아준 듯하다 (블리처 리포트 트위터)

 

 항상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 했고, 상대 팀에 대한 존중 또한 잊지 않았던 손흥민 선수의 평소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는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손흥민 선수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저 또한 우선적으로 고메즈 선수의 쾌유를 빌면서도, 손흥민 선수 또한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었기에 자신을 추슬렀으면 했는데, 이번 경기의 활약 덕분에 걱정을 어느 정도 덜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4분 뒤인 후반 16분경에도 로즈 선수의 크로스를 간결하게 연결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토트넘은 승기를 잡았다 확신한 듯 이 날 경기 활약한 알리와 손흥민 선수를 빼고 에릭센과 세세뇽 선수를 투입하며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나섭니다. 

 이후에도 긍정적이었던 것은,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에릭센 선수가 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는 점입니다. 교체 투입된 세세뇽 선수의 도움이었으며, 이를 통해 이적생들의 활약 또한 점점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UEFA 공식 홈페이지)

 

 그렇게 4대 0으로 경기는 끝났고, 4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뮌헨에 이어  B조 2위를 지킨 토트넘입니다. 리그 경기에서의 안타까운 일과 판정 시비 등으로 힘들었던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 선수가 마음을 다 잡고 활약한 덕에 챔스에서는 16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더불어 이번 경기 2골 1 도움으로 UEFA 챔피언스 리그 이주의 선수 후보에도 오른 손흥민 선숩니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 유럽 리그 통산 1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다 기록인 손흥민 선숩니다. 때문에 앞으로 그가 기록하는 모든 골은 추후 역사가 될 것이며, 그 역사와 함께할 수 있는 우리나라 축구 팬인 것이 행복합니다. 이번 경기 활약으로 어느 정도 마음에 짐을 털었을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의 레드카드 징계 항소가 받아들여지며 리그 다음 경기인 셰필드전에 출전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홈 경기로서, 상대팀 팬들의 노골적인 야유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손흥민 선숩니다. 원정 경기에서는 당분간 안 좋은 소리를 듣겠지만, 그의 진심이 이미 어느 정도 많은 사람들에게 보인 만큼 자신을 잘 추스르고 묵묵히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앞으로 전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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