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내일 평양에서 있을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경기의 프리뷰입니다.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는 김신욱 선수의 4골을 비롯한 8골의 대폭격으로 기분좋게 마무리! (KFA 페이스북)

 

 10월 A매치 데이의 시작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경기 스리랑카전을 홈에서 대승으로 시작한 대표팀입니다. 약체인 스리랑카를 상대로 원하던 대승을 거둔 만큼 남은 평양 원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대표팀이지만, 경기 외적인 문제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육로와 해로를 이용한 진입이 모두 불가하여 중국 베이징을 경유하여 평양에 입성하였고, 또한 국내 취재진과 응원단 또한 입국 불허됐으며, 국내 방송사의 생중계 또한 불발된 상황입니다.

 북한의 홈인 김일성 경기장에서 수 만 명의 압도적인 응원을 인조잔디 구장에서 맞이해야 하는 우리 대표팀입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북한 원정이 두려운 선수는 배제하겠다고 밝혔듯이, 정치적 특수성을 떠나서 축구 대표팀으로서 북한과의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 스리랑카전에서는 그동안 중용되던 김영권, 황인범 선수를 명단 제외하고 선발 멤버 또한 이강인, 백승호 선수가 포함되고, 김신욱 선수를 센터포워드에 세운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등 공격적이면서 파격적인 기용을 한 벤투호입니다.

 상대적으로 약팀이었던 스리랑카였고, 홈경기였던 만큼 가능했던 기용이었고 이는 8대 0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전은 스리랑카전과 비교했을 때 단순히 상대 전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 선수로서는 익숙지 않은 인조잔디 경기장이고, 북한 특유의 압도적인 응원전과 유리한 스코어에서 나오는 말도 안 되는 시간 끌기 등은 대표팀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홈경기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이란에게 2대 0 패배를 당한 이후로 패배가 없고, 그동안 강호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이런 북한을 상대로 당연히 플랜 A를 들고 나올 대표팀이고, 이런 상황에서 저의 예상 라인업은 황의조, 황희찬 투톱을 기반으로 한 4-1-3-2 포메이션입니다.   

그간에 플랜 A 실험에서 독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 것이 4-1-3-2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상 라인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 예상 라인업에서 고민을 많이 한 것이 바로 최전방입니다. 손흥민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대표팀의 입장에선 그간 손흥민 선수가 투톱의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그 짝을 황희찬, 황의조, 이정협 선수 등이 채웠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준 황희찬 선수가 다시 한번 선택을 받는다면, 그 짝은 손흥민 선수보다는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황의조 선수라고 생각했기에 최전방 투톱에 황의조, 황희찬 선수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2선으로 내려오게 되는 손흥민 선수인데, 본연의 자리인 2선 왼쪽도 좋지만, 양발잡이인 만큼 프리롤로 오른쪽에서 활약하고 왼쪽을 이재성 선수가 맡고, 가운데를 저번 경기 복귀와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남태희 선수를 배치함으로써 중앙 돌파를 위한 공격진이 완성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황희찬 선수가 특기인 돌파를 통해 수비수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가운데, 황의조 선수에게 기회가 더 많이 갈 수 있고, 그 밑을 받치는 손흥민, 남태희 선수의 볼 배급 또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사시 손흥민 선수를 최전방으로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유기적인 포지션 변환이 가능합니다.

어찌됐던 '믿을맨'이라고 생각하는 정우영 선수입니다 (KFA 공식 홈페이지)

 

 3선 미드필더 또한 황인범 선수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변수가 많은 북한전인 만큼 볼 점유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정우영 선수를 택했습니다. 백승호 선수가 지난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스리랑카보다 압박이 강할 북한을 상대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할 수 있고, 이때 필요한 것이 경험이 많은 정우영 선수라 생각했습니다. 

 그 밑에 4백 라인과 골키퍼는 그간 경기들에서 입증된 만큼 믿음직하다 생각되며, 특히 김영권 선수는 지난 경기 휴식을 취한 만큼 이번 경기 선발 출전한다면 좋은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만큼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대단합니다. 각각 2승을 거두며 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우리나라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며, 이는 북한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저의 예상 라인업은 저의 희망사항인 만큼 아무쪼록 내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17시 30분에 있을 경기에서 벤투 감독이 최선의 선택을 하여 좋은 결과를 내길 바라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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