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K리그가 내일(19일) 34라운드부터 순위권 상위 6팀과 나머지 하위 6팀이 파이널 A, B 그룹으로 나뉘어 5경기의 파이널 라운드를 치릅니다. 오늘은 이번 파이널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 3가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숨막히는 선두권의 승점 차만 보아도 이번 파이널 라운드의 재미는 따놓은 당상! (네이버 스포츠)

 

1. 어우전? 올해는 다르다! - 우승 경쟁 

 전북 현대는 현행 시스템과 동일한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12년 이후 4번의 리그 우승과 작년까지 리그 2연패 중인 강팀입니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쿼드는 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치르는 힘든 일정에도 '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작년 시즌은 1강이라고 불렸을 만큼 압도적이었습니다. 

 K리그 폭격기 김신욱 선수를 중국으로 보내긴 했지만 그래도 로페즈, 이동국 선수 등 기존 공격 자원이 건재함과 동시에 인천에서 이적해온 문선민 선수 또한 활약하며 64골로 팀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김민재 선수를 보낸 수비진 또한 권경원 선수가 중국에서 임대로 친정팀에 복귀한 동시에 김진수와 이용 선수의 국가대표 급 윙백 또한 건재한 상황입니다. 

 이런 전북과 2강 체제를 유지하며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울산 현대입니다. 마찬가지로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한 울산은 김도훈 감독이 저번 시즌 수비 축구를 주로 구사했던데 비해 올 시즌은 주니오, 김보경, 김인성 등의 공격진을 필두로한 화끈한 공격력 또한 보여주면서 전북과 함께 팀 득점 공동 선두 중입니다.

이런 선수를 K리그에 붙잡은 것 또한 울산 현대의 자금력의 힘이 아닐까 싶다 (울산 현대 페이스북)

 

 특히 득점왕 경쟁에서 타가트 선수가 잠깐 주춤한 사이 주니오 선수가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울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 '축구 도사'라 불리고 있는 김보경 선수 또한 골, 도움을 합친 공격 포인트 19개로 국내 선수 중에 1위를 달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다시 승선하는 영광을 누렸으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좋은 활약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런 두 강팀의 현재 승점 차이는 단 1점으로 5경기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확실히 우승 확정이 일찍 된 지난 시즌에 비하면 시즌 말에도 열기가 더해가고 있으며, 특히 전북은 관중 동원력도 좋은 만큼  K리그의 파이널 라운드에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2. 챔스를 향한 길, 3, 4위 경쟁    

 다음은 2강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의 3, 4위 경쟁입니다. 일단 3위 경쟁의 이유는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4위 싸움이라고 하면 의아해할 텐데, 여기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칼레의 기적을 2019년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것인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 페이스북)

 

 현재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는 2005년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에 이어 대전 코레일 축구단이 진출하며 하위 리그의 반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상대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AFC 라이선스와 챔스 진출권을 갖고 있는 K리그 1팀입니다. 때문에 FA컵 우승 시 다음 시즌 AFC 챔스 직행권이 주어지며, 이 말은 반대로 우승 실패 시 이 권리가 리그 3위 팀으로 양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대전 코레일 축구단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서 AFC 라이선스는 물론 챔스 진출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챔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질 수도 있는 4위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5경기 안에서는 서울, 대구, 포항, 강원에게 모두 가능성이 있기에 모든 팀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안에서 주목해야할 팀은 바로 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 부임 초반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최근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호 서울과 울산을 잡아내는 저력 또한 보여줬습니다. 특히 전북이 강등권 인천과 뼈아픈 무승부를 거둔 지난 라운드에서 승점 차를 벌릴 수 있었던 울산을 상대로 후반 연장 3분에 짜릿한 역전골을 거두며 울산의 위태로운 선두를 만든 경기가 당연 압권이었습니다.

 3승 1무의 기록으로 9월의 감독상을 거머쥔 김기동 감독이 남은 5경기에서 포항을 챔스 진출권 안에 들여놓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이며, 키 플레이어는 13 득점 7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공동 3위를 기록 중인 완델손 선수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런 포항이 만나는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상대가 바로 전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북을 한숨 돌리게 만든 포항이 이번에는 눈물 흘리게 만들지가 관건이며, 선두 경쟁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할 중위권 싸움이겠습니다. 

3. 니가 가라, K리그 2 - 강등권 싸움

  다음은 파이널  B 그룹의 관전 포인트로서, 경제인(경남, 제주, 인천)의 강등권 싸움이 되겠습니다. 경쟁이 아닌 '싸움'이라 이름 붙일 만큼 치열할 이 세 팀의 경쟁은 현재 경남이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제주를 잡으며 선두에서 웃음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위 인천과 12위 제주와의 승점 차는 각각 2점, 5점에 불과한 만큼 남은 5경기에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선두인 경남은 지난 시즌 준우승 팀으로서, 이를 주도했던 말컹 선수는 K리그 2와 1에서 연이어 득점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우고 중국 진출에 성공합니다. 그가 떠나고 리빌딩을 위해서 룩, 조던 머치, 곽태휘 선수 등 시민 구단으로서는 통큰 영입을 보여줬던 경남이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챔스를 병행하면서 스쿼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쿠니모토, 곽태휘, 네게바 선수 등 주요 전력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팀의 성적은 내려갔습니다.

 이후 머치, 네게바 선수와 계약해지하고 제리치, 오스만 선수를 영입함과 동시에 쿠니모토가 부상 복귀하면서 다시금 리빌딩을 하고 있는 경남입니다. 이와 더불어 조커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고참 배기종 선수와 역시나 25경기 3골 3 도움으로 팀의 공격 주축인 김효기 선수 등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 경남인만큼 남은 경기를 치르고 나서 K리그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저번 시즌 강등권 싸움에서 '잔류왕'의 모습을 보여주며 K리그 겨울 축구의 재미를 선사했던 인천이 올 시즌도 다시 한번 타이틀 사수에 나섭니다. 최근 4경기 무패로 강등권 싸움의 동력을 얻은 상태이며, 특히 갈 길 바빴던 대구와 전북을 상대로 각각 홈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며, 열렬한 인천 서포터즈들을 만족시켰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온 파검의 전사는 이번에도 팀을 잔류시킬 수 있을 것인가? (KFA 공식 홈페이지)

 

 이를 이끌고 있는 스테판 무고사 선수는 최근 4경기 3골을 기록 중이며, 특히 저번 28라운드 강호 울산을 상대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에게 귀중한 승점 1점을 선사한 것이 압권이었습니다. 남은 5경기에서도 잔류 DNA를 보유한 인천에서 다시 한번 활약해줄 것인지가 관건이며, 강등권 싸움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인지 기대됩니다.

 이런 강등권 싸움에서 가장 쳐져있는 제주입니다. 성남을 3대 0으로 잡으며 반전을 꾀했지만, 그 후 3경기 무승으로 여전히 12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일 있을 상주와의 경기 이후 일정이 같은 강등권인 경남과 인천의 경기로서 승점 6점짜리 경기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상주와의 경기에서 반전을 만들고 이후 일정에서 꼴찌 탈출을 노려야겠습니다. 

 이렇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K 리그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K리그는 올 시즌 스플릿 라운드의 명칭 변경과 함께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미디어 데이를 갖는 등 축구 열기로 인한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이 계속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있을 파이널 라운드 경기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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