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A대표팀 및 유럽파로서 소속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기성용, 이청용 선수의 소식입니다. 

 이제는 옛날이 돼버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 이후 기억에 남는 국제대회의 기록은 당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굵직한 이벤트에서 활약했던 수많은 선수들 중에 바로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 선수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선수들 (뉴스 - mydaily)

 

 이청용 선수는 2006년 FC서울에서 데뷔하여 08 시즌 22경기 5골 6 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는 등 활약을 바탕으로 기성용 선수와 '쌍용'이라 불리며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2009년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게 됐고 데뷔 시즌 40경기 5골 7 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등 순항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 쾌거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했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 축구 첫 메달을 안겼던 2012년 런던 세대 (뉴스 - newsis)

 

 기성용 선수 또한 FC서울에서 07 시즌 첫 1군 데뷔를 하며 이청용 선수와 함께 서울의 중원을 책임졌고, 09 시즌 27경기 3골 9 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강호 셀틱 FC로 이적하게 됐습니다. 이적 후 강인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한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수비력 보강과 웨이트를 통한 피지컬 강화에 힘썼고, 그 결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롱패스는 물론, 볼 간수 능력이 좋아져 팀의 빌드업을 책임지는 미드필더로서 성장하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국가대표팀의 전설인 런던 세대의 일원이 됐습니다.

 이처럼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유럽무대를 누볐던 두 선수였으나 시련은 찾아왔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2011년 프리시즌 도중 뉴포트 카운티 AFC와의 친선 경기에서 상대팀 톰 밀러 선수에게 당한 태클로 인하여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후 오랬동안 전성기 시절의 폼을 되찾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이적한 분데스리가 2 보훔에서 23경기 1골 6 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부활에 성공하였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도 재승선하며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이청용 선숩니다. 

 기성용 선수 또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택했던 뉴캐슬 UTD FC에서 19-20 시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나 소속팀에서의 집중을 위해 국가대표 은퇴를 택한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디아메, 존조 셸비, 션 롱 스태프 등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은 것도 있었으나, 강팀이 즐비한 EPL에서 투자가 적은 중위권 팀 뉴캐슬의 입장에선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확한 롱패스와 볼 간수가 강점인 기성용 선수에게 기동력이 필요한 이런 전술은 잘 맞지 않았고, 때문에 선택이 필요했던 기성용 선수는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며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애정을 표시하며 언젠가 다시 돌아갈 것이라 말했던 서울로의 귀환 적기라 생각했던 기성용 선수가 K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서울은 K리그와 국가대표의 전설인 기성용 선수에 대한 대접보단 팀 내 동 포지션의 선수가 많은 점을 더 인지한 듯 실망스러운 계약 조건을 내세우며 기성용 선수를 당황케 했습니다. 이에 전북 현대가 기성용 선수에 걸맞는 대우를 약속하며 접근했으나, 이마저도 서울이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 조항에 삽입했던 위약금을 내세우게 됩니다.

이 유니폼 대신 FC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RCD 마요르카 페이스북)

 

 무려 26억여원이나 되는 위약금 때문에 전북이 포기하며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간 팬들에게 받았던 애정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없게 됨과 동시에 서울에 크게 실망한 기성용 선수였고 그와 동시에 서울은 기성용 선수를 잡지 못한 것과, 이청용 선수와 역시나 전 서울 소속인 고명진 선수마저 울산에 내주는 등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많은 흥행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K리그인 만큼 팀의 전설인 기성용, 이청용 선수를 통 큰 투자로 잡아왔더라면 그로 인한 관중 유입과 K리그 명가라는 팀의 정통성 또한 지켰을 텐데 한 치 앞 밖에 못 본 행보라 생각이 됩니다. 오랜만에 출전한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지도 미지수이고, 많은 팬심마저 떠난 만큼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준 서울이 과연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이겠습니다. 

K리그의 전설 이청용 선수, 울산 입단을 통해 팀의 우승을 향해 도전! (울산 현대 페이스북)

 어쨌든 고난과 역경의 이야기 속 그래도 기성용 선수는 RCD 마요르카에 입단하며 그간 꿈꿔왔던 프리메라리가 진출에 성공했고, 이청용 선수 또한 앞서 말했듯이 K리그 전설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은 울산 현대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미래로 불리는 쿠보 선수와 경기 후 다정하게 포옹한 한국의 전설 기성용 선수 (뉴스 - goal.com)

 

 특히 기성용 선수는 지난 7일 프리메라리그 27라운드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일본의 미래라 불리는 쿠보 타케후사 선수를 대신하여 후반 교체 출전하며 프리메라리가 데뷔까지 치른 상황입니다. 

 두 선수 모두 제 기억 속은 물론 현재도 충분히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입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서 활약하며 저를 비롯한 많은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며, 그만큼 힘든 시간도 많이 보냈었던 만큼 새로운 곳에서 두 선수 모두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디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시어 모두들 이번 사태를 건강하게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제가 블로그 초기 자주 언급했었던 이승우 선수에 대한 얘기를 오랜만에 해볼까 합니다. 

 이승우 선수가 베로나에 남을 것이라는 저의 기대와 달리 벨기에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난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에서 같은 고민을 하던 백승호 선수도 과감한 용단으로 분데스리가 2 다름슈타트로  향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산하 유스팀 출신이라는 공톰점과 함께 2017 대한민국 U-17 월드컵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선수들이라 팬들로 하여금 많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백승호 선수에겐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은 이번 다름슈타트로의 이적이다 (다름슈타트 인스타그램)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같은 간절함으로 절박했을 두 선수는 현재 서로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백승호 선수는 다름슈타트 이적 후 분데스리가 2 11라운드 기준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함과 동시에 최근 팀의 2연승을 함께하며 팀의 확고한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습니다. 그토록 원했던 출전 경험을 받으며 자신의 진가를 여지없이 드러내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출전 경험을 보장받기 위해 세리에 A에서 더 하위리그인 벨기에 주필러 리그 신트 트라위던 vv로 이적한 이승우 선수는 이적 후 11라운드까지 8경기 연속 출전이 무산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 사이 언론과 네티즌을 통해 감독과의 불화설, 등 번호 반납설 등 루머에 시달리며 선수 생활 외적으로도 힘들 이승우 선숩니다.

백승호 선수와 같은 절실함이 있었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은 이승우 선수 (신트 트라위던 SNS)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할 당시 감독의 구상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현재 상황이 더 중요하므로 확실하지 않은 정보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얼마 전 선수 본인 인터뷰와 브라이스 감독의 1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를 정리해보자면, 이전에 훈련 중 코치와 이승우 선수간에 작은 마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큰일이 아니었고, 이승우 선수는 훈련에 열심히 임함과 동시에 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독 또한 이를 언급했고, 신트 트라위던에 29명의 선수가 있는 만큼, 모두를 기용할 수 없으며 그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며 추후에 그의 기용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는 두 선수가 이적할 때, 지금의 백승호 선수처럼 많은 출전 기회를 통해 경험하고, 성장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승우 선수에게 주어진 상황은 그렇게 좋지 않았고, 그가 원했던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이번 시즌입니다. 

 줄어든 출전 기회로 인해 국가대표와도 멀어지고 언론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 기사가 나올 때마다 네티즌들에게 도 넘은 비난을 받고 있는 이승우 선숩니다. 기대를 많이 받은 만큼 어릴 때부터 주목받았고, 때문에 그간에 안 좋았던 행실이나 이야기들이 종합되어 지금의 모습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안 좋은 여론을 형성해내는 언론도 자재했으면 좋겠고, 네티즌들도 도 넘은 비난은 삼가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2선 자원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걸출한 유럽파 이외에도 권창훈, 나상호, 문선민, 김보경 선수 등 많은 실력파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포화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렇게 두꺼운 2선 자원을 보유한 것이 오래된 일은 아닐뿐더러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저하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기존의 자원들과는 별개로 다른 스타일의 백업 자원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비록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어 정체되는 느낌의 이승우 선수지만, 그가 보여준 개인 기술과 창의성은 분명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느린 스피드와 약한 피지컬은 경험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의 기술적인 능력은 약팀을 상대할 때마다 상대의 강한 수비 전략에 고전하는 우리 대표팀에게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우 선수를 응원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그가 실력만을 믿고 연습을 게을리하는 선수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여기서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국가대표에서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만이고, 우리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를 응원하면 됩니다. 왜 우리가 축구 팬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그가 메시 같은 슈퍼스타가 되길 원하며, 그러지 못하면 출전하지 못한다고, 실력이 없다고, 인성이 덜 됐다고 비난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축구 선수로서 21살이면 적지 않은 나이인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아직까지 기회가 많을 나이입니다. 먼 타지에서 세리에 A라는 간판을 포기하고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주필러 리그에서 노력하고 있는 이승우 선숩니다. 오랫동안 출전하지 못한 게 안타까운 것은 선수 본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며, 이럴 때일수록 비난과 비판보다는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이승우 선수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제2의 손흥민과 제2의 기성용으로 이강인, 황인범, 백승호 선수 등이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어린 나이임에도 발렌시아라는 큰 구단에서 챔스와 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0년을 이끌어갈 인재라 생각되는 이강인 선수에게도 언제든 이승우 선수 못지않은 비난이 쏟아질 거라 생각하니 심히 걱정이 됩니다. 대표팀에서 궂은일을 도 맡아하는 황인범 선수는 이미 기량 미달이니, 국가대표를 제외하라느니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비난이 문화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언론인은 최고의 바람잡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스 기사 캡쳐)

 

 축구팬으로서 선수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 비판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주목받으면서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그에 따른 실망을 이들에게 비난으로 표출할 권리는 우리에게 없습니다. 이런 기대감을 부풀린 것은 언론이고, 그에 따른 비난을 먼저 주도하는 것도 언론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많은 조회수가 필요한 언론인들이겠지만, 인간적으로 생각했을 때 자신이 쓴 기사가 우리나라의 젊은 유망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도는 생각해보고 기사를 작성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축구를 보고 인터넷을 이용할 많은 축구팬들도 좀 더 성숙한 마인드를 가지고 의견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갖고 글을 작성했지만, 평소 축구에 관련된 소식을 즐겨보는 만큼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기에 담아봤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새벽에 있었던 리그앙 9라운드 보르도와 툴루즈의 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을 기록한 황의조 선수의 소식입니다. 

가론 강을 사이에 둔 두 도시 툴루즈와 보르도의 '가론 강 더비' 원정에서 3대 1의 승리를 거둔 보르도(FC 지롱댕 드 보르도 페이스북)

 

 지난 PSG전을 풀타임 소화한 황의조 선수였지만 팀의 1대 0 패배를 막진 못했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했듯이 PSG가 강력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의 대부분을 가져온 것과 보르도의 빌드업을 차단한 것이 주 요인이겠으나, 황의조 선수가 본연의 포지션인 센터 포워드가 아닌 2선 윙어의 자리에서 경기를 뛰며 모든 장점을 보여주지 못한 것 또한 이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시간 볼을 소유하진 못했지만, 몇 번 없었던 볼 소유 시 최전방에서 가장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 것이 바로 황의조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수자 감독의 의도가 담긴 기용인 만큼 황의조 선수가 고난을 이겨내고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주길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경기 역시 3-4-3 포메이션에서 브리앙 선수를 받치는 2선 윙어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입니다. 보르도는 경기가 시작한지 1분도 채 안돼 벼락같은 골을 터트린 드 프레빌 선수 덕에 1대 0 리드를 가진 채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리그 8경기 12 실점으로 좋지 않은 수비력을 가진 툴루즈는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들의 약점을 노출하였습니다. 특히 전반 19분경 터진 보르도의 두 번째 골장면이 그랬습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트랩도 실현하지 못했고, 동일 선상에 있던 파블로 선수를 전혀 마크하지 못한 탓에 손쉬운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런 툴루즈였기에 황의조 선수의 공격 포인트를 기대한 전반이었습니다. 황의조 선수는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수비와 공격을 병행했습니다. 툴루즈의 턴 오버가 자주 나왔고 때문에 수비에서 공격의 전환이 잦았는데, 이 때도 누구보다 먼저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 황의조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에게 패스를 많이 받진 못했습니다. 노 마크 상황에서도 패스를 받지 못한 황의조 선수인데 제가 조심스럽게 추측하건대, 동료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장거리 패스를 자신 있게 뿌릴 동료 선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 날 경기 1골 2 도움으로 활약한 드 프레빌 선수가 유독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외 선수들은 평범했던 보르도였습니다.  

 이렇게 전반을 2대 0으로 가져온 보르도였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한 황의조 선숩니다. 이렇게 익숙지 않은 포지션에서 열심히 뛰는 황의조 선수를 보고 제발 기회가 오길 간절히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 8분경 황의조 선수는 드 프레빌 선수에게 왼쪽 외각에서 패스를 받게 되고, 먼 거리임에도 자신의 장기인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선보이며 리그앙 2호 골을 신고합니다. 

전반전의 아쉬움을 한번에 날려버린 황의조 선수의 아름다운 무회전 중거리 슛이었다 (FC 지롱댕 드 보르도 인스타그램)

 

 들어가기 힘들거라 예상했지만 이미 저번 1호 골을 기록할 당시 어려운 골을 만들어내는 황의조 선수의 장기를 보여준 바 있었고, 이번에도 역시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움직이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이 골로 3대 0의 확실한 리드를 가져온 보르도는 이후 한 골 먹히긴 했지만 앞선 리드 덕분에 3대 1 승리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보르도의 리그 순위는 4위까지 오르게 됩니다. 리그 초반이지만 리옹과 PSG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하지 않음과 동시에 디종과 메스 등 하위권 팀들을 확실하게 잡으며 상위권에 진입 성공한 보르도입니다. 

 이런 보르도의 상승세에는 코시엘니 선수 영입을 통한 수비 안정과 브리앙, 야신 아딜, 드 프레빌 선수 등 공격진의 득점력 말고도 황의조 선수도 한 몫한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비록 윙어 출전으로 인해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은 자주 보지 못 할지라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황의조 선수고, 그가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거둔 보르도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리그 이적 첫 해이고 새로운 포지션 적응과 문화, 언어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 8경기 2골 1 도움이라는 성적을 내고 있는 황의조 선수입니다. 이적 첫해 목표인 두 자릿수 득점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으며, 힘들겠지만 팀과 감독의 신뢰 속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는 만큼 자신의 장기인 골 결정력과 기술적인 슈팅 말고도 다른 능력들도 갖춘 공격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새벽 있었던 리그앙 8라운드 FC 지롱댕 드 보르도와 PSG FC의 경기 리뷰로 알아보는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에 대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보르도는 개막전 이후 최근 6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리그앙의 강자 PSG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0시 30분에 플레이오프 했는데, 황의조 선수를 기다리는 우리나라 팬들을 위한 보르도의 배려라고 합니다. 또한 경기 중 광고판에 우리나라 중계사인 SBS의 광고가 삽입되는 등 마케팅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PSG가 강팀이긴 하지만..(FC 지롱댕 드 보르도 페이스북)

 

 하지만 이런 배려와 별개로 경기를 보는 많은 팬들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PSG는 PSG 답게 앙헬 디 마리아, 네이마르 선수를 필두로 끊임없이 공을 소유한 상태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3 톱을 받치는 2선의 중앙 미드필더 마르퀴뇨스 선수와 3 톱의 오른쪽 날개 사라비아 선수 또한 볼 배급과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보르도를 힘들게 했습니다. 

 PSG의 스쿼드가 너무 막강했기 때문에 실력 차이가 있을 것이란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기대했던 것은 보르도가 6경기 무패를 달릴 동안 활약한 팀의 원톱 지미 브리앙 선수와 2선에서 볼 배급을 담당했던 야신 아들리 선수, 자주 막히긴 해도 돌파 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칼루 선수까지 팀의 주축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위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함과 동시에 황의조 선수 또한 선발 출전했는데 역시나 포지션은 원톱 브리앙 선수를 받치는 오른쪽 윙어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됐고 친정팀 PSG를 상대하기에 기대를 모았던 아들리 선수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들리 선수는 볼 소유에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자주 턴 오버를 내주는 모습이었고, 몇 안 되는 전진 패스 또한 모두 끊기며 보르도의 답답했던 공격에 한 몫합니다. 

믿었던 아들리 너마저..(야신 아들리 선수 인스타그램)

 

 볼 배급을 주로 담당하는 아들리 선수가 고전하니 최전방 브리앙 선수는 볼을 소유할 기회가 없었고, 황의조 선수는 볼 배급보단 PSG의 공세를 막느라 내려앉는데 급급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르도가 볼을 소유하면 전진 패스를 시도하기보단 모두들 백패스로 돌리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PSG의 스쿼드가 막강하였고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긴 했어도, 홈 팀인 만큼 적극적으로 빌드업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보르도였습니다. 

 때문에 역습 기회가 생겨도 황의조 선수의 위치는 대부분 하프라인 아래였고, 공격을 위해 올라서도 백패스를 돌리는 동료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공격에선 활약할 기회가 없었지만, PSG의 왼쪽 측면을 방어하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감과 동시에 전반 14분경에는 동료와 연계 플레이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돌파를 보여줬고 34분경에는 브리앙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주는 등 날카로운 모습 또한 보여줬습니다. 

 PSG의 총공세를 막아낸 전반이었고 8분경에는 사라비아 선수가 찬 볼이 골대에 들어가기도 했으나 그 전 상황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0대 0으로 후반을 시작하게 됩니다. 답답했던 공격에 비해 보르도의 골키퍼 나바스 선수의 선방과 PSG의 공세를 막아낸 수비진은 그나마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코시엘니가 중심을 잡아준 수비는 리그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개인기와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준 네이마르 선수를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수비를 보여준 코시엘니 선수였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도 흐름은 전반과 비슷했고, 결국 보르도는 부진한 아들리 선수를 빼고 부상 복귀한 드 프레빌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합니다. 총공세에도 재미를 보지 못한 PSG 또한 후반 14분경 음바페 선수를 투입하며 드디어 디 마리아, 네이마르, 음바페라는 무시무시한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PSG 팬들에겐 비난의 대상이지만 무려 3경기나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9점을 선사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PSG 페이스북)

 

 음바페 투입 효과는 대단했고, 네이마르 선수와 좋은 연계를 보여준 끝에 24분경 보르도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볼을 취한 음바페 선수가 네이마르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PSG는 1대 0의 리드를 가져옵니다. 

 이제는 득점이 필요하게 된 보르도였으나 경기 양상은 그대로였습니다. 보르도가 볼을 잡아도 빌드업의 해결책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백패스로 일관하였고 몇 안 되는 전진 패스도 전부 끊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분전한 황의조 선수였으며, 전방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번뜩이는 패스를 찔러 넣어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30분경에는 측면에서 슈팅을 만들어내며 이번 경기 보르도의 유일한 유효슈팅 또한 만들어냅니다. 이를 통해 최전방에서 볼을 소유하면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내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였습니다. 

 그렇게 풀타임을 소화한 황의조 선수지만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팀의 1대 0 패배를 바라만 보아야 했습니다. 이번 경기, 물론 PSG가 강력하긴 했지만 보르도의 문제점과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선수들이 아직 발이 안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연결되는 패스가 많이 없었고 패스 시 움직임 한 발 늦으며 합이 안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볼 트래핑, 퍼스트 터치 등 기본기 또한 부족한 선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며 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보르도에서 만약 황의조 선수가 원톱이나 투톱으로 기용된다면 2선에서 그나마 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없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볼 터치를 보여주지 못한 황의조 선수지만, 그래도 볼을 잡을 때마다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패스 또한 날카로웠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선수가 그나마 아들리 선수인데 이번 경기를 보니 기복이 좀 있는 듯합니다. 

 또한 황의조 선수가 2선임에도 수비적으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기여해준 것이 팀에 필요한 듯합니다. 이 두가지가 가능한 황의조 선수기에 원톱으로 올리지 못하고 2선 윙어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황의조 선수가 2선에 없으면 그 만큼 연계와 수비를 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팀 선수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이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비롯해 지난 경기들을 보더라도 좋은 위치에서 볼 배급을 요구하는 황의조 선수지만 아직 동료들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팀에 아직 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언어 습득을 통해 동료들과 유화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력으로도 입증할 필요가 있겠으나 개인 기록은 팀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팀 훈련에서 합을 맞추며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첫 유럽 진출이고 지금 같은 상황에선 많이 힘들 황의조 선수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위치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만큼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과 강한 피지컬, 체력을 기르면서 더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더불어 황의조 선수를 바라보는 팬들도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위와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좀 더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황의조 선수와 보르도 구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어려운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리뷰입니다.

 지난 EPL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챔스 조별 예선, 리그, 리그 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입니다. 이 가운데 챔스 예선 올림피아 코스 상대로 무승부, 리그 레스터 시티에게 패배, 리그 컵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토트넘입니다.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많은 원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에릭센, 알더베이럴트 선수 등이 지난 시즌 팀을 떠나지 못하고 재계약 또한 맺지 않으면서 마음이 딴 데 가있는 것과 로 셀소, 세세뇽 등 이적생들의 부상이 제기되었고 특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선 포체티노 감독과 케인 선수가 거론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분위기를 반전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지난 시즌 플레이 메이커였던 에릭센 선수와 기대를 갖고 영입한 은돔벨레 선수, 지난 시즌 부상 때부터 꾸준히 폼이 하락하고 있는 알리 선수까지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만큼 에이스 케인,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토트넘, 한명 퇴장에도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 성공!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그리고 두 선수는 에이스의 역할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2대 1 승리를 가져옵니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선수를 투톱에 세우고 그 밑에 시소코, 에릭센, 은돔벨레, 윙크스 선수를 두는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사우샘프턴은 요시다 선수를 중심으로 한 3백에 3선 미드필더를 4명 두어 수비 시 5백 전환이 가능한 3-4-1-2 전형이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홈팀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이 돋보인 경기 초반입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측면 돌파로 수비수 2명 이상은 달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빈 공간이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고 패스를 주어 기회 창출을 했습니다. 이런 손흥민 선수의 활약 덕에 22분경 좋은 기회를 얻은 은돔벨레 선수가 이를 놓치며 아쉬워합니다. 

두 번은 안 놓친다구 Sonny!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하지만 비슷한 기회가 바로 2분 후 다시 오게 되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키퍼 정면으로 강하게 꽂아 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낸 은돔벨레 선수입니다. 토트넘에서의 데뷔골로, 토트넘은 1대 0 리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손흥민 선수는 여기서 리그 2호 도움.

 손흥민 선수의 좋은 움직임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토트넘이지만, 오리에 선수의 퇴장으로 인해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옐로카드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볼이 라인 아웃임을 판단한 오리에 선수는 강하게 항의하다 볼을 소유한 사우샘프턴 선수의 옷을 강하게 잡아당겼고, 이에 다시 옐로카드를 받으며 31분 이른 퇴장을 당합니다.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심판 콜이 있기 전엔 인플레이 상황인 것을 인지해야 했었는데 감정이 앞선 나머지 이른 전력 손실을 토트넘에 안겨준 오리에 선수입니다. 이로서 다음 리그 경기 또한 출격이 불가능해진 오리에 선숩니다. 

 설상가상으로 39분경 최후방 수비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요리스 선수가 압박을 들어온 대니 잉스 선수를 의식한 나머지 드리블에 실패하고 어이없는 자책골을 헌납하게 됩니다. 10명의 선수로 1대 1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토트넘. 이때 필요한 것이 에이스의 활약이고, 이를 제대로 보여준 케인과 손흥민 선숩니다. 

 

 오늘 경기 내내 움직임이 좋았던 손흥민 선수가 꾸준히 중앙,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었고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을 때면 많은 수비수가 붙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동료들의 플레이가 수월해졌고, 43분경 손흥민 선수를 기점으로 에릭센 선수와 연계하던 볼이 에릭센 선수의 발을 떠나 케인 선수에게 닿았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패스로 인해 퍼스트 터치 후 공이 떠버렸지만 역시 케인 선수는 에이스였습니다. 내려오던 공을 그대로 골대 왼쪽 구석에 꽂음으로써 토트넘의 리드를 탈환하는 데 성공합니다. 

넘어지면서도 골로 만드는데 이정도 쯤이야?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제가 이 두 선수를 에이스라 얘기하는 이유는 이런 활약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른 시간에 1명의 전력을 잃은 토트넘은 선수들의 더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했는데, 손흥민과 케인 선수가 최전방에서 2선, 4백 라인까지 내려오면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면서 엄청난 체력을 보여줍니다. 이 두 선수의 헌신 덕분에 어렵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토트넘입니다. 

 경기 후반 19분이라는 이른 시간 손흥민 선수는 라멜라 선수와 교체되며 이 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리그 2호 도움과 더불어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이 날 경기 짧은 활약에도 BBC가 선정한 MOM이 되었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도 손흥민 선숩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질책하는 것을 보고 이게 바로 에이스의 '품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활동, 국가대표 차출, 국가대표 주장 임명이 되며 많이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 선숩니다. 또한 시즌이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나온 예술적인 쓰루패스와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면서 장기인 슈팅 또한 그대로이니 메이저 대회가 없는 올 시즌은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해봐도 좋을듯합니다.

 손흥민 선수 말고도 토트넘은 시소코, 윙크스, 요리스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요리스 선수는 자신의 실책을 환상적인 선방으로 만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17분경 오늘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요시다 마야 선수의 회심의 헤더를 막아내는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1명의 공백을 채운 모습이었으나, 은돔벨레 선수는 개인적으로 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데뷔골을 뽑아냈지만, 많은 턴 오버를 제공하면서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을 제공하였습니다. 수비적으로도 더 뛰어줄 필요가 있어 보이며, 아무래도 데뷔골을 뽑아낸 만큼 자신감을 얻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다음 주 수요일(10월 2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스 예선 2경기를 치릅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선수가 10 득점으로 분데스리가를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생 쿠티뉴 선수도 어제(28일)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1골 1 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모습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음 고생, 뮌헨에서 터는 중!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 만큼 홈경기지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이스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국뽕때문이 아니라, 현재 많은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트넘의 실질적 에이스는 손흥민, 케인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챔스 예선,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남은 주말 편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 선수의 소식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올해 폴란드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에서 2골 4 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결승전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는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하며 작년부터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고, 이는 U-20 월드컵 이후에도 비슷했습니다. 그렇게 이적시장이 열렸고 개인적으로는 이적이나 임대를 갔으면 했습니다. 젊은 선수에게 필요한 건 소속팀의 이름값보다 출전 경험을 통한 경험 축적과 성장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이강인 선수의 에이전트에 대한 불만이 개인적으로 있었습니다. 바이아웃 계약도 그렇고 하다못해 임대라도 갔으면 싶었는데 결국 잔류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르셀리노 감독의 경질로 인해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그토록 바라던 출전 경험을, '빅네임' 발렌시아에서 쌓고 있는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CF 트위터)

 

 새로 선임된 셀라데스 감독은 마르셀리노 감독과 달리 공격적인 4-3-3 포지션을 선호함과 동시에 페란 토레스, 이강인 선수 등 유망주를 적극 기용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물론 영입보단 유망주 육성에 더 무게를 두는 구단주의 입김이 안 들어가진 않았겠지만, 이강인 선수에게 좋은 기회인 건 분명했습니다. 

 그렇게 최근 리그 3경기, 챔스 1경기에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고 이번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선발 출전을 하게 됩니다. 역시나 발렌시아에게 익숙한 4-4-2 포지션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한 이강인 선숩니다. 

 발렌시아는 저번 경기 홈에서 최하위 레가네스를 상대로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습니다. 감독 교체 후 어수선한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고 때문에 다시 홈에서 열리는 헤타페전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1분이 채 안됐을 때 나온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타페의 골로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잠잠하던 전반 30분부터 발렌시아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전반 29분경 이강인 선수가 측면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헤타페의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세컨드 볼을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시킨 고메즈 선수가 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강인 선수 데뷔골 기록! (DC인사이드 해외축구 갤러리)

 

 기세를 올린 발렌시아는 역시나 이강인 선수가 연계해준 공을 로드리고 선수가 크로스로 올려줬고, 역시나 고메즈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2대 1 리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39분경 측면에서 좋은 볼터치와 개인기로 공을 잘 간수한 로드리고 선수의 땅볼 크로스를 이강인 선수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간의 부담을 한번에 떨쳐냈을 이번 데뷔골이다 (발렌시아 CF 트위터)

 

 이강인 선수의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던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골 장면이었습니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로드리고 선수를 보고 이강인 선수 또한 측면에서 받기 좋은 수비수들 사이 중앙으로 빠르게 이동하였고, 덕분에 좋은 크로스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강인 선수는 데뷔골과 나머지 두 골에도 모두 기여하는 등 전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계속된 출전으로 인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고, 밀리는 피지컬도 기술로 커버하며 볼을 잘 간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발렌시아. 오히려 헤타페의 후반 모습이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이었다 (발렌시아 CF 트위터)

 

 전반 이강인 선수의 활약으로 3대 1의 리드를 가져온 발렌시아는, 그러나 후반 헤타페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2골을 내주며 3대 3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발렌시아의 수비진도 아쉬웠으나, 헤타페의 공격진 또한 우수해 보였습니다. 특히 헤타페의 두 번째 골 장면은 어려운 크로스를 제이손 선수가 센스 있게 뒷발로 방향만 틀어주며 넣는 등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팀은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강인 선수에겐 부족함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저 또한 찌뿌둥했던 목요일 아침에 이강인 선수 덕분에 마음껏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리그 첫 선발에서 거둔 데뷔골이었으며, 한국인 선수로는 박주영 선수 이후 두 번째, 발렌시아 팀 내에서도 최연소 리그 데뷔골로 역사에 기록될 경기입니다.  

 더불어 감독에 기대에 부응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으며, 동시에 팀 성적 또한 좋아짐으로써 이강인 선수가 부담 없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공감과 댓글을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라리가 5라운드에서 후반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되며 리그 3경기 연속 출전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의 소식입니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챔스권 진입과 리그 컵을 안겨줬던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을 경질시키고 셀라데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의 여론은 안 좋았지만 어찌 됐든 시즌은 진행되어야 했고, 셀라데스 감독은 부임 초 기존의 4-4-2 포지션을 가동하는 등 어수선한 팀을 잘 꾸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강호 발렌시아를 상대로는 패했으나 챔스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첼시를 원정에서 잡아내며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었고, 복귀 후 홈경기에서 최하위 레가네스를 상대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었습니다. 상대인 레가네스 또한 리그 4연패로 최하위인 가운데 어떻게든 승점 확보가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홈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CF 트위터)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나 자신 있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온 발렌시아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을 관통했던 팀 전술을 감독의 입맛에 맞게 금방 바꾸는 것은 시간이 좀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경기는 발렌시아의 공세를 잘 방어하던 레가네스가 전반 18분경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로드리고 선수에게 파울을 범하며 PK를 주게 됩니다. 이를 파레호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며 리드를 가져옵니다. 

 홈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35분경 만회골을 먹히며 기세가 한 풀 꺾였던 발렌시아입니다. 리그 4경기 동안 1골로 극심한 골 가뭄이었던 레가네스의 팀 2호 골이었습니다. 때문에 더 아쉬웠을 발렌시아의 실점이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발렌시아는 루이스 가야 선수가 부상을 당함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본래 계획이었는지, 이 교체카드 사용 때문이었는지 이강인 선수가 후반 14분 팀의 두번째 교체카드 사용 때 투입이 됩니다. 이로서 리그 세경기 연속 출전하게 된 이강인 선수이며 30분 넘게 뛰면서 출전 시간도 많이 가져갔던 이번 경기입니다.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점점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CF 트위터)

 

 이강인 선수는 2선에 투입된 이후 그라운드를 넓게 쓰면서 측면으로의 볼 배급과 중앙에서의 연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를 탈압박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플레이에 자신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강인 투입 전과 비슷하게 볼을 점유하면서 많은 기회를 가져간 발렌시아였습니다. 하지만 골로 연결된 장면은 없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레가네스가 역습으로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종료됩니다. 

 리그 세 경기 동안 점점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이강인 선수였습니다. 이런 변화는 역시나 감독 교체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셀라데스 감독은 아무래도 팀의 유망주 기용에 있어 마르셀리노 감독보다 더 적극적인 듯합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난 시즌 측면 붙박이 주전이었던 체리셰프 선수가 이번 경기 출전하지 않으면서 그 자리를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 선수 같은 젊은 선수들이 대체해줬습니다. 

셀라데스 감독 휘하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한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CF 트위터)

 

 발렌시아로서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함께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으나, 이강인 선수 입장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수비적 전술에서 공격적 전술을 자주 쓰면서 2선 중앙에서 공격적으로 활동할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이강인 선수가 자신을 출전 기회를 가지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선 그간 경기와 다르게 오랜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면서 자신의 장점인 탈압박, 공격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패스, 측면에서의 정확한 크로스를 보여준 이강인 선수입니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지 끊기는 패스와 공을 뺏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제 막 긴 출전 시간을 받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했고, 피지컬적으로도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저 묵묵히 기다려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세계 유수의 선수인 메시와 호날두 선수 같이 어린 나이에도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이강인 선수에게 기대하긴 이르다고 봅니다. 분명 재능 있는 선수는 맞지만, 앞선 천재들을 보고 그들과 같길 바라는 것은 선수에게 부담만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달리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는 만큼 출전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복기하며 더 성장해나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고 발렌시아가 챔스를 출전하면서 치르는 경기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 황희찬 선수같이 피지컬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완성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강인 선수가 우리나라의 10년을 이끌 재능이라고 믿는데 한치의 의심이 없으며, 아무쪼록 큰 부상 없이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이번 경기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의 소식입니다.

2대 2 무승부로 끝난 이번경기 (보르도 페이스북)

 

 리그앙 6라운드 경기에서 보르도는 이전 네 경기 무패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브레스트를 맞이했습니다. 아직 홈에서 득점이 없는 황의조 선수가 득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던 가운데, 보르도 수자 감독의 선택은 역시나 브리앙 선수 원톱이었습니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는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공을 잡을 때마다 좋은 패스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도 전반 이른 시간 측면에서 중앙으로 좋은 땅볼 크로스를 주기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에도 전방에서 공을 받으러 내려와 주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고, 익숙지 않은 자리지만 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보르도는 경기 내내 전방으로의 볼 배급이 많이 되질 않았고, 대신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홈에서 하위권인 팀을 상대하는 만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특히 브레스트의 두 번째 골장면에서는 공만 따라가다가 마크가 안된 선수에게 골을 먹히는 등 아직 수비 보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나마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 보르도의 야신 아들리 선수가 양 팀 내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앞으로 미드필더진 안정화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 다시 보여줄 수 있는데 (보르도 페이스북)

 

 다들 아쉬웠고 저 또한 아쉬운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입니다. 데뷔골을 기록했던 디종전 이후 3경기 연속 윙어 출전이며, 그 사이 1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중앙에서의 번뜩이는 모습은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앞선 글 들에서도 말했듯이 황의조 선수의 장점은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을 시 골대 앞에서 망설임 없이 슈팅을 때림으로써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어려운 패스를 받더라도 좋은 볼 터치와 개인기로 슈팅 각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윙어 자리에서 요구되는 빠른 스피드와 지속적인 볼 경합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황의조 선수에게 감독과 팀이 꾸준한 믿음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파 선수들 중 황의조 선수같이 꾸준히 기용되는 선수는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해외리그는 살아남기 힘든 무대이며, 그곳에서 꾸준히 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황의조 선수인 만큼 수자 감독이 그의 다른 가능성을 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모니터링을 했다고 하였고, 같은 국적의 벤투 감독에게도 황의조 선수의 장점을 분명히 들었을 수자 감독입니다. 그럼에도 2선,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는 것은 황의조 선수를 직접 본 후 훈련에 참가시켰을 때 그의 왕성한 활동력과 성실함, 피지컬이 윙어 기용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르도는 5경기 무패행진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는 중앙 공격수 지미 브리앙 선수입니다. 브리앙 선수가 비록 나이는 34세로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덜컥 황의조 선수를 원톱으로 기용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브리앙 선수와 황의조 선수의 투톱을 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바로 이번 경기 후반 20여 분간 포지션 변형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측면에 있을 때 보단 황의조 선수가 전방에서 공을 받는 모습이 많았고, 이번 경기 유일한 슈팅도 이때 나왔습니다.

PSG와의 경기 포스터. 코시엘니 옆에 있을 만큼 팀에서도 황의조에 대한 믿음이 크다 (보르도 페이스북) 

 

 때문에 황의조 선수의 측면 기용이 아쉽더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에서 꾸준히 출장하고 있고, 브리앙 선수와의 투톱 기용 가능성도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그를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3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을 입증한 상태인 만큼, 언젠간 다시 올 기회에서 황의조 선수답게 멋진 골을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더불어 최근 눈에 띄게 체력 저하를 보이다 이번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풀타임 출전한 황의조 선수입니다. 작년부터 많은 경기 소화하느라 힘들겠지만 그만큼 발전하는 듯 보이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해봐도 좋을듯합니다. 황의조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