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가운데, 오랜만에 좋은 소식으로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EPL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사우스햄튼 경기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EPL 한 경기 4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의 소식입니다.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코로나의 여파로 인한 무관중으로 사우스햄튼의 홈인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는 총 7골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리그 첫 경기 패배한 후 사우스햄튼은 리그컵인 EFL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토트넘 또한 유로파 컵 예선에서 불가리아 리그팀인 PFC LOK. 플로브디프 원정에서 상대팀의 퇴장이 나왔음에도 2대 1로 겨우 이기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이번 리그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렸고, 홈팀인 사우스햄튼은 에이스인 대니 잉스 선수를 최전방에 둔 4-4-2 포메이션을, 토트넘은 손흥민-케인-루카스 선수를 최전방에 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습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망을 흔든 케인 선수 슈팅은 이날 있을 난타전의 서막이었습니다. 양 팀 모두 수비와 공격 라인을 많이 올린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많은 골이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자주 걸려 무효가 되고 맙니다. 실질적인 골이 나오지 않아 지루하던 와중에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건 홈팀 사우스햄튼의 대니 잉스 선수였습니다. 전반 32분, 토트넘의 수비라인이 내려앉은 와중에 전 토트넘 소속이었던 카일 워커 피터스 선수의 좋은 로빙 쓰루 패스를 대니 잉스 선수가 라인 브레이킹에 이은 빠른 침투로 받은 뒤 골까지 연결시킵니다. 

전반전 종료 직전의 만회골, 분위기 반전의 시발점이 되다!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그대로 끝날 줄 알았던 전반전 추가시간, 토트넘의 역습 시도에서 은돔벨레 선수가 케인 선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중앙에서 빠르게 라인을 타고 침투하던 손흥민 선수에게 케인 선수가 패스해준 공이 골로 연결되며 양 팀의 경기는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이 골로 분위기를 맞춘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의 이른 추가골로 분위기까지 가져오는 데 성공합니다. 후반전 2분, 손흥민 선수가 역시나 케인 선수의 감각적인 패스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받아낸 뒤 만들어낸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멀티골과 동시에 팀의 리드를 만들어냅니다. 

 이후 다급해진 사우스햄튼은 수비라인을 더욱더 올리며 추가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통해 토트넘 진영의 측면과 중앙에서 여러 번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니 잉스 선수의 돌파력이 빛을 발휘했고, 반면에 토트넘은 요리스 선수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경기가 어려워졌을 수도 있을 정도로 측면에서 여러번 돌파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손흥민 선수의 쐐기골로 다시 가져오게 된 토트넘입니다. 고전하던 토트넘이 후반 19분, 최후방 라인에서 손흥민 선수까지 단 두 번의 패스로 연결하는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줬고, 손흥민 선수 역시나 침착한 마무리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EPL에서 처음으로 헤트트릭을 기록하게 됩니다.

오늘 물오른 공간 패스로 4도움을 기록한 케인 선수의 작년 총 도움 횟수는 2회였다.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역시나 케인 선수의 센스 있는 로빙 패스를 빠른 침투로 받아낸 뒤 만든 골이었으며, 곧 이은 후반 26분에도 케인 선수는 라멜라 선수에게서 받은 공을 측면에서 정확하게 중앙으로 침투하는 손흥민 선수에게 연결해주며 4 도움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이 4번째 골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EPL 한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기록의 사나이' 타이틀을 이번 20-21 시즌에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원정 경기에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온 토트넘은 후반 37분, 이번 경기 최고의 도우미였던 케인 선수의 추가골 뒤 후반 추가시간 1분에 PK를 내주며 1 실점했지만,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5대 2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침체되어있던 분위기에서 거둔 대승이라 더 뜻깊었습니다. 비록 수비에서의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긴 했으나, 공격진에는 가레스 베일 선수가, 현재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측면수비에는 레길론 선수가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멤버들로 거둔 다득점은 분명히 희망적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케인선수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 선수.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최고의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 선수 개인적으로도 이전 두 경기에서 활약이 저조했기 때문에 생긴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경기였으며, 라인 브레이킹 능력, 빠른 침투 능력, 양 발을 가리지 않는 마무리 능력까지 모두 선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4골을 모두 도운 케인 선수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까지 보여주며 어느덧 EPL 톱클래스 선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EPL입니다. 그 속에서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필요할 때 팀의 해결사가 되어주고, 그럼에도 자만하지 않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은 작금의 상황으로 인해 힘들어할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힘과 좋은 영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나라 모든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며,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통해 우리 축구팬들과 국민들에게 삭막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즌 3강이었던 울산, 전북, 서울이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펼쳐진 강원과 성남의 3라운드 경기 리븁니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 선수, 역시나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분데스리가 2에서 국내로 유턴한 이청용 선수를 비롯해 여러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한 울산, 그리고 작년 울산 준우승을 이끈 테크니션 김보경 선수와 역시나 경남을 이끌었던 쿠니모토 선수를 영입한 전북까지. 이 두 팀이 올해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이변은 언제나 염두에 두어야 하나, 울산과 전북이 버티고 있는 한 상위권 싸움은 ACL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3위 싸움이 박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 많은 팀들이 후보로 올라와 있고, 그 팀들 중 강원과 성남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파이널 A그룹에 진출하였으나 부족한 뒷심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김병수 감독 부임 3년 차로서, 그동안 짧은 패스 플레이를 통한 점유율과 공격 축구를 보여주는 일명 '병수 볼'의 완성도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와 동시에 이번 시즌 전북에서 부진했었던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 선수를 임대 영입하면서 팀 성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남은 지난 시즌 강등권을 면하긴 했으나 명가 재건의 목표를 이루기보다는 1부 리그 잔류에 급급해 보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남일 감독을 영입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움직이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토미 선수를 임대 영입하는 등의 외인 보강과 서울 이랜드의 주장이었던 베테랑 김영광 선수를 영입하는 등 선수 보강이 있었고 이를 통해 이번 시즌 2라운드까지 팀 무실점과 더불어 1승 1 무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강원 FC 페이스북)

 

 어찌 보면 시즌 후반기 상위권 싸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는 두 팀의 경기였기에, 1대 1 무승부는 맥이 빠지는 결과일 수 있겠습니다. 경기 초반 홈팀 강원은 가변 3백을 가동하며 공격진의 수를 늘리고 짧은 패스를 통해 공을 최대한 전방으로 뿌려줬습니다. 때문에 최전방과 측면에 고무열, 김승대 선수에게 공이 많이 갔으며 이는 곧바로 측면 크로스 또는 슈팅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라인브레이커 다운 모습을 보여줬었던 김승대 선수 (강원 FC 공식 홈페이지)

 

 이번 경기 좋은 활약을 펼쳐준 김승대 선수는 오프 더 볼 시 공을 받기 좋은 위치 선정을 통해 많은 공을 측면에서 받았고, 공을 받은 뒤에는 개인기를 활용한 측면 돌파와 동료와의 연계, 크로스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강원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주었습니다. 덕분에 전반 17분경 고무열 선수의 골을 도우며 강원은 이른 시간 리드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선제 실점 당하고도 좀처럼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성남입니다. 이는 강원의 강한 압박 때문이었는데, 선수들의 '병수 볼' 이행을 위한 훈련이 잘 되어있어 보였습니다. 강원 선수들은 공을 받고 오래 동안 소유하기보단 바로 패스하는 것을 선택하며 빌드업을 해나갔고, 이는 성남 선수들이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을 정비할 시간을 주지 않음으로써 유효슈팅까지 연결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 당찬 신인 홍시호 선수 (성남 FC 페이스북)

 

 때문에 수비 위주로 전반전을 치른 성남이었으나, 이 날 첫 선발 출전이었던 19살의 신인 홍시호 선수의 활약은 돋보였습니다.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홍시호 선수는 몇 안 되는 성남의 역습 찬스에서 서 최대한 많은 유효슈팅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고 덕분에 권순형 선수와 더불어 제일 많은 5회의 슈팅 횟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전반 41분경에는 좋은 기회를 얻고 시도한 슛이 이광연 선수의 선방에 막히는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후반 10분경 권순형 선수의 만회골의 시발점을 만들어내며 첫 선발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홍시호 선숩니다. 성남의 만회골 이후 그 기세를 잇기 위해 김남일 감독이 최오백 선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김 감독의 의도대로 분위기를 잡은 성남은 공격 작업에서 많은 슈팅을 기록할 수 있었고, 반대로 실점 이후 강원은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슈팅들을 허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시즌도 그랬고 이번 시즌 역시 3경기밖에 안됐지만 기복이 심해 보이는 강원입니다. 이러한 이유는 수비진이 탄탄하지 못하다는 것에 있는 듯하고, 아무래도 3백을 자주 사용하는 만큼 전술 연습과 90분 경기를 버틸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올 시즌 역시 중위권에 머무를지도 모를 강원이겠습니다. 

 기세를 올린 성남이 두 번째 교체 카드로 토미 선수를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시킵니다. 리투아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이란 기대를 가지게 한 그였고, 골대 앞에서 좋은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을 보여주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성남의 공세 속에서 이광연 선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에 비해 발전했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선방 시 순발력이 돋보였고, 덕분에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강원이었습니다. 

 성남으로서는 3경기 무실점으로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이어나갔고, 강원은 초반 좋은 모습에도 뒷심 부족으로 홈에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두 팀 모두 상위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전력이기에 차후 성적에 대한 기대와 파이널 A에 진출할 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갑니다.

 많은 투자를 한 울산과 전북의 전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나머지 팀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선전한다면 리그 수준이 한 단계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리그 후반기 두 팀의 위치는 어디일지 기대해보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모두가 견뎌내고 있는 와중에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바로 K리그의 개막입니다. 

오랜 기다림의 보상이 될 K리그의 개막! (KFA 공식홈페이지)

 

 추춘제로 이뤄지는 유럽 리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벨라루스 리그를 제외한 모든 리그가 정지되거나 시즌이 조기 종료되며 축구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한 팬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 와중에 춘추제로 진행되는 K리그 또한 시즌 개막이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드디어 코로나 19 대응 매뉴얼과 무관중 경기 진행이란 카드를 들고 다가오는 5월 8일 금요일에 시작됩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수원 블루윙즈를 홈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시작되는 이번 K리그는 각 팀이 22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뒤, 순위에 따라 저번 시즌처럼 파이널 A, B그룹으로 나뉘어 파이널 라운드를 5경기 치른 뒤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아직 코로나 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만큼 대한축구협회(KFA)는 K리그 소속 전 선수들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모든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아 안전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경기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의 발열 검사를 경기 전 3번 진행하고, 양성 환자 발생시 확진자와 접촉자 모두 2주 격리하는 동시에 확진자의 소속팀 및 경기를 가진 팀 또한 경기 일정을 2주 이상 미루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메뉴얼을 마련해둔 상태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뒤 도무지 종식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지도 어느새 세 달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약 없이 멈춰서 버린 유럽리그와는 달리 우리나라 의료진의 헌신과 수준 높은 국민들의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덕에 K리그는 개막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막 후 리그 일정이 중단된 J리그와 개막조차 못한 중국 슈퍼리그보다 한 발 앞서 개막함과 동시에 동아시아에서는 대만 프로야구 리그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프로 스포츠 리그인 만큼 그 의미가 깊습니다.

변방이었던 K리그가 이세계에선 최강의리그..? (개드립닷컴)

 

 비록 무관중 진행이지만, 지난 영입 시장에서 많은 돈을 쓴 팀들이 있는 만큼 그 모든 것을 낭비해버리는 것보단 무관중 진행이라도 하는 것이 K리그 소속팀들의 재정적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유럽리그가 멈춰버렸기 때문에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K리그 중계권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을 통해 K리그가 세계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의 시작이될 K3, 4리그의 개막! (KFA 공식홈페이지)

 

 한편, 5월 8일 개막하는 K리그 1과 더불어 K리그 2는 5월 9일, K3, K4리그가 5월 16일 개막합니다. KFA가 미래 K리그 1부터 최하위 K7리그까지 승강이 가능한 한국형 디비전 시스템을 계획 중인 만큼, K3와 K4에서도 최하위와 최상위 각 2팀씩 자동 승강이 이뤄지고, K3 14위 팀과 K4 3,4위 팀의 승자가 승강 결정전을 치르게 됩니다.

 또한 K리그 2에서도 두 팀이 승격 자격을 얻게 되는데, 이번 시즌 자동 강등되는 상주가 K리그 1 최하위에 그칠 경우 K리그 2 1위 팀의 자동 승격 및 K리그1 11위팀과 K리그 2 플레이오프팀과 승강결정전을 치르고, 상주가 아닌 팀이 최하위 팀이 될 경우 K리그 2 1,2위 팀이 자동 승격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 역시 승강 시스템을 통해 피말리는 후반 레이스를 볼 수 있겠으며, 더불어 그 시스템이 하부 리그인 K4 리그까지 확대된 만큼 더 재미를 더할 올 시즌 K리급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EPL을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탈락을 맞이한 토트넘 소식입니다.

 

지난 11일(수), 19-20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패배하며 합산 4대 0으로 8강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저번 시즌 18-19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던 준우승 팀 토트넘 홋스퍼 FC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선 분데스리가의 신흥강자, 레드불 라이프치히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한 때 이끌던 모든 팀들에 수많은 우승컵을 안겨주며 '스페셜 원'이라 불리던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도전인 토트넘과의 동행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우선 해리 케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부상 이탈하며 공격진에 큰 공백을 겪었던 토트넘입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5경기 연속골 및 연속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전 이후 챔피언스리그, EPL, FA컵 등 6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리그 4위의 자리를 뺏긴 것은 물론 EPL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하게 된 토트넘입니다. 

 

케인 선수가 없던 작년엔 손흥민 선수라도 있었는데..(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베르바인, 로 셀소, 은돔벨레 등 많은 미드필더들을 영입했지만 최전방에서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며 볼을 소유해준 케인의 포스트 플레이를 대체해줄 수 있는 공격수는 없었으며, 그 역할을 대신해줬던 요렌테 선수는 떠났고, 손흥민 선수처럼 공격은 물론 수비도 적극 참여하면서 풀백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고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빠른 스프린트를 통해 공을 받아줄 역할을 대체할 선수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적절한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였으나 이번 챔스 16강에선 적절한 전술 부재와 수비력 문제 또한 드러났습니다. 

 

 1차전 홈에서 무득점을 원했던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으로 라이프치히를 상대했고 이에 맞서는 나겔스만 감독은 3-4-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의 은쿤쿠, 쉬크, 베르너 선수의 기동력과 중앙, 측면을 가리지 않고 펼치는 침투를 통해 토트넘 진영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쳤습니다.

 

라이프치히 부임 1년차, 분데스리가 우승경쟁과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을 이끈 율리스 나겔스만 감독 (RB 라이프치히 페이스북)

 

 

 실점 전까지 내려앉아있던 토트넘이기에 로 셀소, 윙크스 선수가 포백 앞에서 우선적으로 공격을 차단할 필요가 있었으나,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두 미드필더에게는 벅찬 임무였습니다. 또한 항상 문제로 지적받았던 풀백의 수비력 문제 또한 드러났던 경기로, 벤 데이비스 선수가 PK를 허용한 것과 더불어 측면 침투를 자주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요리스 선수가 아니었으면 더 큰 점수차로 패배할 수도 있었던 토트넘이었습니다.

 이는 2차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득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전반 10분과 21분 이른 실점을 연이어 허용하며 무너진 토트넘입니다. 알더베이럴트, 다이어, 탕강가 선수를 후방에 배치하여 수비 시 수적 우위를 노렸으나, 공을 쫒아가다 대인마크를 놓치며 실점하는 등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른 실점의 원인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환상 케미를 보여줬던 델레 알리 선수도 동료들의 부상 이탈 속 집중 견제를 받으며 좀처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이처럼 1, 2차전 모두 수비적으로 아쉬움을 보여줬으며, 공격에서 반전을 노렸어야 했으나 무득점으로 씁쓸한 탈락을 맞이한 토트넘입니다. 부상 이탈한 선수들을 대신하여 투톱으로 나선 델레 알리와 모우라 선수는 특출 난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2차전에는 실점 이후 공격적으로 나섰어야 했음에도 특별한 교체 카드가 없었던 것과 선발 출전했던 라멜라 선수의 부진 등이 무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공격 상황에서 돌파와 패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로 셀소 선수가 토트넘 공격진의 유일한 위안거리였습니다. 

 케인과 손흥민 선수의 공백으로 평소에 자주 지적받던 수비력 문제와 그나마 쓸만했던 창 끝이 무뎌지며 이런 결과를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선수를 제외한 스쿼드로도 차차 발을 맞춰가면서 위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역습 시 눈에 띄게 떨어진 속도와 골 결정력 부족 등을 노출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때문에 EPL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노려 다음 시즌 챔스 진출만을 노리게 된 토트넘의 현 상황입니다.

 또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더라도 수비력 문제와 백업 공격수 부족, 수비 위주 전술에서 완전히 무뎌진 공격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의 동행은 앞으로도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발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세계 5대 리그를 비롯하여 각종 대회가 연기되고 있고, EPL의 조기 종료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에 따라 현재 리그 8위인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행방 또한 밝혀질 전망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리그 앙 첫 시즌임에도 순항하고 있는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선수의 소식입니다.

리그 앙 최강 PSG를 상대로 헤딩골 작렬! 황의조 선수, 리그 2경기 연속골 순항중 (보르도 인스타그램)

 

 지난달 24일(월요일)에 있었던 리그 앙 26라운드 파리 생제르망 FC와 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리그 2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 황의조 선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에도 헤딩골이었다는 것이며, 이로서 3 연속 헤딩골 또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황의조 선수가 헤딩골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의 헤더 능력이 출중한 것도 있지만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개척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 황의조 선수는 전 소속팀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A대표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주로 기용이 됐었고, 이 자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였습니다.

 185cm의 작지 않은 키와 준수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공을 받은 뒤 등지고 버티는 포스트 플레이가 출중하고, 이와 더불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받으면 어떤 위치에서든 빠른 슈팅을 시도하여 최대한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황의조 선숩니다. 덕분에 어려운 골을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로 불렸고, 골대 앞에서 결정력이 있는 공격수를 원하던 A대표팀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26경기 8골 1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기록하며 2022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한 지미 브리앙 선수 (보르도 페이스북)

 

 이런 황의조 선수였지만 보르도에서는 수자 감독의 기용 방침에 따라 팀에서 2선 윙어로 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보르도에 2선에서 최전방으로 연결시켜줄 좋은 자원이 많이 없는 것과 지미 브리앙이란 베테랑 최전방 공격수가 있는 것, 더불어 수자 감독이 황의조 선수의 많은 활동량과 패스 능력이 2선에서의 움직임을 가능케 할 거라 판단하고 부여한 자리였습니다. 

 황의조 선수를 잘 아는 우리나라 팬들은 이런 수자 감독의 기용 방식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측면 침투 및 역습 시 빠른 속도가 필수인 2선 윙어의 자리에 주력이 약한 황의조 선수는 어울리지 않고, 그의 장기인 골대 앞에서의 움직임 또한 많이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르도의 감독은 수자이고, 대신 2선 윙어 자리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게 된 황의조 선수였기에 그가 익숙지 않은 자리에서도 잘 적응해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우려했던 데로 2선에서 잦은 수비 가담과 스프린트를 반복하며 빠르게 체력이 소진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황의조 선숩니다. 하지만 낯선 자리에서도 해법을 찾아내려 노력하였고, 그 첫 번째 결실이 바로 환상적인 중거리 슛이었습니다.

 2선 윙어이기에 좀처럼 골문 앞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황의조 선수는 수비들의 마크가 없는 페널티 에리어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하였고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로서 리그 앙 초반 중거리 골로 3골을 뽑아내며 재미를 봤던 황의조 선숩니다.

 이후 어느 정도 적응은 한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자리였던 2선 윙어 자리였습니다. 또한 군 면제를 위한 4주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귀국했다가 복귀한 이후 좀처럼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또 다른 해법을 찾아낸 그였고, 그 해법은 바로 헤더였습니다.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로 적지에서 3골이나 뽑아내며 패배에도 저력을 보여준 보르도 (보르도 페이스북)

 앞서 말했듯이 타점에서도 유리함을 갖고 있는 황의조 선숩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 시 위치 선정은 물론,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은 선수로서 이전에도 멋진 헤딩 골을 보여줬었던 그입니다. 덕분에 세트피스 전담인 드 프레 빌, 토마 바시치 선수의 좋은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3 연속 헤딩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선 리그 앙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PSG의 홈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황의조 선수는 PSG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코리안 리거가 됐습니다. 

 이처럼 황의조 선수는 낯설고 자신의 장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없는 자리에서도 묵묵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24경기 6골 2 도움의 기록으로 팀에서 드 프레 빌, 지미 브리앙 선수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 진출 첫 시즌임에도 준수한 활약으로 적응에 성공한 황의조 선수이고,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은 만큼 그의 목표인 두 자릿수 골 또한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구글 웹 캡쳐)

 

 비록 여전히 자신과 맞지 않는 2선 윙어에서 주로 뛰고 있지만 현명하게 해법을 찾아내고 있고, 팀에서 받고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만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황의조 선수의 보르도는 리그 10위의 OGC 니스와 내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진행합니다. 그의 목표 달성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각종 문의 및 피드백 환영

(인민 풋볼 E-mail) sys01184@gmail.com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던 손흥민 선수의 부상 소식과 이후 마땅한 해결사의 부재로 2연패를 기록한 토트넘 홋스퍼 소식입니다.

 저번 시즌이 한창이던 19년 1월,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됩니다. 부상 복귀한 이후 4월에 다시 부상을 겪으며 시즌 아웃 판정까지 받았던 케인 선수였기에, 토트넘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던 중요한 시기에 주전 공격수의 부재를 겪었습니다.

중요한 시기 주포의 공백, 그러나 그 것은 케없손왕의 시작이었다 (게티 이미지 코리아)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혹사 논란을 겪는 와중에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토트넘을 팀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 시킴과 동시에 리그 4위의 기록으로 챔스 진출권을 따내는데 공헌했습니다. 특히 아시안컵 조기 탈락 후 복귀하자마자 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 왓포드전부터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뽑는 등,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만한 상황이었음에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케없손왕(케인이 없으면 손흥민이 왕)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이번 시즌, 팀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명장 포체티노 감독을 보내고 역시나 명장으로 불리는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는 등 팀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입은 많이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 케인 선수가 1월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다시금 손흥민, 모우라, 알리 선수 등을 돌아가면서 원톱에 기용하는 등의 전술 구성을 하게 됩니다. 

애스턴 빌라전 멀티골로 팬 선정 MOM에 선정됐던 손흥민 선수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이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는 지난 리그 23라운드 노리치시티전부터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전까지 리그와 FA컵 경기를 소화하면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을 4위 순위 싸움의 궤도권에 올려놓음 과 동시에 FA컵 다음 라운드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맨시티 킬러로서의 입지 또한 굳건히 했습니다.

 케인 선수의 부상 이후 많은 시간을 출전하면서 체력 고갈로 인해 경기력 자체는 안 좋아진 편이었으나, 필요할 때마다 귀중한 골을 뽑아내며 역시나 팀의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손흥민 선수에게도 결국 부상은 찾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혹사 논란을 겪으면서도 부상이 없었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손흥민 선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역시 해리 케인 선수가 이탈하게 되며 많은 출전 시간 속 집중 견제를 당하다 결국 지난 16일 있었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이른 시간 당한 태클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하면서 수술과 재활에 돌입했습니다. 

 특히나 이 날 경기 초반에 당한 부상 이후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까지 뽑아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준 손흥민 선숩니다. 때문에 더욱 아쉬운 그의 공백이 아닐 수 없겠으며, 이번 부상 부위가 3년 전인 17년 6월에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인 카타르 전에서 당했던 부상 부위와 같기 때문에 그의 시즌 아웃을 예상하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팀과 국가를 위해 성실하고 쉼 없이 달려왔기에 어쩔 수 없이 딸려온 부상이 아닐까 싶기도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번 시즌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손흥민 선수였고, 이번 부상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동시에 그간 가졌었던 휴식도 잘 취해서 다시금 우리가 알던 손흥민 선수를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손흥민 선수의 부재 이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리그 27라운드를 소화한 토트넘입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공격진에서의 해결사 부재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2연패 한 상황입니다. 특히 첼시와의 리그 경기는 승점이 각각 41, 40점으로 4,5위를 달리던 양 팀의 승점 6점짜리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무뎌진 창 끝, 4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토트넘 첼시에 2대 1로 패배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풀백과 센터백 등 수비의 불안성은 시즌 초반부터 지적당해온 토트넘이었으나, 해리 케인-손흥민-모우라를 비롯해 에릭센과 델리 알리 선수까지 공격진은 리그 탑급을 자랑하던 토트넘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릭센 선수의 이적과 케인, 손흥민 선수의 이탈은 너무나도 뼈아픈 듯합니다.

 두 경기 동안 수비의 불안함을 지적하기 이전에 공격진에서 답답한 모습을 많이 노출한 토트넘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사라진 측면은 역습 상황에서 그 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경기 연속 최전방에 섰던 루카스 모우라 선수는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 이후의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 그리고 결정력 부족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 동안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모우라 선수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확실히 모우라 선수가 최전방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이는 투박한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볼을 소유해줄 공격수의 부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금 저번 시즌 얘기를 하자면, 케인 선수의 공백이 있었을 때 그가 맡았던 포스트 플레이어 역할을 대신했던 게 바로 요렌테 선수였습니다. 장신의 피지컬을 이용해 최전방에서 볼을 소유해준 그 덕분에 손흥민, 모우라 선수가 측면과 중앙에서 공을 이어받아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요렌테 선수는 없고, 그 역할을 대신할 공격수 또한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언론에서 기용하자는 토트넘 유스 트로이 패럿 선수는 나이도 18세로 어리고, 이런 역할을 기대할 타입도 아닙니다. 역시나 지난 시즌 부족했던 영입을 올 시즌 보충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가벼이 여긴 결과가 공격수 부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5경기 연속골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손흥민 선수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만큼이나 안타까운 토트넘의 현 상황입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UEFA FFP 룰 위반 징계로 다음 시즌 챔스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5위권에만 안착해도 챔스 진출권이 보이는 상황이라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좀처럼 폼이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는 델레 알리 선수와 이적생으로 데뷔전 첫 골을 뽑아낸 베르바인 선수, 그리고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로 셀소 선수 등.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전력들의 발이 서서히 맞아 들어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래야 하는 토트넘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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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

손흥민 선수 부상 소식 (뉴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2월 10일부터 시작된 ACL 조별리그 소식입니다. 

 K리그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반갑게도 곧 시작될 리그 이전에 ACL 조별리그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일과 12일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첫 경기를 치렀습니다. 축구계의 큰 손인 현대가의 투 팀인 만큼 이번 시즌 영입 시장에서 막강한 전력 보강을 한 두 팀입니다.

역시 K리그의 큰 손,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영입하다 (울산 현대 페이스북)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던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선수를 시작으로 전 소속팀 가시마 엔틀러스에서 ACL 우승을 경험했던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 선수, 원 소속팀이 서울이었으나 영입에 성공한 크로아티아 리그 경험이 있는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고명진 선수 등을 영입하며 올 시즌 역시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영입 말고도 지난 시즌 19골로 아쉽게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던 주니오 선수를 자금력이 막강한 J리그와 CSL 등 타 리그로부터 지켜내는 모습까지 통 큰 행보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준우승의 아픔과 ACL에서의 성과를 위해서 이런 투자들이 이뤄진 듯합니다.

 지난 시즌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한 전북 역시 막대한 투자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모라이스 감독의 1년 차 결과치고 리그 우승이란 기록은 값진 것이었으나, 당초 목표로 했던 FA컵과 ACL에서 안 좋은 성적이 동기부여가 된 듯합니다. 서울의 아쉬운 행보로 무산되었지만 기성용 선수도 영입하려 했던 전북이고,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울산의 살림꾼이었던 김보경 선수와 K리그 2, AFC U-23 챔피언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조규성 선수, 침몰하는 경남 FC에서 돋보였던 테크니션 쿠니모토 선수 등을 영입하며 팀의 에이스였던 로페즈 선수를 떠나보내며 얻은 수익 이상으로 투자를 감행하는 모습입니다. 

(울산 현대 페이스북)

 

 이렇듯 K리그에서 막대한 투자를 한 두 팀의 첫 경기이자 홈경기이기에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리그 규모와 투자력이 막강한 J리그 팀들은 생각보다 막강했습니다. 울산은 저번 시즌 J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FC도쿄를 상대로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경기력으로만 보면 괜찮은 장면들도 많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울산이 만들어낸 골은 없었고 자책골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획득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특히 홈임에도 김민덕-원두재-정승현 선수의 3백을 이용하여 수비 시 5백 전환하는 등 수비적으로 임했다는 것 또한 아쉽습니다. 상대 자책골 후 적극적 공세로 전환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날 아쉽게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비욘 존슨 선수 (울산 현대 페이스북)

 

 하지만 김도훈 감독의 선택은 승점 1점이었던 듯했고, 1대 1 상황 이후 울산은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합니다. 홈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긴 가운데 새로운 용병인 데이비슨과 존슨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이 날 출전하지 않은 조현우 선수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울산입니다. 

생각보다 강했던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전북 현대 페이스북)

 

 전북은 지난 시즌 J리그 우승팀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렀고, 전반에만 두 골을 먹히며 기세를 내준 가운데 두 명의 선수가 퇴장까지 당하며 2대 1 패배를 당하게 됐습니다. 두 리그 우승팀 간의 맞대결치곤 경기 내내 홈팀인 전북이 밀리는 형세였습니다.

 공격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위주로 한 요코하마의 조직력과 측면에서의 센터링이 돋보였고 특히 지난 시즌 J리그에서 14골 10 도움으로 10-10 클럽에 가입한 나카가와 선수의 움직임이 매서웠습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이용-김진수 선수라는 국가대표급 풀백 듀오가 선발 출전했음에도 김진수 선수의 자책골을 비롯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특히 조규성 선수의 만회 골 이후 반격에 나설 수 있었던 가운데 이용 선수의 퇴장까지 두 명의 수적 열세 속에서 가까스로 더 이상의 실점은 면한 전북입니다. 

 상대의 경기력이 좋은 것도 있었지만, 무리한 플레이를 자제하지 못하여 경고 누적으로 인해 두 명이나 퇴장당한 것 또한 컸습니다. 이 날 퇴장 당한 이용, 손준호 선수는 다음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고, 때문에 전력 누수를 안고 가야 할 전북입니다.

저번 시즌 풀타임의 경험이 강점인 조규성 선수 (전북 현대 페이스북)

 

 이런 가운데 전북 또한 김보경, 쿠니모토 선수의 중원에서의 움직임과 클럽 대항전인 ACL 조별리그에서 골을 뽑아낸 조규성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기 때문에 위안을 삼고 다음 조별리그 경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투자에도 결과가 좋지 못한 울산과 전북이었습니다. 다음 조별리그에 나설 서울과 수원의 힘든 여정이 예상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특히 수원은 이니에스타 선수가 속해있는 비셀 고배 팀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막대한 투자에도 J리그에서는 성적이 시원치 않았으나, 일왕배를 우승하고 진출한 팀인 만큼 이니에스타 선수라는 스타 선수 말고도 경쟁력은 있는 팀입니다. 

 아무래도 저번 시즌 리그 파이널 라운드 B 추락과 더불어 몇 년 동안 뚜렷한 투자와 성과가 없는 수원이고 때문에 이임생 감독의 사임설까지 나왔던 만큼 이번 ACL에서 성과를 이뤄내 반전을 꿈꿔볼 수원입니다. 하지만 ACL에 나서는 J리그, CSL, 카타르 스타즈 리그, 사우디 프로리그 등의 소속팀들은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ACL 우승이라는 성과로도 나오고 있으며, 이 때문에 ACL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최근의 K리그입니다.

 K리그 전통의 명가라 불리는 FC 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지만, 저조한 투자로는 ACL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영입 시장은 끝났고, ACL 조별리그와 K리그 개막일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아무쪼록 두 팀의 ACL 조별리그 선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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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태국에서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거둔 우리 U-23 대표팀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접점끝에 1대 0 신승으로 우승! (KFA 인스타그램)

 

 AFC 연령별 대표팀 대회에서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우리나라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4회째였던 연령별 최고령 대회인 U-23 챔피언십에서는 최고 성적이 준우승으로 아직까지 우승이 없었던 우리 나랍니다. 때문에 결승전에 진출하며 도쿄올림픽 진출 확정이란 쾌거를 올렸음에도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김학범 감독과 우리 선수들은 기어코 우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회 내내 많은 선발 출전 명단을 바꿔가는 로테이션을 돌리며 경기에 임해왔고, 이는 결승전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아시안 게임부터 왕성한 활동력으로 김학범 감독의 머슴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야 선수가 본래 자리인 풀백에서 2선 윙어로 선발 출전하는 파격 또한 있었습니다. 김진야 선수와 2선을 담당한 선수들 또한 이전 두 경기 기회를 받지 못했던 정우영 선수와 김진규 선수를 기용하여 새로운 2선 라인이 완성됐습니다. 

 원톱 자리는 조규성 선수와 경쟁 중이던 오세훈 선수가 맡게 됐고, 대회 내내 언성 히어로로 불리며 3선에서 살림을 도맡았던 원두재 선수 또한 선택을 받으며 전체적 라인업은 변화와 무게중심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모양새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승전 이전 5경기 1 실점할 정도로 수비에 강점을 보인 팀이었습니다. 아시아권 국가지만 중동국가인 만큼 체격에 있어서도 강점이 있었고, 때문에 오버래핑 시에 빠른 측면 침투를 보여줬던 김진야 선수를 오른쪽 윙어로 배치하여 최전방에서 맞이하게 될 체격적 우위를 빠른 측면 돌파로 풀어보고자 했었던 김학범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가 예상대로 탄탄하여 대표팀은 공격에 활로를 쉽게 찾지 못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재미를 많이 봤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킥이 번번이 수비진에 막히며 고전하는 모습이었고 2선의 김진야 선수도 상대 수비 돌파와 연계 패스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대회 내내 많은 기대를 받았던 정우영 선수의 활약도 미미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측면과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기회를 창출하려는 모습이 돋보였고,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알까기를 해서 얻은 1대 1 찬스와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좋은 위치 선정으로 슈팅 기회를 얻는 등 돋보이는 장면들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기대로 인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여주며 이런 기회들을 놓쳤고, 때문에 전반 종료 후 교체되며 아쉽게 이번 대회를 마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현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로의 이적 후 좀처럼 실전 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이며, 아직 나이가 어리고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기에 다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김학범 감독의 대회 내내 돋보였던 용병술은 결승전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진했던 정우영 선수를 이동준 선수와 교체해줬고 그에 더해 이동경 선수를 투입하며 2선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2선의 변화로 측면 돌파에 힘을 얻게 된 대표팀이고 대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동준 선수는 투입 후에도 측면에서 많은 드리블 돌파 시도와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학범 호의 에이스임을 보여줬습니다. 

 다양한 공격 시도에도 사우디의 수비는 탄탄했고 경기는 그대로 연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답답한 공격에도 의미 있었던 것은 무득점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세훈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세훈 선수는 최전방에서 공을 소유할 때 수비수를 등지고 최대한 버텨주며 2선으로의 연계를 가능케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격적으로 전혀 밀리는 모습이 없었고, 또한 슈팅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보여줬습니다. 

 연장전에 접어들어서도 양 팀의 공방 속에서 나오는 골은 없었으며, 이대로 승부차기로 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세트피스 상황이 우리 대표팀을 구하게 됩니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상황, 지난 요르단전에서 연장 시간 극적인 프리킥 골을 선보였던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동경 선수의 프리킥이 정확한 궤도를 그리며 골대 근처로 향했고, 이 공을 정태욱 선수가 망치로 찍듯이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는 골로 연결시킵니다.

 그간 대표팀의 센터백으로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태욱 선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공을 머리에 맞히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기대를 모으게 했습니다. 결국 결승전 골까지 만들며 세트피스 상황의 스페셜리스트로 등극하게 된 모습입니다.

원팀의 단결력과 조직력이 돋보였던 이번 김학범 호 (KFA 인스타그램)

 

 이후 김학범 감독은 수비 가담이 부족했던 김대원 선수 대신 김태현 선수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며 대한민국은 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AFC 주관 연령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아시아의 호랑이임을 보여준 대한민국이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얻은 우리 대표팀입니다.

 첫 번째는 조규성, 오세훈 선수의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 효괍니다.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도 감독을 맡았던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황의조 선수를 선발하며 공격수 자리를 채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U-20 월드컵 준우승 경험을 가진 오세훈 선수와 K리그 2 풀타임 출전의 경험을 가진 조규성 선수가 최전방 자리를 두고 경쟁하며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세훈 선수는 체격적 우위를 통해 공중볼에 강점을 가짐과 동시에 볼 소유에 강점이 있으며, 유연한 몸으로 어려운 슈팅 또한 곧잘 때려내는 등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공격수의 자질을 갖췄습니다. 그와 경쟁하는 조규성 선수 또한 큰 키로 공중볼 경합이 가능하고, 골 냄새를 잘 맡아 위치 선정이 좋으며 무엇보다 슈팅 기회가 나오면 최대한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황의조 선수와 유사합니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젊고 무엇보다 공격수의 수비 가담과 압박이 중요해진 현대 축구에 있어 왕성한 활동력으로 이를 충족해주는 선수이기에 활용가치가 높고 때문에 둘의 경쟁은 시너지 효과가 되어 대표팀 공격진을 더 날카롭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는 실전 경험이 많은 젊은 선수들입니다. 해외파인 정우영 선수가 실전 경험 부족으로 제 역량을 못했다면, 이와 반대로 어린 나이임에도 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었고 이번 대회 그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준 선수들이 이번 결과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MVP인 원두재 선수가 그렇습니다.

김학범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숨어있던 또 다른 인재! 원두재 선수 (KFA 인스타그램)

 

 원두재 선수는 지난 시즌 J2 리그 아비스파에서 33경기 출전하며 활약했고 이를 토대로 K리그의 강팀 울산으로 이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체격적 우위를 앞세워 터프한 볼 차단을 보여줬고, 이런 수비적 모습뿐만 아니라 볼을 소유할 시 차분하게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한 뒤 좌와 우로 넓게 공을 전개시켜주는 모습이 흡사 기성용 선수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확실히 젊은 선수들은 좋은 리그에서 뛰는 것 보다도 실전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원두재 선수뿐만 아니라 K리그 2 MVP 이동준 선수, 철벽 수비를 보여준 정태욱 선수, 왼발의 가치를 보여준 이동경 선수 등 K리그 주전급 선수들의 활약 또한 고무적입니다.

 이강인, 백승호 선수 등 유럽파 차출에 실패하였으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력과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 및 전술을 여지없이 보여준 이번 대회라 생각됩니다. 이제 남은 A매치 기간들을 활용해 고민을 거듭할 김학범 감독이고, 우리 선수들이 부상 없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여 좋은 기록을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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