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한 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처한 수원 삼성의 유일한 희망이 될 FA컵 준결승, 수원 삼성과 화성 FC의 경기 프리뷰입니다. 

이번 FA컵 준결승 2차전은 10월 2일(수) 19시 30분에 수원 삼성의 홈인 빅버드에서 열리겠습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스 페이스북)

 

 수원은 지난해 아챔에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4강 진출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무관에 그쳤습니다. 상위 스플릿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6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임생 감독을 선임하고 많은 전력 보강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전통의 강호이자 인기 팀인 수원인 만큼 많은 분들이 저번 시즌보다 나은 올해가 되길 바랬을 것입니다. 

 시즌 개막 후 3연패라는 악재에도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 공격적인 축구로 지지를 얻은 이임생호는 7월에만 해도 대구와 파이널 A(올 시즌부터 스플릿 -> 파이널로 명칭 변경) 순위권인 5위 경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FA컵 준결승 1차전 화성 원정에서 1대 0으로 패배하면서 하향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현재 8위인 수원은 파이널 라운드를 남겨두고 6위 포항에 승점 5점 뒤쳐짐으로써 파이널 B 그룹이 확정된 상황입니다. 한때 모든 팀들이 두려워했던 수원의 모습에선 멀어진 듯 보이며, 남은 FA컵마저 탈락하게 된다면 더욱더 절망적인 올 한 해 성적표를 받게 될 수원입니다.

 FA컵 준결승 1차전을 마치고 이임생 감독은 FA컵 탈락시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만큼 이번 FA컵이 가지는 의미가 수원에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어떻게 보면 배수진을 친 이임생 감독입니다. 

 지난 1차전 수원은 4부 리그 격인 K3 어드밴스드 소속 화성을 상대로 1군 전력을 가동하였습니다. 득점왕 타가트 선수와 콤비로 데얀 선수가 최전방 투톱을 맡았고 국가대표 홍철 선수의 우측 풀백, 벤치에는 팀 내 득점 2위 염기훈 선수와 빠른 스피드의 한의권 선수까지. 하위 리그 팀을 상대로 공격적인 운영을 하기 위한 스쿼드였습니다. 

 하지만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 예상됐던 화성이 오히려 공격적으로 나왔고, 많은 준비를 한 듯 공격 과정 또한 짜임새 있었습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의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의 연계 플레이가 됐고, 이를 막느라 애를 먹은 수원의 수비진이었습니다. 결국 수원 출신 문준호 선수의 결승골로 1대 0 신승을 거둔 화성입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원 삼성입니다. 화성 FC가 결승 진출을 위해 원정 경기에서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문제는 수원의 빈곤한 득점력입니다. 최근 4경기 동안 팀 득점이 단 한골이고, 그나마도 상무 전역자인 김민우 선수의 골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두 경기는 투자에 소극적인 삼성에 비해 현대가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투자를 해온 두 강팀, 울산과 전북에게 패배를 당하며 수원의 씁쓸한 현주소를 보여줬습니다.

 리그 득점 1위인 타가트 선수 말고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득점원이 없는 것이 수원의 단점이며, 타가트 선수가 현재 부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만큼 이번 경기에서 활약해줄지도 미지수입니다. FA컵 준결승 이후 전통의 라이벌 서울 FC와의 슈퍼매치도 앞두고 있는 만큼, 팀 득점력이 살아나야 할 수원 삼성입니다.

 이에 맞서는 화성 FC는 2005년 FA컵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의 결승 진출 이후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리는 팀으로서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태입니다. 빅버드에서의 원정은 어느 팀이든 힘들고 상대가 수원 삼성이긴 하지만, 1차전에서 승리한 만큼 결승 진출 확률이 그리 낮은 것만은 아닌 상태입니다. 

친정팀을 상대로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던 문준호 선수의 이번 경기는 과연? (화성 FC 페이스북)

 

 원정인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운영을 보여준다면, 저번 경기에서 보여준 짜임새 있는 공격진의 패스 플레이가 이번 경기에서도 나올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이며, 결승골을 기록한 문준호 선수가 빅버드에서도 활약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인지 또한 주목해야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 1 - 스플릿 라운드 명칭 변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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