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어제(18일) 있었던 FA컵 준결승 1차전에서 이변을 만들어낸 화성 FC의 경기 리뷰입니다. 

4부 리그의 반란! FC화성 수원 삼성 블루윙스를 1대 0으로 격파! (수원 삼성 블루윙스 페이스북)

 2019 대한민국 FA컵의 준결승 대진표는 흥미진진했습니다. 작년 우승팀 대구도, 작년 K리그 우승팀 전북도, 현재 전북의 대항마로 불리고 있는 울산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대신하여 자리를 채운 세 팀은 군팀 상주, 대전 코레일 축구단, 화성 FC였습니다. 

 수원을 제외한 세 팀은 군팀과 하위 리그 팀으로써, AFC 라이선스 미보유로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가 불가능한 팀입니다. 그만큼 강자들이 많이 탈락했으며, 그런 만큼 수원으로서는 우승을 노려볼만한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몇몇 팬들은 19년 전 프랑스 리그컵 결승을 진출한 아마추어 축구팀 칼레의 기적을 떠올리며 코레일과 화성 두 언더독들의 반란을 상상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 두 팀은 우리나라 최상위 리그인 K리그 1 두 팀을 상대로 각각 무승부와 승리라는 이변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화성 FC는 수원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2차전 원정의 기대감을 더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이 날 경기에서 수원의 전력은 1 군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최고의 전력들이 출전했습니다. 최근 연이은 선방으로 대한민국 골키퍼 전성시대의 한축이 되려 하는 노동건 선수와 16골로 득점왕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가트 선수, 그리고 국가대표 윙백 홍철 선수까지. 수원은 타가트, 데얀의 투톱을 앞세운 4-4-2 전형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당연히 삼성이 볼의 대부분 점유한 가운데 화성 FC를 가둬놓고 골문을 두들길 줄 알았습니다. 1부 리그 팀과 K리그 2, 내셔널리그에 이은 4부 리그 격인 k3 어드벤스드 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입니다. 강팀을 상대로 대부분의 약팀은 대부분 선 수비로 적의 유효 슈팅을 최소화하고 볼이 넘어왔을 때 후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의 양상은 예상과 완전 딴 판이었습니다. 화성은 수원을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하고 볼을 최대한 빌드업하여 전진하는 공격축구를 선보였고, 수원 선수들이 안일했는지 예상 못했는지 모르겠으나, 골 포스트 근처에서 화성 선수들이 공격 시 압박 수비와 대인 마크가 약한 모습이었습니다.

간결한 연계에 이은 문준호 선수의 멋진 골!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특히 화성 선수들의 공격 작업 중 골 포스트 에어리어 내에서 주고받는 연계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준비가 많이 된 모습이었고 전반 23분 나온 문준호 선수의 골 장면도 마찬가지로 수비수들을 사이에 두고 주고받은 간결한 연계 플레이 끝에 나온 멋진 슈팅이었습니다. 

 선제골 이후에도 화성이 수비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속 공격적이었다는 것이 자신들이 준비한 것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었으며, 계속되는 화성의 슈팅에 홈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반면에 더 많은 수를 차지했던 수원의 서포터즈들은 초조해져만 갔고 후반 종료 직전인 89분경 한의권 선수의 회심의 헤더를 이시환 키퍼가 멋지게 선방해내자 체념하고 야유를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경기는 그렇게 종료되었고, 화성은 이변의 주인공이, 수원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경기 후 이임생 수원 감독은 FA컵 우승 실패 시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인터뷰를 남기며 수원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화성은 친정팀이었던 문준호 선수의 통쾌한 복수와 더불어 다가오는 2차전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K3리그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고, 그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FA컵 4강전 경기였습니다.

 한편 만약 수원이 탈락할 시 K리그의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은데, 이 경우 리그 1위부터 2위까지 와 FA컵 우승팀이 본선 직행, 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던 것에서 바뀌어 1위부터 3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으로 변경됩니다. 

AFC 챔피언스 리그 티켓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네이버 스포츠 캡쳐)

 

 따라서 올 시즌은 FA컵 결과에 따라서 리그 4위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며,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은 대구와 강원의 향후 상위 스플릿이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있을 FA컵 준결승 2차전은 어떻게 될지 기대하며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 1 - AFC 챔스 출전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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