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인천의 캡틴이었던 비운의 선수, 남준재 선수에 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그는 활 시위를 당기는 세레모니 덕분에 '레골라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얘기에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경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창 K리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작년 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는 '잔류 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으며, 저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2018 K리그 1 36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를 보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기는 왜 인천이 잔류왕인지 알게 해 준 경기였습니다. 하위 스플릿의 강자 강원 FC와 2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 경기는 그대로 끝나가는가 싶었지만 교체로 들어온 이정빈 선수가 90분 극적인 역전골이자 K리그 1 데뷔골을 터트리게 됩니다.

 경기 후 감동에 벅차 올라 눈물을 보인 이정빈 선수와 멀리서 춘천까지 응원온 열렬한 서포터들. 그리고 그 뒤 이어진 인천의 상승세 덕에 작년 후반기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재미있게 봤던 것 같습니다.

전설의 '정빈아!!!' 짤을 만든 바로 그 경기 (인천유나이티드 UTD TV)

 

 그리고 해설진들이 자주 언급해서 관심을 갖게된게 바로 남준재 선숩니다. 인천의 주장이자 '캡틴'이라 불리고 있었고 저는 그저 오랫동안 팀에 있었기에 프랜차이즈 스타 격으로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는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활발하다 못해 헌신적인 왕성한 활동력과 필요할 때마다 한방 터뜨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화끈함, 그리고 언제나 팬들을 생각하는듯한 세레모니 모습까지. 축구선수로서 인성까지 완벽한 남준재 선수였고 K리그 1에 관심을 갖게 해 준 선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런 인천의 기둥이었던 남준재 선수가 2019년 7월 3일, 제주 유나이티드의 김호남 선수와 트레이드 됩니다. 화제를 몰고 올 만한 이슈에는 항상 관련된 얘기가 많습니다. 인천의 입장과 남준재 선수의 입장,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서포터들의 자세가 그러합니다.

 주관적으로 보자면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과 남준재 선수 입장문을 토대로 했을 때 인천 유나이티드의 잘못이 커보입니다. 이유는 그동안 팀 내 레전드들을 홀대한 인천의 그간 전적과 더불어 남준재 선수 또한 유상철 감독과의 불화설 및 줄어드는 출전시간에 대한 걱정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았으나 팀에 있어 자신의 위치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단의 이런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하루만에 구단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자신을 그리 쉽게 트레이드할 거라 생각할 수 있을까요? 이는 지금까지 진심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팬들을 사랑했던 그에게는 하면 안 될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철하고 그 또한 프로 선수였기에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을 하였고, 이후 지난 18일 26라운드 제주와 인천의 경기에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남준재 선수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적힌 플랜카드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아마도 처참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기 뒤에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이번 일에 대한 심정을 나타낸 남준재 선수를 보고 저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즈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K리그를 보는 팬으로써 좋아하는 선수가 받는 푸대접은 차치하고서라도 인천 서포터즈는 남준재 선수에게 그러면 안됐습니다. 100번 양보해서 정말 남준재 선수가 원해서 구단을 떠나고 제주로 갔다고 가정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프로 선수이고 자신의 살 길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살아남기 힘든 건 매한가지인데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요?

 그리고 남준재 선수가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인사도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그에 대해선 자신도 아쉬워하며 그래도 인천 팬들의 그간 성원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선수 자신이 안좋게 끝냈으면 비난받아 마땅하겠으나 그는 그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인천 서포터즈는 그간 그의 헌신을 생각해서라도 그러면 안됐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K리그의 부흥이 눈 앞입니다.우리모두 물 들어올 때 노 저읍시다.

 

 물론 경기장 밖에선 그를 반기고 싸인을 받으러 간 인천 팬들도 있었다는 훈훈한 소식도 있었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 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인천 서포터즈는 다시 한번 팀의 근본에 대해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며 큰 상처 받았을 남준재 선수 또한 개의치 않고 계속 프로 선수로써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유는 큰 힘이 됩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1 - https://namu.wiki/w/%EB%82%A8%EC%A4%80%EC%9E%AC

 

남준재 - 나무위키

최근 수정 시각: 2019-08-19 11:14:23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허정무는 애제자 정인환을 노리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김명운과 정인환을 남준재, 안재준과 트레이드하는 딜이 성사되었다.[4] 전남 이적 후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점차 폼이 떨어졌고 부진이 이어지며 팀 내 입지가 흔들렸다. 그 결과 남준재는 6개월만에 제주 이적을 택한다.그런데 여기서도... 망했어요. 2011년에도 3경기에 그쳤고 2012년 전반기에도 실종되며 출전을

namu.wiki

출처2 -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628&aid=0000000003

 

남준재 선수 트레이드 관련 입장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과 남준재 선수(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7월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김호남-남준재 선수를 맞트레이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를 통해 남준재 선수가 입장문을 전해왔다.다음은 남준재 선수 입장문 전문이다.남준재 입장문안녕하세요. K리그 팬...

sports.news.naver.com

출처3 -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69&aid=0000414541

 

‘패륜’ 비난에도 끝까지 인천 팬과 마주한 남준재

인천 서포터들이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과 제주의 경기가 끝난 뒤 제주로 이적한 남준재를 향한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다.2010년 인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총 6시즌을 인천에서 뛴 남준재(31)는 지난 여름이적시장 때 인천에서 제주로 이적했다. 제주에 있던 김호남(30)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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