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잔류왕이라 불리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진가가 드러났었던 저번 9월 1일 K리그 1 28라운드 울산과 인천의 경기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날 경기는 서로 3골을 뽑아내는 대 접전 끝에 3대 3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저번 27라운드 3득점을 하고도 3골 2 도움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친 완델손의 포항에게 5대 3으로 패배를 당하며 같은 라운드 승리를 거둔 경남의 뒤를 쫓는 형세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경제인 강등권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28라운드에서 승점이 절실히 필요했던 인천이고 반대로 저번 라운드 전북이 무승부를 거두는 사이 상주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1위를 수성한 울산으로서도 더욱더 확고한 1위 수성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인천은 21경기 7골을 기록 중인 무고사를 필두로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울산은 25경기 10골을 기록 중인 에이스 주니오를 원톱으로 김보경, 김인성 그리고 성인 대표팀에 콜업 된 이동경 선수까지 공격적인 2선 선수들을 배치하여 4-2-3-1 포메이션으로 적지에서 필승을 다짐하였습니다. 

 확실히 김보경과 김인성 등 좋은 2선 미드필더들을 갖고 있는 울산의 빌드업이 더 수월해보였습니다. 최후방에서부터 골포스트까지 패스 연계도 좋았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인천의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에 들어가며 인천의 빌드업을 방해한 것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울산이 공을 잡았을 때는 인천의 압박을 볼 수 없었기에 울산의 빌드업 좀 더 수월했고 여기서 두 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믿음직하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주는 주니오 선수다. (울산 현대 홈페이지)

 

 그렇게 슈팅도 울산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던 와중에 전반 40분에 주니오 선수의 골이 터지고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안된 후반 8분에 또다시 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뽑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 수비수들이 주니오 선수의 헤더를 방해하지 못하고 허용하는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골 포스트 안인데도 마크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쉽게 경기를 이기는 듯 한 울산이었으나 인천에는 작년 잔류왕 타이틀의 핵심 멤버 스테판 무고사 선수가 있었습니다. 2대 0으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모처럼 좋은 공격 장면이 나온 인천은 우측면 좋은 위치에서 패스를 받은 지언학 선수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준 것을 무고사 선수가 슈팅으로 연결하여 첫 만회골을 기록합니다. 역시나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무고사 선수의 깔끔한 마무리였습니다. 

 이후 기세를 올린 인천은 주니오가 교체되어 나가고 경기도 끝나가는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시 한번 골을 만들어 냅니다. 주인공은 역시나 무고사 였으며 공격 상황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역시 세트피스에서 한 방을 노리는 것이 좋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때는 반대로 울산 선수들이 무고사 선수의 헤더 과정에서 마크를 놓쳤으며 때문에 뼈아픈 실점을 헌납하고 맙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 울산이 아니었고 기어코 적지에서 승리를 가져오기 위한 골을 만들어냅니다. 역시나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않은 후반 44분 신진호 선수의 얼리 크로스를 베테랑 이근호 선수가 헤더로 골을 만들어 냅니다. 유독 헤더 원더골이 많았던 이번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으나 앞서 말했듯이 인천엔 무고사가 있었습니다. 

 추가시간 3분도 거의다 흘러가는 와중인 후반 47분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한 인천 공격진의 볼 소유 중 김도혁 선수가 정확하게 찔러준 공을 무고사 선수가 역시나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경기를 3대 3으로 만들어냅니다.

잔류 모드 'ON' (대한축구협회)

 

 말그대로 극장골. 무고사 선수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포효함으로써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맘껏 드러냈습니다. 이로서 인천은 홈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같은 날 강원에 패배한 경남 FC를 승점 1점 차이로 따라가며 잔류왕의 본모를 보여주게 됩니다.

 인천은 저번 라운드 포항에 아쉽게 졌지만 3점을 뽑아내며 득점력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나 무고사 선수는저번 경기 멀티골을 뽑아내며 최상의 골감각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기대되는 이번 경기였는데 역시나 헤트트릭을 완성시키며 갈길이 바쁜 울산을 2위로 끌어내림과 동시에 인천은 제주를 밀어내고 탈꼴지에 성공하며 잔류 경쟁에 시동을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조국 몬테네그로 A대표팀에도 소집되어 활약하고 있는 무고사 선수입니다. K리그의 경쟁력을 입증해주는 선수라 생각이 되며 앞으로 있을 강등권 싸움에서도 맹활약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K리그 후반기에 가까워질 수록 잔류왕 본능을 보여주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인천입니다. 물론 매년 강등권 싸움을 한다는 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 싸움에서 매번 살아남는다는 것 또한 경쟁력 있다 생각하며, 열성적인 서포터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K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인천 덕분에 앞으로 더욱더 흥미진진해질 강등권 싸움이 어떻게 될 것인가 기대가 되는 K리그 28라운드 인천과 울산의 경기 소식이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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