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리그앙 2라운드 보르도와 몽펠리에 경기 리뷰와 황의조 선수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1대1 무승부로 끝난 두 팀의 경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지난 새벽에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두 경기 있었는데요, 바로 EPL 2라운드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와 리그앙 2라운드 보르도와 몽펠리에 경기였습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가 매우 흥미진진했고 스코어도 2대 2로 골도 많이 나온 경기였던 덕분에 그 뒤, 늦은 시간 시작했던 보르도와 몽펠리에의 경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팀 내에서도 큰 기대를 받으며 영입된 황의조 선수 (황의조 선수 인스타그램)

 

 먼저 얘기하자면 FC보르도 안에서 황의조 선수가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입니다. 축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게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였고 때문에 황의조 선수를 본 것은 아시안게임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자마자 확인할 수 있었던 그의 장점이 있었습니다. 등을 지고 상대 진영에서 공을 소유하는 포스트 플레이와 슈팅 시 상체를 최대한 낮춰서 공이 뜨는 것을 방지하면서 어떻게든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슈팅 능력이 그것이었습니다.

 공격수 부재로 고민이던 국가대표 팀에서 보고 싶었던 '정통 공격수'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후 벤투호에도 발탁되어 감독 부임 후 16경기 7골로 벤투호 내 최다 득점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이처럼 확고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고 있는 황의조 선수가 이번 2라운드 경기에선 자신있는 자리인 센터 포워드로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쓰리톱의 가운데에서 가끔 자리도 스위칭하면서 부지런히 뛰어다녔는데, 제일 문제는 양질의 볼 배급이 잘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대의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 수비진에 있는 공을 갖고 올라올 미드필더진의 역량이 부족하였고 때문에 점유율은 높았으나 백패스가 굉장히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미드필더에서 소유한 공을 황의조 선수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패스미스가 있었는데 이는 역량 부족보다는 아직 팀 동료들이 황의조 선수의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하여 호흡이 안 맞은 듯 보입니다. 

 황의조 선수는 위에서 말한 장점 말고도 상대 수비라인에서 빠른 순간 가속으로 패스 받기 좋은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런 움직임을 볼 수 있었는데 팀 동료들이 이를 아직 파악 못하여 황의조 선수가 머물던 자리에 패스를 줘서 끊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해설위원도 이 얘기를 하였고 때문에 더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때문에 체력이 빠르게 소진된 듯 후반 교체 전에는 패스를 받으러 가는 움직임이 많이 둔화된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저번 경기처럼 2선에서 역할을 수행하다가 교체되었는데 이 것 또한 팀에서 황의조 선수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국대에서 보여준 손흥민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를 보면 상당히 준수한 황의조 선수였으나 그래도 그의 강점은 2선에서 골대 근처로 볼 배급을 받고 어떻게든 때리는 '공격 본능'입니다. 때문에 어제와 같은 2선 자리에선 아직 동료들과 호흡도 맞지 않고 드리블 능력도 준수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황의조 선수에겐 맞지 않는 옷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득점이 필요하여 전략을 변경한 감독의 의도는 이해합니다. 때문에 이 문제는 황의조 선수가 센터포워드의 자리에서 자신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해결해야 할 듯 보입니다.

 

아직 두 경기, 황의조 선수의 데뷔골 소식을 기다리겠습니다.

  

 황의조 선수의 팬으로써 FC보르도의 모습이 아쉬우면서도 그가 고전했던 장면은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황의조 선수의 장점인 공격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는 모습이 이번 경기에선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을 지고 패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은 보였으나 그 이후 피지컬에서 밀려서 공을 뺏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압박이 황의조 선수가 원래 있었던 J리그보다 강하고 선수들의 피지컬 또한 더 강해서라 생각되는데 이는 황의조 선수가 극복해야 할 모습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피지컬이 강점이지만 리그 앙 선수들과의 경합에서도 이겨내야만 진짜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 또한 아직 리그 2번째 경기이고 동료들과 발을 맞춘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내야 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도전입니다. 익숙했던 J리그를 떠나왔고, 빌드업이 잘 안되어 최전방 볼배급이 원활하지 않은 팀 상황과 새로운 동료들과의 호흡, 언어, 낯선 환경. 때문에 황의조 선수가 고전하는 모습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의조 선수, 그에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주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1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611_0000678016

 

황의조, 이란전 8년5개월 무득점 깼다···'벤투 해결사'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주득점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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