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A매치 주간 중 진행되고 있는 Euro2020 예선의 A조 경기였던 잉글랜드 대 불가리아 경기 리뷰입니다. 

잉글랜드, A조 선두 수성 성공!

 

 오늘 새벽 1시 있었던 이번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공격수 해리 케인이 3골 1 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홈에서 4대 0으로 이기며 A조 선두를 수성했습니다. 경기 전  불가리아는 A조에서 2 무 2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특히 최근 발라코프 감독 부임 후 2연패 중이었고 이번 경기 역시 지면 3연패였기 때문에 적지에서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습니다. 비록 불가리아가 지금까지 잉글랜드 상대로 A매치 승리가 없었지만 절박한 상황인 만큼 승리의 희망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잉글랜드 역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홈경기임과 동시에 유로 예선을 처음 참가하는 코소보가 강호 체코를 격파하며 A조 2위로 잉글랜드를 턱 밑까지 쫓아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팀의 승리에 대한 갈망은 높았지만 그 것을 위해 취한 포지션은 달랐습니다. 잉글랜드는 라힘 스털링, 해리 케인, 마커스 래쉬포드를 앞세운 4-3-3 포지션으로 공격적이었고, 불가리아는 적지에서 승리를 도모하기 위해 5-4-1의 수비적인 포지션이었습니다. 

 역시나 경기가 시작되자 잉글랜드가 점유율의 대부분을 가져가며 불가리아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트리피어와 로즈 두 윙백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고 이에 맞서 불가리아는 두 줄 수비를 세우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차단했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불가리아의 수비조직력이 상당히 좋아서 잉글랜드가 슈팅을 뽑아내지 못하고 고전했습니다. 20분까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자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잉글랜드 공격진이었고 자칫 고착될 수도 있다 봤으나 불가리아에서 나온 작은 실수가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모든 득점에 관여한 해리 케인 선수(해리 케인 선수 개인 트위터)

 

 잉글랜드는 경기내내 공격수들이 최전방에서 압박을 하였고 이는 불가리아의 실수를 유도하게 됩니다. 20분경 불가리아 골키퍼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수비수에게 공을 전달하였고 이를 재차 돌리는 과정에서 골키퍼의 패스를 수비수가 못 받고 놓치게 됩니다. 최전방 압박 중이던 스털링이 이를 놓치지 않고 인터샙트하였고, 그의 크로스를 케인이 마무리하며 답답하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선제골을 만들어냅니다.

 이 실수는 이번 6월에 바뀐 축구 규칙과 연관이 깊습니다. 6월부터 바뀐 축구 규칙 중 골킥도 포함 돼있는데, 키퍼가 공을 건들 때부터 인플레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 전과 달리 수비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공을 받을 필요가 없어서 빌드업 시 빠른 전개가 가능하게 됐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잉글랜드의 강한 압박 때문에 실수가 골로 연결된 모습이었습니다. 

 이 골 이후로도 불가리아는 수비적으로 나오며 선수비 후역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덕분인지 30분경 불가리아에게 결정적 찬스가 왔으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쉽게 막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수비적인 볼리비아에 고전하며 많은 슈팅을 뽑아내지 못했다는 게 그나마 괜찮은 결과였습니다.

답답한 전반전 잉글랜드 공격의 선봉장이었던 라힘 스털링 선수

 

 때문에 추가골 없이 전반전이 끝났고 전반전 동안 수비적인 상대팀 덕분에 답답한 잉글랜드였으나 스털링 선수의 돌파는 빛났습니다. 역시나 밀집수비의 파훼법은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라는 것을 스털링 선수가 보여줬고 때문에 많은 기회 창출과 어시스트를 보여준 스털링 선수였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 불가리아의 도박이 시작됩니다. 후반 초반 공격적으로 나오며 골을 노린 것이 그 것인데 2분 만에 골 기회를 가져가며 도박이 성공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조던 픽포드 키퍼의 선방 후 역습에서 수비 숫자를 채우지 못한 볼리비아는 빠른 속도의 래쉬포드 선수를 막지 못했고 결국 수비 과정 중 PK를 헌납하게 됩니다. 이를 케인 선수가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2대 0.

 이후에는 불가리아 선수들이 전의를 상실했는지 잦은 패스미스가 나오게 됩니다. 제가 봤을땐 전의 상실도 있었지만 불가리아 선수들이 움직임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보았고 때문에 패스 줄기를 따라가지 못해 중간에서 커트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반면 잉글랜드 선수들은 전방부터 압박을 들어가면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고 덕분에 후반전은 잉글랜드의 난타전이었습니다. 역시나 패스 미스 실수를 범한 것을 놓치지 않았고, 이번에는 케인의 크로스를 스털링이 마무리하며 3대 0까지 점수 차를 벌립니다. 

 불가리아의 수비가 느슨해지자 경기 탬포는 완전한 잉글랜드의 것으로 넘어갔습니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물론 높지만, 전술적으로도 많이 완성된 모습이었습니다. 수비적인 상대를 상대로 볼소유 시간을 최대한 유지하고 패스 미스 없이 완벽한 패스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하는 지배하는 축구를 보여줬습니다.

 일방적인 잉글랜드의 흐름 속에 불가리아는 센터백과 공격수 둘을 교체카드로 사용하고 잉글랜드는 여유로운 점수 차 속에 제이든 산초와 메이슨 마운트가 데뷔전을 치릅니다. 교체 카드 사용 후에도 불가리아의 공격은 전혀 전개가 되지 않았고 역시나 패스미스가 주원인이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케인이 PK를 얻게되고, 역시나 골로 만들어내며 해트트릭을 완성시킵니다. 케인 선수의 장점인 PK에서의 강력한 슛을 두 번이나 보여줬으며 특히 두 번째 슛은 골키퍼가 방향을 읽고도 전혀 막지 못했던, 왼쪽 대각선을 정확하고 강하게 찌른 슛이었습니다. 그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생각하여 대활약 후 76분경 체임벌린 선수와 교체되면서 웸블리 스타디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에 앉게 됩니다. 

 그렇게 경기는 4대 0으로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1위 수성과 동시에 다음 경기인 코소보 전의 기대감을 높여준 경기였습니다. 델리 알리 선수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공격진의 완성도가 높은 잉글랜드였습니다. 세 경기 연속 4점 이상을 뽑으며 승리했고, 특히 케인과 스털링선수가 세 경기 연속 득점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래쉬포드 선수 또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여럿 보여주며 잉글랜드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습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가 도르트문트의 신성 제이든 산초니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정말 우리나라가 지향하고 있는, 어떤 상대든 볼을 최대한 소유하고 빌드업을 통해 골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 잉글랜드였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기량 차이와 전술 완성도는 인정해야겠지만, 우리나라 또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준비하면 가까워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이렇게 끝난 A조의 경기 말고도 프랑스와 포르투갈 등 전통의 강호들이 승리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점점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Euro2020 예선전이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도 기대가 되며 더 좋은 리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 1 - 변경된 축구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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