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15일 새벽 0시에 있었던 레스터와 노리치의 EPL 17라운드 경기 리뷰입니다.

전반전 서로 공세를 주고 받았던 두 팀의 경기는 1대 1로 종료되었다 (레스터 시티 트위터)

 

 리버풀이 앞서 열린 최하위 왓포드와의 경기를 2대 0으로 승리하며 리그 1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으로 이목이 쏠린 경기는 당연 레스터와 노리치의 경기였습니다. 이번 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로저스 감독의 휘하 아래 제이미 바디, 제임스 매디슨, 칠라르 쇠윈쥐 등의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최근 리그 8연승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작년 빅 6중 하나였던 아스널을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두는 등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레스터는 리버풀과 우승을 다툴 거라 예상됐던 맨시티를 넘어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번 경기의 승패에 따라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이런 레스터와 맞서는 노리치 또한 리그 초반에 일으켰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왓포드 바로 위인 19위에 위치했었던 만큼 승점이 간절하게 필요했으며, 때문에 치열할 거라 예상됐던 레스터 시티의 홈경기였습니다. 

전설의 '그' 장면..

 

 한편 경기 외 여담으론 축구 팬들 사이에선 유명한 전 리버풀 선수 제라드의 "We go Norwich!"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위고노리치에 관한 정보 링크). 그리고 현 노리치의 감독인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리버풀의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과 같은 독일인임과 동시에 친분이 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그 유명한 위고노리치의 노리치가 리버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또한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홈팀 레스터 시티는 8경기 연속골을 넘어 9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바디를 이헤나초와 최전방에 세우고 그 밑을 메디슨이 받쳐줬으며, 포백 라인은 올 시즌 레스터를 리그 최저 실점(11점)으로 이끌고 있는 철의 장벽, 페레이라-에반스-쇠윈쥐-칠웰를 출전시키며 4-1-2-1-2 전형을 들고 나왔습니다. 노리치는 리그 8골 3 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테무 푸키 선수를 원톱에 세운 4-2-3-1 전형으로 맞섰습니다. 

 앞서 홈에서 작년 빅 6였던 토트넘과 아스널을 잡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던 레스터였기에 레스터의 우세를 점쳤던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노리치의 역습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왼쪽 윙어로 출전했던 캔트웰 선수의 돌파가 인상 깊었습니다. 두 팀이 공세를 주고받던 와중이던 전반 14분경에는 푸키 선수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아쉽게 놓치며 레스터 시티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먼저 웃은 쪽은 노리치 시티였습니다. 26분경 부엔디아 선수의 패스를 받은 푸키 선수에게 쇠윈쥐 선수가 밀착 수비를 시도했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쇠윈쥐 선수였지만, 더 앞선 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패스를 받은 푸키 선수의 슈팅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깔끔한 마무리로 골을 뽑아낸 푸키 선수는 이날 경기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 상황에서도 하프라인 밑에서 수비를 도와주는 등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경기 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반전에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으나, 팀을 위해서 고통을 참고 후반전 또한 소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강한 근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30분경 페레이라 선수와의 경합 중 충돌 과정에서 입은 부상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노리치의 선제골 이후 세트피스 상황과 측면 돌파, 중앙 돌파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시도한 레스터 시티였으나 노리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36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메디슨 선수의 크로스를 바디 선수가 머리로 정확하게 방향을 돌리며 골로 연결시킵니다. 공의 궤적이 골키퍼 손을 맞고 바뀌었으므로 자책골로 기록되며 바디 선수의 9경기 연속골 기록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여전한 괴력을 자랑하는 이번 시즌 바디 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기록 상의 득점은 없었으나, 경기 내내 위협적이었던 제이미 바디 선수 (제이미 바디 선수 트위터)

 

 레스터 시티는 39분경 그레이 선수와, 후반 시작 후 반스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이른 시간에 최전방과 미드필더진에 변화를 주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후반 시작 직후인 2분경 바디 선수가 골키퍼를 제친 후 어려운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해 봤으나 골대를 맞고 벗어납니다. 이후에도 많은 유효슈팅 기회를 만든 바디 선수였으나,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어려운 자세와 각도에서도 어떻게든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바디 선수의 모습을 보고 그가 왜 현재 리그 득점 1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후반전은 레스터의 파상 공세가 지속되던 양상이었고, 그 가운데 푸키 선수가 몇 안 되는 기회를 얻어내긴 했으나, 부상 여파인지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양 팀의 경기는 그렇게 1대 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레스터로서는 홈에서 하위팀을 상대로 굉장히 아쉬운 경기였고, 반대로 노리치는 상위권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스노우 볼'은 리그가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인가? (레스터 시티 트위터)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노리치의 파르케 감독은 기자의 질문을 받은 뒤, '아마도 클롭에게 연락이 와있을 것'이라며 노리치의 오늘 경기가 리버풀에게 매우 큰 선물이 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였습니다. 이번 17라운드 결과로 인해 리버풀과 2위 레스터의 승점 차는 10점 차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시즌 시작 전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리그 순위권 싸움에서 유일하게 웃고 있는 리버풀이며, 과연 오늘 경기 결과라는 작은 변수를 통해 EPL 출범 이후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 끝까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뉴스 - 테무 푸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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