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리그 앙 첫 시즌임에도 순항하고 있는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 선수의 소식입니다.

리그 앙 최강 PSG를 상대로 헤딩골 작렬! 황의조 선수, 리그 2경기 연속골 순항중 (보르도 인스타그램)

 

 지난달 24일(월요일)에 있었던 리그 앙 26라운드 파리 생제르망 FC와 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리그 2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 황의조 선숩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번에도 헤딩골이었다는 것이며, 이로서 3 연속 헤딩골 또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황의조 선수가 헤딩골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의 헤더 능력이 출중한 것도 있지만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개척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 황의조 선수는 전 소속팀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A대표팀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주로 기용이 됐었고, 이 자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 선수였습니다.

 185cm의 작지 않은 키와 준수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공을 받은 뒤 등지고 버티는 포스트 플레이가 출중하고, 이와 더불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받으면 어떤 위치에서든 빠른 슈팅을 시도하여 최대한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황의조 선숩니다. 덕분에 어려운 골을 많이 만들어내는 선수로 불렸고, 골대 앞에서 결정력이 있는 공격수를 원하던 A대표팀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26경기 8골 1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기록하며 2022년까지 재계약에 성공한 지미 브리앙 선수 (보르도 페이스북)

 

 이런 황의조 선수였지만 보르도에서는 수자 감독의 기용 방침에 따라 팀에서 2선 윙어로 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보르도에 2선에서 최전방으로 연결시켜줄 좋은 자원이 많이 없는 것과 지미 브리앙이란 베테랑 최전방 공격수가 있는 것, 더불어 수자 감독이 황의조 선수의 많은 활동량과 패스 능력이 2선에서의 움직임을 가능케 할 거라 판단하고 부여한 자리였습니다. 

 황의조 선수를 잘 아는 우리나라 팬들은 이런 수자 감독의 기용 방식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측면 침투 및 역습 시 빠른 속도가 필수인 2선 윙어의 자리에 주력이 약한 황의조 선수는 어울리지 않고, 그의 장기인 골대 앞에서의 움직임 또한 많이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보르도의 감독은 수자이고, 대신 2선 윙어 자리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게 된 황의조 선수였기에 그가 익숙지 않은 자리에서도 잘 적응해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우려했던 데로 2선에서 잦은 수비 가담과 스프린트를 반복하며 빠르게 체력이 소진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황의조 선숩니다. 하지만 낯선 자리에서도 해법을 찾아내려 노력하였고, 그 첫 번째 결실이 바로 환상적인 중거리 슛이었습니다.

 2선 윙어이기에 좀처럼 골문 앞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던 황의조 선수는 수비들의 마크가 없는 페널티 에리어 바깥에서 슈팅을 시도하였고 이를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로서 리그 앙 초반 중거리 골로 3골을 뽑아내며 재미를 봤던 황의조 선숩니다.

 이후 어느 정도 적응은 한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자리였던 2선 윙어 자리였습니다. 또한 군 면제를 위한 4주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귀국했다가 복귀한 이후 좀처럼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며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또 다른 해법을 찾아낸 그였고, 그 해법은 바로 헤더였습니다. 

황의조 선수의 선제골로 적지에서 3골이나 뽑아내며 패배에도 저력을 보여준 보르도 (보르도 페이스북)

 앞서 말했듯이 타점에서도 유리함을 갖고 있는 황의조 선숩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 시 위치 선정은 물론,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은 선수로서 이전에도 멋진 헤딩 골을 보여줬었던 그입니다. 덕분에 세트피스 전담인 드 프레 빌, 토마 바시치 선수의 좋은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3 연속 헤딩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선 리그 앙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PSG의 홈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를 통해 황의조 선수는 PSG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최초의 코리안 리거가 됐습니다. 

 이처럼 황의조 선수는 낯설고 자신의 장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없는 자리에서도 묵묵하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놀랍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24경기 6골 2 도움의 기록으로 팀에서 드 프레 빌, 지미 브리앙 선수 다음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 진출 첫 시즌임에도 준수한 활약으로 적응에 성공한 황의조 선수이고,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은 만큼 그의 목표인 두 자릿수 골 또한 기록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해야겠습니다.

(구글 웹 캡쳐)

 

 비록 여전히 자신과 맞지 않는 2선 윙어에서 주로 뛰고 있지만 현명하게 해법을 찾아내고 있고, 팀에서 받고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만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는 황의조 선수의 보르도는 리그 10위의 OGC 니스와 내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진행합니다. 그의 목표 달성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각종 문의 및 피드백 환영

(인민 풋볼 E-mail) sys0118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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