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해결사 본능을 보여주던 손흥민 선수의 부상 소식과 이후 마땅한 해결사의 부재로 2연패를 기록한 토트넘 홋스퍼 소식입니다.

 저번 시즌이 한창이던 19년 1월,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됩니다. 부상 복귀한 이후 4월에 다시 부상을 겪으며 시즌 아웃 판정까지 받았던 케인 선수였기에, 토트넘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던 중요한 시기에 주전 공격수의 부재를 겪었습니다.

중요한 시기 주포의 공백, 그러나 그 것은 케없손왕의 시작이었다 (게티 이미지 코리아)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혹사 논란을 겪는 와중에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토트넘을 팀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 시킴과 동시에 리그 4위의 기록으로 챔스 진출권을 따내는데 공헌했습니다. 특히 아시안컵 조기 탈락 후 복귀하자마자 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 왓포드전부터 도르트문트와의 챔스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뽑는 등,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만한 상황이었음에도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며 케없손왕(케인이 없으면 손흥민이 왕)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이번 시즌, 팀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명장 포체티노 감독을 보내고 역시나 명장으로 불리는 무리뉴 감독을 선임하는 등 팀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입은 많이 이뤄지지 못했고, 그 결과 케인 선수가 1월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다시금 손흥민, 모우라, 알리 선수 등을 돌아가면서 원톱에 기용하는 등의 전술 구성을 하게 됩니다. 

애스턴 빌라전 멀티골로 팬 선정 MOM에 선정됐던 손흥민 선수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이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는 지난 리그 23라운드 노리치시티전부터 26라운드 애스턴 빌라전까지 리그와 FA컵 경기를 소화하면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을 4위 순위 싸움의 궤도권에 올려놓음 과 동시에 FA컵 다음 라운드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골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맨시티 킬러로서의 입지 또한 굳건히 했습니다.

 케인 선수의 부상 이후 많은 시간을 출전하면서 체력 고갈로 인해 경기력 자체는 안 좋아진 편이었으나, 필요할 때마다 귀중한 골을 뽑아내며 역시나 팀의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손흥민 선수에게도 결국 부상은 찾아왔습니다. 지난 시즌 혹사 논란을 겪으면서도 부상이 없었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손흥민 선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역시 해리 케인 선수가 이탈하게 되며 많은 출전 시간 속 집중 견제를 당하다 결국 지난 16일 있었던 애스턴 빌라전에서 이른 시간 당한 태클에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팔 골절을 당하면서 수술과 재활에 돌입했습니다. 

 특히나 이 날 경기 초반에 당한 부상 이후에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까지 뽑아내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준 손흥민 선숩니다. 때문에 더욱 아쉬운 그의 공백이 아닐 수 없겠으며, 이번 부상 부위가 3년 전인 17년 6월에 있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인 카타르 전에서 당했던 부상 부위와 같기 때문에 그의 시즌 아웃을 예상하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팀과 국가를 위해 성실하고 쉼 없이 달려왔기에 어쩔 수 없이 딸려온 부상이 아닐까 싶기도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번 시즌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헌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손흥민 선수였고, 이번 부상 재활을 잘 마무리하고 동시에 그간 가졌었던 휴식도 잘 취해서 다시금 우리가 알던 손흥민 선수를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편 손흥민 선수의 부재 이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리그 27라운드를 소화한 토트넘입니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공격진에서의 해결사 부재로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2연패 한 상황입니다. 특히 첼시와의 리그 경기는 승점이 각각 41, 40점으로 4,5위를 달리던 양 팀의 승점 6점짜리 경기였기에 더욱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무뎌진 창 끝, 4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토트넘 첼시에 2대 1로 패배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풀백과 센터백 등 수비의 불안성은 시즌 초반부터 지적당해온 토트넘이었으나, 해리 케인-손흥민-모우라를 비롯해 에릭센과 델리 알리 선수까지 공격진은 리그 탑급을 자랑하던 토트넘이었습니다. 하지만 에릭센 선수의 이적과 케인, 손흥민 선수의 이탈은 너무나도 뼈아픈 듯합니다.

 두 경기 동안 수비의 불안함을 지적하기 이전에 공격진에서 답답한 모습을 많이 노출한 토트넘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사라진 측면은 역습 상황에서 그 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경기 연속 최전방에 섰던 루카스 모우라 선수는 개인기를 이용한 돌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그 이후의 움직임과 동료와의 연계, 그리고 결정력 부족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 동안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모우라 선수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확실히 모우라 선수가 최전방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었고, 이는 투박한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볼을 소유해줄 공격수의 부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금 저번 시즌 얘기를 하자면, 케인 선수의 공백이 있었을 때 그가 맡았던 포스트 플레이어 역할을 대신했던 게 바로 요렌테 선수였습니다. 장신의 피지컬을 이용해 최전방에서 볼을 소유해준 그 덕분에 손흥민, 모우라 선수가 측면과 중앙에서 공을 이어받아 공격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요렌테 선수는 없고, 그 역할을 대신할 공격수 또한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언론에서 기용하자는 토트넘 유스 트로이 패럿 선수는 나이도 18세로 어리고, 이런 역할을 기대할 타입도 아닙니다. 역시나 지난 시즌 부족했던 영입을 올 시즌 보충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가벼이 여긴 결과가 공격수 부재가 아닌가 싶습니다. 

 5경기 연속골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손흥민 선수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만큼이나 안타까운 토트넘의 현 상황입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UEFA FFP 룰 위반 징계로 다음 시즌 챔스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가운데 5위권에만 안착해도 챔스 진출권이 보이는 상황이라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좀처럼 폼이 예전만큼 올라오지 않는 델레 알리 선수와 이적생으로 데뷔전 첫 골을 뽑아낸 베르바인 선수, 그리고 점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로 셀소 선수 등.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전력들의 발이 서서히 맞아 들어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래야 하는 토트넘이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손흥민 선수 부상 소식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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