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A대표팀 및 유럽파로서 소속팀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기성용, 이청용 선수의 소식입니다. 

 이제는 옛날이 돼버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 이후 기억에 남는 국제대회의 기록은 당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런던올림픽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이런 굵직한 이벤트에서 활약했던 수많은 선수들 중에 바로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 선수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선수들 (뉴스 - mydaily)

 

 이청용 선수는 2006년 FC서울에서 데뷔하여 08 시즌 22경기 5골 6 도움으로 도움왕에 오르는 등 활약을 바탕으로 기성용 선수와 '쌍용'이라 불리며 국가대표 차세대 에이스에 등극하게 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2009년 EPL의 볼튼 원더러스로 이적하게 됐고 데뷔 시즌 40경기 5골 7 도움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는 등 순항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원정 첫 16강 진출 쾌거를 만들어내는데 기여했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 축구 첫 메달을 안겼던 2012년 런던 세대 (뉴스 - newsis)

 

 기성용 선수 또한 FC서울에서 07 시즌 첫 1군 데뷔를 하며 이청용 선수와 함께 서울의 중원을 책임졌고, 09 시즌 27경기 3골 9 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강호 셀틱 FC로 이적하게 됐습니다. 이적 후 강인한 피지컬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한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수비력 보강과 웨이트를 통한 피지컬 강화에 힘썼고, 그 결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롱패스는 물론, 볼 간수 능력이 좋아져 팀의 빌드업을 책임지는 미드필더로서 성장하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하며 국가대표팀의 전설인 런던 세대의 일원이 됐습니다.

 이처럼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유럽무대를 누볐던 두 선수였으나 시련은 찾아왔습니다. 이청용 선수는 2011년 프리시즌 도중 뉴포트 카운티 AFC와의 친선 경기에서 상대팀 톰 밀러 선수에게 당한 태클로 인하여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이후 오랬동안 전성기 시절의 폼을 되찾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이적한 분데스리가 2 보훔에서 23경기 1골 6 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부활에 성공하였고,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도 재승선하며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에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이청용 선숩니다. 

 기성용 선수 또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택했던 뉴캐슬 UTD FC에서 19-20 시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나 소속팀에서의 집중을 위해 국가대표 은퇴를 택한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디아메, 존조 셸비, 션 롱 스태프 등 같은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은 것도 있었으나, 강팀이 즐비한 EPL에서 투자가 적은 중위권 팀 뉴캐슬의 입장에선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확한 롱패스와 볼 간수가 강점인 기성용 선수에게 기동력이 필요한 이런 전술은 잘 맞지 않았고, 때문에 선택이 필요했던 기성용 선수는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며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애정을 표시하며 언젠가 다시 돌아갈 것이라 말했던 서울로의 귀환 적기라 생각했던 기성용 선수가 K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서울은 K리그와 국가대표의 전설인 기성용 선수에 대한 대접보단 팀 내 동 포지션의 선수가 많은 점을 더 인지한 듯 실망스러운 계약 조건을 내세우며 기성용 선수를 당황케 했습니다. 이에 전북 현대가 기성용 선수에 걸맞는 대우를 약속하며 접근했으나, 이마저도 서울이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 조항에 삽입했던 위약금을 내세우게 됩니다.

이 유니폼 대신 FC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더라면..(RCD 마요르카 페이스북)

 

 무려 26억여원이나 되는 위약금 때문에 전북이 포기하며 기성용 선수의 K리그 복귀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간 팬들에게 받았던 애정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없게 됨과 동시에 서울에 크게 실망한 기성용 선수였고 그와 동시에 서울은 기성용 선수를 잡지 못한 것과, 이청용 선수와 역시나 전 서울 소속인 고명진 선수마저 울산에 내주는 등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며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많은 흥행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K리그인 만큼 팀의 전설인 기성용, 이청용 선수를 통 큰 투자로 잡아왔더라면 그로 인한 관중 유입과 K리그 명가라는 팀의 정통성 또한 지켰을 텐데 한 치 앞 밖에 못 본 행보라 생각이 됩니다. 오랜만에 출전한 AC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지도 미지수이고, 많은 팬심마저 떠난 만큼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여준 서울이 과연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이겠습니다. 

K리그의 전설 이청용 선수, 울산 입단을 통해 팀의 우승을 향해 도전! (울산 현대 페이스북)

 어쨌든 고난과 역경의 이야기 속 그래도 기성용 선수는 RCD 마요르카에 입단하며 그간 꿈꿔왔던 프리메라리가 진출에 성공했고, 이청용 선수 또한 앞서 말했듯이 K리그 전설에 대한 예우를 아끼지 않은 울산 현대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일본의 미래로 불리는 쿠보 선수와 경기 후 다정하게 포옹한 한국의 전설 기성용 선수 (뉴스 - goal.com)

 

 특히 기성용 선수는 지난 7일 프리메라리그 27라운드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일본의 미래라 불리는 쿠보 타케후사 선수를 대신하여 후반 교체 출전하며 프리메라리가 데뷔까지 치른 상황입니다. 

 두 선수 모두 제 기억 속은 물론 현재도 충분히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입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서 활약하며 저를 비롯한 많은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며, 그만큼 힘든 시간도 많이 보냈었던 만큼 새로운 곳에서 두 선수 모두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디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시어 모두들 이번 사태를 건강하게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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