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어려운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리뷰입니다.

 지난 EPL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챔스 조별 예선, 리그, 리그 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입니다. 이 가운데 챔스 예선 올림피아 코스 상대로 무승부, 리그 레스터 시티에게 패배, 리그 컵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토트넘입니다.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많은 원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에릭센, 알더베이럴트 선수 등이 지난 시즌 팀을 떠나지 못하고 재계약 또한 맺지 않으면서 마음이 딴 데 가있는 것과 로 셀소, 세세뇽 등 이적생들의 부상이 제기되었고 특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선 포체티노 감독과 케인 선수가 거론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분위기를 반전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지난 시즌 플레이 메이커였던 에릭센 선수와 기대를 갖고 영입한 은돔벨레 선수, 지난 시즌 부상 때부터 꾸준히 폼이 하락하고 있는 알리 선수까지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만큼 에이스 케인,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토트넘, 한명 퇴장에도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 성공!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그리고 두 선수는 에이스의 역할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2대 1 승리를 가져옵니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선수를 투톱에 세우고 그 밑에 시소코, 에릭센, 은돔벨레, 윙크스 선수를 두는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사우샘프턴은 요시다 선수를 중심으로 한 3백에 3선 미드필더를 4명 두어 수비 시 5백 전환이 가능한 3-4-1-2 전형이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홈팀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이 돋보인 경기 초반입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측면 돌파로 수비수 2명 이상은 달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빈 공간이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고 패스를 주어 기회 창출을 했습니다. 이런 손흥민 선수의 활약 덕에 22분경 좋은 기회를 얻은 은돔벨레 선수가 이를 놓치며 아쉬워합니다. 

두 번은 안 놓친다구 Sonny!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하지만 비슷한 기회가 바로 2분 후 다시 오게 되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키퍼 정면으로 강하게 꽂아 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낸 은돔벨레 선수입니다. 토트넘에서의 데뷔골로, 토트넘은 1대 0 리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손흥민 선수는 여기서 리그 2호 도움.

 손흥민 선수의 좋은 움직임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토트넘이지만, 오리에 선수의 퇴장으로 인해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옐로카드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볼이 라인 아웃임을 판단한 오리에 선수는 강하게 항의하다 볼을 소유한 사우샘프턴 선수의 옷을 강하게 잡아당겼고, 이에 다시 옐로카드를 받으며 31분 이른 퇴장을 당합니다.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심판 콜이 있기 전엔 인플레이 상황인 것을 인지해야 했었는데 감정이 앞선 나머지 이른 전력 손실을 토트넘에 안겨준 오리에 선수입니다. 이로서 다음 리그 경기 또한 출격이 불가능해진 오리에 선숩니다. 

 설상가상으로 39분경 최후방 수비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요리스 선수가 압박을 들어온 대니 잉스 선수를 의식한 나머지 드리블에 실패하고 어이없는 자책골을 헌납하게 됩니다. 10명의 선수로 1대 1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토트넘. 이때 필요한 것이 에이스의 활약이고, 이를 제대로 보여준 케인과 손흥민 선숩니다. 

 

 오늘 경기 내내 움직임이 좋았던 손흥민 선수가 꾸준히 중앙,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었고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을 때면 많은 수비수가 붙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동료들의 플레이가 수월해졌고, 43분경 손흥민 선수를 기점으로 에릭센 선수와 연계하던 볼이 에릭센 선수의 발을 떠나 케인 선수에게 닿았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패스로 인해 퍼스트 터치 후 공이 떠버렸지만 역시 케인 선수는 에이스였습니다. 내려오던 공을 그대로 골대 왼쪽 구석에 꽂음으로써 토트넘의 리드를 탈환하는 데 성공합니다. 

넘어지면서도 골로 만드는데 이정도 쯤이야?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제가 이 두 선수를 에이스라 얘기하는 이유는 이런 활약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른 시간에 1명의 전력을 잃은 토트넘은 선수들의 더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했는데, 손흥민과 케인 선수가 최전방에서 2선, 4백 라인까지 내려오면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면서 엄청난 체력을 보여줍니다. 이 두 선수의 헌신 덕분에 어렵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토트넘입니다. 

 경기 후반 19분이라는 이른 시간 손흥민 선수는 라멜라 선수와 교체되며 이 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리그 2호 도움과 더불어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이 날 경기 짧은 활약에도 BBC가 선정한 MOM이 되었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도 손흥민 선숩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질책하는 것을 보고 이게 바로 에이스의 '품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활동, 국가대표 차출, 국가대표 주장 임명이 되며 많이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 선숩니다. 또한 시즌이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나온 예술적인 쓰루패스와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면서 장기인 슈팅 또한 그대로이니 메이저 대회가 없는 올 시즌은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해봐도 좋을듯합니다.

 손흥민 선수 말고도 토트넘은 시소코, 윙크스, 요리스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요리스 선수는 자신의 실책을 환상적인 선방으로 만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17분경 오늘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요시다 마야 선수의 회심의 헤더를 막아내는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1명의 공백을 채운 모습이었으나, 은돔벨레 선수는 개인적으로 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데뷔골을 뽑아냈지만, 많은 턴 오버를 제공하면서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을 제공하였습니다. 수비적으로도 더 뛰어줄 필요가 있어 보이며, 아무래도 데뷔골을 뽑아낸 만큼 자신감을 얻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다음 주 수요일(10월 2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스 예선 2경기를 치릅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선수가 10 득점으로 분데스리가를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생 쿠티뉴 선수도 어제(28일)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1골 1 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모습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음 고생, 뮌헨에서 터는 중!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 만큼 홈경기지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이스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국뽕때문이 아니라, 현재 많은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트넘의 실질적 에이스는 손흥민, 케인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챔스 예선,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남은 주말 편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