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이번 경기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의 소식입니다.

2대 2 무승부로 끝난 이번경기 (보르도 페이스북)

 

 리그앙 6라운드 경기에서 보르도는 이전 네 경기 무패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브레스트를 맞이했습니다. 아직 홈에서 득점이 없는 황의조 선수가 득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던 가운데, 보르도 수자 감독의 선택은 역시나 브리앙 선수 원톱이었습니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는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공을 잡을 때마다 좋은 패스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도 전반 이른 시간 측면에서 중앙으로 좋은 땅볼 크로스를 주기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에도 전방에서 공을 받으러 내려와 주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고, 익숙지 않은 자리지만 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보르도는 경기 내내 전방으로의 볼 배급이 많이 되질 않았고, 대신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홈에서 하위권인 팀을 상대하는 만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특히 브레스트의 두 번째 골장면에서는 공만 따라가다가 마크가 안된 선수에게 골을 먹히는 등 아직 수비 보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나마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 보르도의 야신 아들리 선수가 양 팀 내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앞으로 미드필더진 안정화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 다시 보여줄 수 있는데 (보르도 페이스북)

 

 다들 아쉬웠고 저 또한 아쉬운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입니다. 데뷔골을 기록했던 디종전 이후 3경기 연속 윙어 출전이며, 그 사이 1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중앙에서의 번뜩이는 모습은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앞선 글 들에서도 말했듯이 황의조 선수의 장점은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을 시 골대 앞에서 망설임 없이 슈팅을 때림으로써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어려운 패스를 받더라도 좋은 볼 터치와 개인기로 슈팅 각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윙어 자리에서 요구되는 빠른 스피드와 지속적인 볼 경합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황의조 선수에게 감독과 팀이 꾸준한 믿음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파 선수들 중 황의조 선수같이 꾸준히 기용되는 선수는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해외리그는 살아남기 힘든 무대이며, 그곳에서 꾸준히 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황의조 선수인 만큼 수자 감독이 그의 다른 가능성을 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모니터링을 했다고 하였고, 같은 국적의 벤투 감독에게도 황의조 선수의 장점을 분명히 들었을 수자 감독입니다. 그럼에도 2선,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는 것은 황의조 선수를 직접 본 후 훈련에 참가시켰을 때 그의 왕성한 활동력과 성실함, 피지컬이 윙어 기용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르도는 5경기 무패행진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는 중앙 공격수 지미 브리앙 선수입니다. 브리앙 선수가 비록 나이는 34세로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덜컥 황의조 선수를 원톱으로 기용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브리앙 선수와 황의조 선수의 투톱을 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바로 이번 경기 후반 20여 분간 포지션 변형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측면에 있을 때 보단 황의조 선수가 전방에서 공을 받는 모습이 많았고, 이번 경기 유일한 슈팅도 이때 나왔습니다.

PSG와의 경기 포스터. 코시엘니 옆에 있을 만큼 팀에서도 황의조에 대한 믿음이 크다 (보르도 페이스북) 

 

 때문에 황의조 선수의 측면 기용이 아쉽더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에서 꾸준히 출장하고 있고, 브리앙 선수와의 투톱 기용 가능성도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그를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3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을 입증한 상태인 만큼, 언젠간 다시 올 기회에서 황의조 선수답게 멋진 골을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더불어 최근 눈에 띄게 체력 저하를 보이다 이번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풀타임 출전한 황의조 선수입니다. 작년부터 많은 경기 소화하느라 힘들겠지만 그만큼 발전하는 듯 보이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해봐도 좋을듯합니다. 황의조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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