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새벽 있었던 리그앙 8라운드 FC 지롱댕 드 보르도와 PSG FC의 경기 리뷰로 알아보는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에 대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보르도는 개막전 이후 최근 6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리그앙의 강자 PSG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0시 30분에 플레이오프 했는데, 황의조 선수를 기다리는 우리나라 팬들을 위한 보르도의 배려라고 합니다. 또한 경기 중 광고판에 우리나라 중계사인 SBS의 광고가 삽입되는 등 마케팅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PSG가 강팀이긴 하지만..(FC 지롱댕 드 보르도 페이스북)

 

 하지만 이런 배려와 별개로 경기를 보는 많은 팬들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PSG는 PSG 답게 앙헬 디 마리아, 네이마르 선수를 필두로 끊임없이 공을 소유한 상태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3 톱을 받치는 2선의 중앙 미드필더 마르퀴뇨스 선수와 3 톱의 오른쪽 날개 사라비아 선수 또한 볼 배급과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보르도를 힘들게 했습니다. 

 PSG의 스쿼드가 너무 막강했기 때문에 실력 차이가 있을 것이란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기대했던 것은 보르도가 6경기 무패를 달릴 동안 활약한 팀의 원톱 지미 브리앙 선수와 2선에서 볼 배급을 담당했던 야신 아들리 선수, 자주 막히긴 해도 돌파 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칼루 선수까지 팀의 주축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위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함과 동시에 황의조 선수 또한 선발 출전했는데 역시나 포지션은 원톱 브리앙 선수를 받치는 오른쪽 윙어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됐고 친정팀 PSG를 상대하기에 기대를 모았던 아들리 선수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들리 선수는 볼 소유에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자주 턴 오버를 내주는 모습이었고, 몇 안 되는 전진 패스 또한 모두 끊기며 보르도의 답답했던 공격에 한 몫합니다. 

믿었던 아들리 너마저..(야신 아들리 선수 인스타그램)

 

 볼 배급을 주로 담당하는 아들리 선수가 고전하니 최전방 브리앙 선수는 볼을 소유할 기회가 없었고, 황의조 선수는 볼 배급보단 PSG의 공세를 막느라 내려앉는데 급급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르도가 볼을 소유하면 전진 패스를 시도하기보단 모두들 백패스로 돌리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PSG의 스쿼드가 막강하였고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긴 했어도, 홈 팀인 만큼 적극적으로 빌드업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보르도였습니다. 

 때문에 역습 기회가 생겨도 황의조 선수의 위치는 대부분 하프라인 아래였고, 공격을 위해 올라서도 백패스를 돌리는 동료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공격에선 활약할 기회가 없었지만, PSG의 왼쪽 측면을 방어하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감과 동시에 전반 14분경에는 동료와 연계 플레이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돌파를 보여줬고 34분경에는 브리앙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주는 등 날카로운 모습 또한 보여줬습니다. 

 PSG의 총공세를 막아낸 전반이었고 8분경에는 사라비아 선수가 찬 볼이 골대에 들어가기도 했으나 그 전 상황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0대 0으로 후반을 시작하게 됩니다. 답답했던 공격에 비해 보르도의 골키퍼 나바스 선수의 선방과 PSG의 공세를 막아낸 수비진은 그나마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코시엘니가 중심을 잡아준 수비는 리그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개인기와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준 네이마르 선수를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수비를 보여준 코시엘니 선수였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도 흐름은 전반과 비슷했고, 결국 보르도는 부진한 아들리 선수를 빼고 부상 복귀한 드 프레빌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합니다. 총공세에도 재미를 보지 못한 PSG 또한 후반 14분경 음바페 선수를 투입하며 드디어 디 마리아, 네이마르, 음바페라는 무시무시한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PSG 팬들에겐 비난의 대상이지만 무려 3경기나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9점을 선사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PSG 페이스북)

 

 음바페 투입 효과는 대단했고, 네이마르 선수와 좋은 연계를 보여준 끝에 24분경 보르도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볼을 취한 음바페 선수가 네이마르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PSG는 1대 0의 리드를 가져옵니다. 

 이제는 득점이 필요하게 된 보르도였으나 경기 양상은 그대로였습니다. 보르도가 볼을 잡아도 빌드업의 해결책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백패스로 일관하였고 몇 안 되는 전진 패스도 전부 끊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분전한 황의조 선수였으며, 전방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번뜩이는 패스를 찔러 넣어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30분경에는 측면에서 슈팅을 만들어내며 이번 경기 보르도의 유일한 유효슈팅 또한 만들어냅니다. 이를 통해 최전방에서 볼을 소유하면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내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였습니다. 

 그렇게 풀타임을 소화한 황의조 선수지만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팀의 1대 0 패배를 바라만 보아야 했습니다. 이번 경기, 물론 PSG가 강력하긴 했지만 보르도의 문제점과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선수들이 아직 발이 안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연결되는 패스가 많이 없었고 패스 시 움직임 한 발 늦으며 합이 안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볼 트래핑, 퍼스트 터치 등 기본기 또한 부족한 선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며 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보르도에서 만약 황의조 선수가 원톱이나 투톱으로 기용된다면 2선에서 그나마 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없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볼 터치를 보여주지 못한 황의조 선수지만, 그래도 볼을 잡을 때마다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패스 또한 날카로웠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선수가 그나마 아들리 선수인데 이번 경기를 보니 기복이 좀 있는 듯합니다. 

 또한 황의조 선수가 2선임에도 수비적으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기여해준 것이 팀에 필요한 듯합니다. 이 두가지가 가능한 황의조 선수기에 원톱으로 올리지 못하고 2선 윙어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황의조 선수가 2선에 없으면 그 만큼 연계와 수비를 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팀 선수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이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비롯해 지난 경기들을 보더라도 좋은 위치에서 볼 배급을 요구하는 황의조 선수지만 아직 동료들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팀에 아직 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언어 습득을 통해 동료들과 유화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력으로도 입증할 필요가 있겠으나 개인 기록은 팀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팀 훈련에서 합을 맞추며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첫 유럽 진출이고 지금 같은 상황에선 많이 힘들 황의조 선수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위치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만큼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과 강한 피지컬, 체력을 기르면서 더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더불어 황의조 선수를 바라보는 팬들도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위와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좀 더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황의조 선수와 보르도 구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