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카타르 리그에 진출하여 활약하고 있는 이재익 선수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국가대표 축구를 보면서 한동안은 우리나라가 수비가 정말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은퇴한 이후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박지성, 이영표, 구자철, 박주영 등 공격과 미드필더 풀백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았지만 유독 수비수에선 임팩트 있는 선수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현우 선수의 선방과 더불어 김영권 선수와 윤영선 선수의 투혼이 만들어낸 카잔의 기적(FIFA world cup 페이스북)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센터백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기적을 이뤄낸 김영권 선수를 필두로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까지 지닌 김민재 선수, 지난 시즌 경남 FC의 준우승을 이끈 박지수 선수와 중국에서 활약한 뒤 전북으로 복귀하여 김민재 선수의 빈자리를 메꾸고 있는 권경원 선수까지. 

 30살의 김영권 선수부터 23살의 김민재 선수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며 파이터 기질의 김민재, 박지수 선수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커맨더가 가능한 김영권 선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권경원 선수까지. 현재 국가대표 팀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센터백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역시나 많은 인재의 등장으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골키퍼 포지션과 함께 최후방의 안정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출전시장을 보장해줄 수 있는 팀으로 떠났다.(알라얀 트위터)

 

 이런 센터백 전성시대를 이어갈 차세대 센터백들도 성장해가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이재익 선수입니다. 폴란드에서 개최됐던 지난 U-20 월드컵은 시작 전 이강인 선수로 인해 많은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조영욱 전세진 선수 등 화려한 공격진 라인업에 비해 불안한 수비진 탓에 걱정을 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저 또한 2018 인도네시아 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을 보고 걱정이 되긴했습니다. 상대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격 조직력이 월등히 좋은 팀이긴 했으나 수비에서 마크를 놓쳐서 패스와 중거리 슛을 허용하는 장면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자랑스러운 U-20 준우승 맴버들 (KFA 인스타그램)

 

 그러나 그런 걱정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것인지 조별리그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공이 포함된 죽음의 조에서 3경기 2 실점하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뤄냅니다. 이 과정에서 이광연 키퍼의 선방도 한 몫했으나 그래도 수비진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기 덕분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비진의 핵심 멤버가 바로 이재익 선수였습니다. 

 이지솔 선수와 함께 최후방을 지킨 이재익 선수는 비록 대회 중 가끔 대인 마크를 놓치는 실수를 몇 번 보여주긴 했으나 건장한 체격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비함과 동시에 볼소유와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이며 현대 축구에 필요한 센터백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룬뒤 금의환향한 이재익 선수는 소속팀 강원 FC에서의 입지도 커질 거라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김병수 감독의 스타일을 이식하는데 성공항 강원 FC에선 경기 중 수시로 바뀌는 수비 포지션 탓에 경험 많은 센터백이 필요했고 때문에 이재익 선수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리그 3경기 출전에 그친 이재익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출전 경험이었고 이런 이재익에게 손을 뻗은 것이 바로 카타르 스타즈 리그의 알 라얀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이재익 선수의 이적설을 접했을 때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마치 돈을 보고 중동리그로 간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애초에 자신을 증명할 기회가 적었던 이재익 선수에게 이적 문의를 한 해외 팀들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출전 기회를 보장하긴 더더욱 힘들었을테고 이런 이재익 선수에게 당장 필요한 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는 팀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것이 알 라얀이었고 때문에 이재익 선수의 선택을 두고 아쉬워하거나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9 UAE 아시안컵에서 9골로 역대 최다골 대회 득점왕에 오른 알 모에즈 알리 (AFC 트위터)

 

 그리고 지난 아시안컵을 봤다면 알겠지만 카타르 리그는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자국 리그에 투자를 많이 한 상태입니다. 대부분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던 카타르는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 과정에서 아크람 아피프, 알 모에즈 알리 등 공격진의 선수들은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절대 카타르 리그의 수준이 낮지 않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괜찮은 수준의 카타르 리그에서 이재익 선수는 지난 두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그토록 원하던 출전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게다가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마저 증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U-23 대표팀에 선발 돼있고, 내년 도쿄올림픽에도 무사히 승선할 듯 보입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지속적으로 출전하고 성장해간다면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센터백 전성시대는 계속될 듯 보입니다. 

 해외에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이재익 선수를 응원합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 1 - https://namu.wiki/w/%EC%9D%B4%EC%9E%AC%EC%9D%B5(%EC%B6%95%EA%B5%AC%EC%84%A0%EC%88%98)#s-4

 

이재익(축구선수) - 나무위키

2019년 1월 15일 기준 시즌클럽리그 출전리그 골리그 도움FA컵 출전FA컵 골FA컵 도움ACL 출전ACL 골2018강원 FC8-------2019강원 FC3-2----- K리그11경기--FA컵---ACL--- 빠른 발과 빌드업이 강점인 왼발잡이 수비수이다. 다만 몸싸움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아직은 잔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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