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가운데, 오랜만에 좋은 소식으로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EPL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사우스햄튼 경기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EPL 한 경기 4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의 소식입니다.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코로나의 여파로 인한 무관중으로 사우스햄튼의 홈인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는 총 7골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리그 첫 경기 패배한 후 사우스햄튼은 리그컵인 EFL컵에서 조기 탈락했고, 토트넘 또한 유로파 컵 예선에서 불가리아 리그팀인 PFC LOK. 플로브디프 원정에서 상대팀의 퇴장이 나왔음에도 2대 1로 겨우 이기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양 팀 모두 이번 리그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렸고, 홈팀인 사우스햄튼은 에이스인 대니 잉스 선수를 최전방에 둔 4-4-2 포메이션을, 토트넘은 손흥민-케인-루카스 선수를 최전방에 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습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골망을 흔든 케인 선수 슈팅은 이날 있을 난타전의 서막이었습니다. 양 팀 모두 수비와 공격 라인을 많이 올린 상태로 경기를 진행했기 때문에 많은 골이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자주 걸려 무효가 되고 맙니다. 실질적인 골이 나오지 않아 지루하던 와중에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건 홈팀 사우스햄튼의 대니 잉스 선수였습니다. 전반 32분, 토트넘의 수비라인이 내려앉은 와중에 전 토트넘 소속이었던 카일 워커 피터스 선수의 좋은 로빙 쓰루 패스를 대니 잉스 선수가 라인 브레이킹에 이은 빠른 침투로 받은 뒤 골까지 연결시킵니다. 

전반전 종료 직전의 만회골, 분위기 반전의 시발점이 되다!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그대로 끝날 줄 알았던 전반전 추가시간, 토트넘의 역습 시도에서 은돔벨레 선수가 케인 선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중앙에서 빠르게 라인을 타고 침투하던 손흥민 선수에게 케인 선수가 패스해준 공이 골로 연결되며 양 팀의 경기는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이 골로 분위기를 맞춘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의 이른 추가골로 분위기까지 가져오는 데 성공합니다. 후반전 2분, 손흥민 선수가 역시나 케인 선수의 감각적인 패스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받아낸 뒤 만들어낸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멀티골과 동시에 팀의 리드를 만들어냅니다. 

 이후 다급해진 사우스햄튼은 수비라인을 더욱더 올리며 추가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통해 토트넘 진영의 측면과 중앙에서 여러 번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니 잉스 선수의 돌파력이 빛을 발휘했고, 반면에 토트넘은 요리스 선수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경기가 어려워졌을 수도 있을 정도로 측면에서 여러번 돌파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손흥민 선수의 쐐기골로 다시 가져오게 된 토트넘입니다. 고전하던 토트넘이 후반 19분, 최후방 라인에서 손흥민 선수까지 단 두 번의 패스로 연결하는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줬고, 손흥민 선수 역시나 침착한 마무리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EPL에서 처음으로 헤트트릭을 기록하게 됩니다.

오늘 물오른 공간 패스로 4도움을 기록한 케인 선수의 작년 총 도움 횟수는 2회였다.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역시나 케인 선수의 센스 있는 로빙 패스를 빠른 침투로 받아낸 뒤 만든 골이었으며, 곧 이은 후반 26분에도 케인 선수는 라멜라 선수에게서 받은 공을 측면에서 정확하게 중앙으로 침투하는 손흥민 선수에게 연결해주며 4 도움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이 4번째 골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EPL 한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기록의 사나이' 타이틀을 이번 20-21 시즌에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원정 경기에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온 토트넘은 후반 37분, 이번 경기 최고의 도우미였던 케인 선수의 추가골 뒤 후반 추가시간 1분에 PK를 내주며 1 실점했지만,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하며 5대 2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토트넘으로서는 침체되어있던 분위기에서 거둔 대승이라 더 뜻깊었습니다. 비록 수비에서의 숙제를 여전히 남겨두긴 했으나, 공격진에는 가레스 베일 선수가, 현재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는 측면수비에는 레길론 선수가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기존 멤버들로 거둔 다득점은 분명히 희망적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케인선수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 선수.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미치는 최고의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 선수 개인적으로도 이전 두 경기에서 활약이 저조했기 때문에 생긴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경기였으며, 라인 브레이킹 능력, 빠른 침투 능력, 양 발을 가리지 않는 마무리 능력까지 모두 선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4골을 모두 도운 케인 선수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까지 보여주며 어느덧 EPL 톱클래스 선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혼란스러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EPL입니다. 그 속에서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필요할 때 팀의 해결사가 되어주고, 그럼에도 자만하지 않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은 작금의 상황으로 인해 힘들어할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힘과 좋은 영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나라 모든 축구선수들을 응원하며, 손흥민 선수가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통해 우리 축구팬들과 국민들에게 삭막한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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