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해외의 코리안 리거들의 출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코너, '이번 주 출격 대기!'입니다.

1. EPL

- 1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1월 3일 일요일 0시)

 기성용 선수의 결장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캐슬이 웨스트햄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최근 두 경기 무승 중인 뉴캐슬은 주전 미드필더인 션 롱 스태프 선수가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 출전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대체자로 기성용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중용됐던 저번 시즌과 달리 새 시즌 브루스 감독  선임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최근 4경기 연속 결장 중이기 때문입니다. 5-4-1 포메이션을 주로 가동하는 브루스 감독의 뉴캐슬에서 2선 중앙 미드필더로는 젊은 롱 스태프 형제가 주로 기용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번 시즌 주 경쟁자였던 셸비, 헤이든 선수 또한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으며 기성용 선수는 그다음 옵션이기 때문에 결장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간의 노고에 대단한 감사를 표하며, 이제는 소속팀에서 잘 됐으면 하는 기성용 선수입니다 (KFA 공식 홈페이지)

 

 국가대표를 내려놓고 소속 팀에 집중하기로 한 이번 시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 거라 생각한 기성용 선수였기에 굉장히 아쉽습니다. 나이도 축구 선수로는 많은 30대에 접어들었고, 그간 잦은 국가대표 차출의 후유증으로 인한 부상도 많았었기에 이번 시즌은 소속팀에 집중함으로써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줬으면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경기 출전을 통해 지금의 상황을 반전시키고 아직 일정이 많이 남은 뉴캐슬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11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FC vs 에버턴 FC (11월 4일 월요일 1시 30분)

 작년의 위용을 잃어버린 두 팀이 구디슨 파크에서 맞붙습니다. 한 팀은 작년 챔스 준우승을 일궜고, 다른 한 팀은 유로파 리그 진출의 턱 밑인 8위로 저번 시즌을 마감했으나 올 시즌은 중위권과 강등권 위에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바로 토트넘과 에버턴입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최근 3경기 무승 중입니다. 작년 시즌 토트넘의 공격을 이끈 'DESK(델레 알리, 에릭센, 손흥민, 해리 케인)'라인은 잘 가동되지도 않을뿐더러, 경기에 나서도 지난 시즌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 시장에서 거취가 불투명한 에릭센 선수의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으며, 델레 알리 선수 또한 부상 복귀 후 폼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홀로 분전하면서 돋보이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이번 시즌 초반 모습입니다.

 에버턴 또한 이번 시즌 승격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패배하는 등 많은 패배를 기록하며 강등권 위인 16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번 시즌 막판까지 치열했던 7위 싸움을 벌여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난 경기 리그컵 16강에서 왓포드를 잡고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분위기 상승을 위해 이번 홈경기 승리를 노릴 것으로 보이며, 이는 토트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올 시즌 원정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징크스를 깨야하며, 지난 경기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으며 전반을 1대 0 리드로 마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올 시즌 최전방과 2선 윙어 자리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으로 케인 선수의 선제골을 만들어냈으며, 이후에도 한번 더 골대를 강타하며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경기 또한 선발 출전이 유력시되며, DESK라인이 다시 한번 가동된다면 2 톱이나 3 톱의 한자리를 맡으며 최전방에서 활약할 듯합니다.

 좋은 활약에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도움 이후로 리그에서 공격포인트가 없는 손흥민 선숩니다. 원정이긴 하지만 에버턴의 순위가 높지 않은 만큼, 이번 경기 공격 포인트를 늘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프리메라리가

- 12라운드 발렌시아 CF vs  RCD 에스파뇰 (11월 2일 금요일 21시)

지난 세비야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SNS)

 

 이강인 선수와 우레이 선수의 아시안 더비가 될 수도 있는 두 팀의 경기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레드카드로 인해 받은 1경기 출전 금지 징계가 풀린 지난 세비야와의 경기 선발 출전하여 쳐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 활약한 바 있습니다.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이강인 선수로써는 최적의 포지션으로서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움직인 그의 모습은 자유로운 '프리롤' 같기도 했습니다. 강점인 볼 소유와 탈압박은 여전했고 때문에 많은 압박과 견제를 받았음에도 좋은 패스를 뿌려줄 수 있었습니다.

 홈에서 1대 1의 무승부이긴 하나, 상대가 현재 5위에 위치하고 있는 세비야였기에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이번 경기는 강등권에 위치한 에스파뇰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를 노릴 발렌시아입니다. 그리고 지난 경기 중용됐던 이강인 선수의 출전 가능성 또한 높습니다. 

 반면 우레이 선수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리그에서 9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지난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했으나 활약은 미미했습니다. 11경기 동안 팀 득점이 5골에 불과하며 강등권에서 헤매고 있는 에스파뇰이기에 우레이 선수를 비롯한 공격진의 분전이 필요하겠습니다. 과연 두 선수의 흥미로운 아시안 더비는 성사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되는 두 팀의 경기입니다. 

3. 분데스리가

- 10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 vs SV 베르더 브레멘 (11월 2일 금요일 23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었던 라이프 치히를 지난 경기에서 잡으며 리그 3위에 오른 프라이부르크입니다. 비록 지난 경기 포칼컵에선 우니온 베를린에 패배하며 탈락하긴 했지만, 리그에서는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팀 상황 때문인지 크리스티안 감독은 페테르센, 루카스 홀러, J 슈미트, 귄터 등 주전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2선 자원인 권창훈, 정우영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두 선수 모두 출전 경험을 위해서 이적을 택한 이번 시즌인 만큼 안타깝긴 합니다만, 프라이부르크가 지금처럼 주전 체력 안배를 신경 안 쓰고 똑같은 선수들만 출전한다면 결국 언젠가는 무리가 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포칼컵 경기임에도 로테이션을 많이 가동 안 시킨 모습을 보고 제 생각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 들었으며,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두 선수에게도 결국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기는 12위로 중위권인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로서 비록 최근 5경기 무승 중이긴 하나,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 등 강팀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특히 9경기 팀 득점 15골로 낮은 편이 아니기에, 프라이부르크로서는 힘든 원정경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분데스리가 2 12라운드 홀슈타인 킬 vs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11월 3일 일요일 21시 30분)

 이재성 선수가 리그 2 연속골로 팀의 2연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3연승까지 이끌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는 두 팀의 경기입니다. 하지만 상대는 현재 분데스리가 2 2위인 빌레펠트로서 힘든 원정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빌레펠트는 1위인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도 승점 1점을 따오는 등, 최근 4경기 무승으로 분위기가 좋습니다. 특히 11경기 동안 팀 득점 22골에 팀 실점 12골로 공수 밸런스가 매우 좋은 편입니다. 반면 홀슈타인 킬은 최근 2연승 전에는 저번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쳤던 모습과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연승 과정 중 지난 시즌 1부였던 슈투르가르트란 대어를 잡는 등 다시금 1부 승격을 위해 전진하는 모습입니다. 

팀의 진정한 7번이자 ACE, 이재성 선수 (홀슈타인 킬 SNS)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재성 선수로서, 리그 10경기 6골로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득점력이 좋아진 이유로는 그가 이번 시즌 2 톱이나 2선 중앙 미드필더 등 최전방이나 중앙에서 주로 활약하는 것이 있습니다. 본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가 장기였으나, 최전방과 중앙에서도 좋은 연계와 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재성 선수의 활약은 강팀인 빌레펠트를 상대로도 홀슈타인 킬이 승리를 노릴 수 있는 이유가 되겠으며, 이번 경기를 잡고 홀슈타인 킬이 진정한 승격의 분위기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리그앙 

 - FC 지롱댕 드 보르도 vs FC 낭트 (11월 3일 일요일 23시)

 최근 리그 2연패로 높았던 순위에서 8위까지 추락한 보르도가 리그 2위의 강팀 낭트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지난 두 경기 중 셍테티엔 전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로 내준 페널티킥을 비롯해 지난 경기 역시 패널티킥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는 보르도입니다.

 게다가 수비진에서 2선 미드필더, 최전방으로의 빌드업도 제대로 되지 않으며 리그 2경기 동안 득점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황의조 선수는 주로 2선 윙어 자리에서 뛰며 빌드업과 수비까지 폭넓은 활동량을 보이며 최근 두 경기 풀타임을 뛰는 등 여전한 신뢰를 팀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특히 2대 0 승리를 거둔 지난 리그 컵 경기에선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과 그의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나, 수자 감독의 기용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 편입니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브리앙 선수를 주로 기용하고 있으며, 그가 빠지더라도 조쉬 마자 선수가 대신하면서 황의조 선수는 계속 2선에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황의조 선수가 없으면 마땅히 연계해줄 선수가 없는 보르도의 선수진 구성도 문제긴 하지만, 그래도 최전방에서 누구보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황의조 선수이기에, 다른 선수들이 분전해서 2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을 때 최전방에는 황의조 선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보르도가 우리나라를 상대로한 마케팅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최근 모습이다 (보르도 SNS)

 

 이번 경기에서 보르도는 선수 전원이 한글과 영어가 함께 명기된 유니폼을 입습니다. 황의조 선수 영입 이후 우리나라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보르도이며, 원래 황의조 선수만 입으려고 했던 유니폼이기에 더 뜻깊고 좋은 이벤트입니다.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는 홈경기에서 황의조 선수가 강팀인 낭트를 상대로 시원한 골을 뽑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이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황희찬 선수와 분데스리가 2의 이청용, 최경록 선수 등이 출전 대기 중입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코리안 리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선수들이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고 활약해주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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