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이번 주에 있을 챔스 조별예선 3번째 경기에 출격 준비 중인 우리나라 선수들의 소식입니다.

1. B조 3경기 토트넘 홋스퍼 FC vs FK 츠르베나 즈베즈다 (10.23 수 04:00)

  지난 주말 리그 최하위인 왓포드를 홈에서 맞이했음에도 승점 1점밖에 가져오지 못하며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트넘입니다. 그나마도 델리 알리 선수의 골이 늦게 나와서 망정이지, 이마저도 없었다면 왓포드에게 리그 첫 승을 선사할 뻔했습니다. 

토트넘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 삼을만 했다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챔스 예선 포함 최근 3경기 무승에 11 실점 3 득점으로 공수 밸런스도 잘 맞지 않는 상황입니다.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지난 이적 시장에서 확실히 정리하지 못하고 남은 선수들로 인해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챔스 결승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큰 동기부여가 없는 것이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트리피어 선수가 빠져나간 오른쪽 윙백 자리를 오리에, 카일 워커 피터스, 시소코 선수 등으로 대체해보려 했으나 모두 역부족함으로써, 이적 시장에서 필요한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 선수는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북한 원정을 치르고 돌아와서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맞이한 왓포드전이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도무지 풀리지 않는 공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선수를 투입하였고, 그는 3분 만에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보여주는 등 전 방위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홈에서 승률이 괜찮은 토트넘으로서는 즈베즈다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뮌헨과 함께 B조 2강으로 여겨졌던 토트넘이 올림피아 코스 원정 무승부, 뮌헨과의 홈경기에서 대패하며 아직 승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6경기의 반환점을 돌기 전 반드시 승점 3점을 얻어야 다음 3경기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토트넘입니다. 

 이런 토트넘을 상대하는 즈베즈다로서도 원정에서의 승리가 간절합니다. 이미 1승을 거둬 토트넘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상황에서 원정 경기 승리마저 가져온다면, B조의 2위가 될 확률이 더욱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소속으로서 비록 리그 수준은 EPL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10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팀 실점 9점으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정 경기인만큼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릴 즈베즈다가 토트넘의 공세를 잘 막아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지난 시즌과 다르게 리그에선 일찍이 득점포를 신고했으나 챔스 예선에서는 아직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지난 시즌처럼 이번 경기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득점을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2. E조 3경기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vs SSC 나폴리 (10.24 목 04:00)

 그다음은 제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경기인 황희찬 선수의 잘츠부르크와 나폴리의 대결입니다. 잘츠부르크의 홈인 레드불 아레나에서 펼쳐질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당연 잘츠부르크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3인방 엘링 홀란드, 황희찬, 미나미노 타쿠미 선숩니다. 

 미국 출신인 제시 감독이 이끄는 잘츠부르크는 젊은 스쿼드를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구사합니다.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리그에선 최전방에서부터 모든 선수들이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져오고 이를 빠르게 전개하여 골로 만들어냅니다. 챔스에서 리버풀을 같은 강팀을 상대로도 라인을 크게 내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록 지긴 했으나 안필드에서 3골을 뽑아내며 선전하였습니다.

 

황희찬 선수의 인생 썰이 될 바로 그 장면!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바로 이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의 3골에 모두 관여한 홀란드, 황희찬, 미나미노 3인방입니다. 특히 팀이 3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막바지 반 다이크 선수를 제치고 첫 골을 만들어낸 황희찬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홈에서 강한 잘츠부르크인 만큼 나폴리를 상대로도 3인방이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변방 리그에 강팀에 맞서는 나폴리는 현재 E조 선두로서 디펜딩 챔피언인 리버풀과의 첫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두며 강렬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후 헹크와의 무승부가 있긴 했지만, E조에서 리버풀과 2강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이번 잘츠부르크 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이후 일정에 있어 더 수월해질 나폴리입니다. 

 이는 반대로 1승을 갖고 있는 잘츠부르크도 승리를 통해 토너먼트를 본격적으로 노려볼 수 있다는 말과 같으며, 반 다이크를 제쳤던 황희찬 선수가 리그 저번 경기 휴식을 취한 만큼, 역시나 철벽으로 불리는 쿨리발리 선수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경기입니다. 젊고 화끈한 잘츠부르크와 황희찬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3. H조 3경기 발렌시아 CF vs 릴 OSC (10.24 목 04:00) 

  마지막으로 이강인 선수의 발렌시아입니다. 까다로운 첼시 원정을 승리하고, 아약스에게 홈에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3대 0으로 패배하며 1승 1패 중인 발렌시아입니다. 셀라데스 감독 부임 후 팀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온 듯 리그에서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특히 강호 AT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며 조금씩 승점을 쌓고 있는 시즌 초반입니다. 

느낀 점이 많았을 이강인 선수의 프로 첫 퇴장 (AFP 연합뉴스)

 

 바로 그 저번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뒤 백태클로 프로 첫 퇴장을 당한 이강인 선숩니다. 퇴장 뒤 고개를 들지 못했던 이강인 선수는 라커룸에서도 눈물을 보였다고 하는데,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느린 스피드와 부족한 피지컬을 극복하려 했던 움직임이 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출전 기회를 이제 막 보장받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많은 경험이 쌓인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며, 챔스 예선인 이번 경기에서는 활약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셀라데스 감독 부임 이후 포메이션은 익숙한 4-4-2를 주로 구사하고 있지만,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 선수 등 젊은 선수들을 윙어와 최전방에 기용하면서 기회를 주는 모습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공격적으로 운용될 때 최고 효율을 보여주는 선수로써, 교체 투입될 때마다 강점인 트래핑과 개인기를 이용한 볼 소유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질 좋은 패스를 보여주며 발렌시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 언급했듯이 아직 성장하고 있는 선수기에 단점도 있지만, 자기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충분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합니다.

 때문에 2패로 H조 꼴찌인 릴 원정에서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리그 앙 팀들의 압박이 그렇게 강하지 않으므로, 릴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는 이강인 선숩니다.    

 험난했던 이번 A매치 데이 이후에도 소속팀에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성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리그 5호 골을 신고하고, 백승호 선수가 풀타임 출전으로 팀의 승리와 함께하는 등 좋은 소식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이번 챔스 예선 3경기에서도 좋은 소식을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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