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해외의 코리안 리거들의 출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코너, '이번 주 출격 대기!'입니다.

1. EPL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FC vs 셰필드 유나이티드 FC (11월 10일 일요일 0시)

 챔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토트넘이 리그 초반 빅 6의 일원인 셰필드를 홈으로 맞이합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EPL 승격 시즌임에도 최근 4경기 무패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첼시와 무승부,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저번 시즌 빅 6 강팀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1경기 동안 팀 실점이 8점으로 레스터 시티와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 탄탄한 수비진이 장점입니다. 이렇게 보면 기록상으로는 셰필드의 우세입니다. 하지만 토트넘의 이번 시즌 리그 경기 홈 성적은 3승 1 무 1패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원정 성적에 비해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게다가 즈베즈다 원정에서 4골을 몰아치는 동안 공격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 기세를 리그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좋은 경기력으로 우리들을 안심시킨 손흥민 선수 (토트넘 트위터)

 

 특히 지난 챔스 예선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의 리그 징계가 철회되어 이번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아직 정신적인 충격이 어느 정도 남아있겠으나,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과 더불어 자신의 진심을 보여준 손흥민 선수인 만큼 리그 경기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경기 토트넘의 수비는 평소와는 다른 로즈-산체스-포이스 선수의 3백 조합이었습니다. 재계약 문제와 기량 저하로 인해 들쑥날쑥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선수를 제외한 선택이었고, 외관상으로는 무실점 경기로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 조합이 아닌 만큼 아직 호흡이 부족한 모습이었고, 특히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위험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리그 경기에서 반전을 꽤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어떤 수비 조합을 들고 나올지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2. 프리메라리가

- 13라운드 발렌시아 CF vs 그라나다 CF (11월 10일 일요일 0시)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경기와 같은 시간, 이강인 선수가 속한 발렌시아가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치릅니다. 상대는 얼마 전 깜짝 1위에 오르며 돌풍의 팀이라 불렸던 그라나다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발렌시아는 저번 시즌과 마찬가지로 무승부를 많이 쌓고 있습니다. 세비야, AT마드리드 등 강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레가네스 같은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승점을 1점밖에 얻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리그 경기에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챔스 예선 릴과의 경기에서 대승을 통해 분위기가 한껏 오른 발렌시아입니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도 역전했으며, 이를 통해 셀라데스 감독 부임 초기 뒤숭숭했던 팀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잡히고, 조직력 또한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급 치열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라리가 이기에 6위 그라나다와 13위 발렌시아의 승점차는 3점밖에 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상승세 지속과 리그 상위권 도약을 노릴 발렌시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왼쪽 윙어 자원인 게데스 선수에 이어 체리 셰프 선수마저 부상을 당한 상황입니다. 발렌시아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덕분에 왼쪽 윙어 출전이 가능한 이강인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번 경기 릴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으니, 이번 경기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많은 출전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하는 이강인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분데스리가 

- 분데스리가 2 13라운드 홀슈타인 킬 vs 함부르크 SV (11월 9일 토요일 21시)

 리그 2위의 강팀 빌레펠트에 2대 1로 패배하며 2연승을 마감한 킬이 이번에는 리그 1위의 강팀 함부르크를 홈으로 맞이합니다. 저번 경기 이재성 선수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만회골 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리그 첫 도움과 함께 시즌 14경기 7골 2 도움으로 10개 공격포인트에 거의 다다른 이재성 선숩니다. 그와 더불어 서영재 선수 또한 지난 경기 후반전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되어 왼쪽 윙백으로 후반전을 소화했습니다.

 2부 리그가 어울리지 않는 강팀 함부르크는 현재 팀 득점, 실점 모두 1위임과 동시에 최근 7경기 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강팀을 상대하는 킬인 만큼 에이스인 이재성 선수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며, 그가 이미 슈투르가르트란 대어를 잡는데 활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활약하여 팀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불어 서영재 선수 또한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윙백 자원인 만큼 더 많이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리그앙

- 13라운드 FC 지롱댕 드 보르도 vs OGC 니스 (11월 9일 토요일 4시 45분)

  보르도가 마련한 이벤트인 황의조 Day 홈경기에서 1골 1 도움으로 활약하며 리그 3위 팀 낭트를 잡아낸 황의조 선수가 2경기 연속골을 노립니다.

 지난 경기 황의조 선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브리앙 선수를 받치는 2선 미드필더로 출전하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선제골 도움을 올리더니, 후반전에는 환상적인 감아 찬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까지 박아버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리그 적응기는 끝? 말 그대로 하드캐리! (보르도 인스타그램)

 

 리그 휴식기 없이 시작된 도전에서 낯선 포지션, 강력한 상대 선수들의 피지컬, 느린 스피드 등이 부각될 만도 했지만 황의조 선수는 굴하지 않고 팀에서 제일 돋보이는 연계 플레이와 그의 강점인 감아 차는 슈팅 등을 선보이며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멀티포인트까지 기록하며 리그 11경기 3골 2 도움의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팀의 에이스 드 프레빌 선수와 같은 기록이며, 수자 감독 또한 황의조 선수가 라인 사이에서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다면서 2선 활용의 이유와, 그에 대한 만족을 표했습니다.

 이런 황의조 선수와 보르도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니스 원정에 나섭니다. 니스는 이전 경기 전 5경기 무승으로 부진하다가 지난 경기에서 7위의 랭스를 잡아내며 한숨 돌린 상태입니다. PSG를 제외한 팀들의 수준차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는 이번 시즌 리그앙인 만큼 순위로 결과를 점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며, 다만 니스의 팀 실점이 12경기 18 실점으로 좋은 편이 아닌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황의조 선수의 공격포인트 기록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5.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 14라운드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vs 볼프스베르크 AC (11월 11일 월요일 1시)

 리그에서 좀처럼 질 생각을 하질 않는 잘츠부르크가 3위인 볼프스 베르크 원정에 나섭니다. 지난 챔스 예선 나폴리 원정에서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긴 잘츠부르크입니다. 그 아쉬움을 리그에서 풀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며, 이런 말이 장난이 아닌 것이 리그 13경기 무패에 팀 득점 53점이란 말도 안 되는 기록으로 압도적인 1위에 있는 팀이 바로 잘츠부르크이기 때문입니다.

리그 1위를 이끌고 있는 젊은 3인방, 홀란드 황희찬 미나미노 선수의 모습 (잘츠부르크 인스타그램)

 

 경기당 4골의 이 팀 득점은 승점 3점 차로 리그 2위에 있는 LASK의 2배에 가까운 기록으로, 이런 기록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홀란드, 황희찬, 미나미노, 다카 등 젊은 선수란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황희찬 선수는 이번 시즌 13경기 7골 12 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20개 공격 포인트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특히 챔스 예선 4경기에서도 2골 3 도움으로 자신이 우물 안에 개구리가 아니란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이타적인 플레이에 눈을 뜬 것을 비롯하여,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를 통해 반 다이크, 쿨리발리 선수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이는 비시즌 기간 동안 프리스타일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JK전권(JK 스포츠 대표)에게 배운 개인기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프로 선수가 아마추어에게 배움을 청하기가 어려웠을 것인데, 그만큼 황희찬 선수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리그 경기를 잘 치르고 다가오는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황희찬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외에도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 정우영 선수와 알 가파라의 구자철 선수가 출전 대기 중입니다. 인민 풋볼은 언제나 해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을 응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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