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새벽 있었던 리그앙 8라운드 FC 지롱댕 드 보르도와 PSG FC의 경기 리뷰로 알아보는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에 대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보르도는 개막전 이후 최근 6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리그앙의 강자 PSG를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0시 30분에 플레이오프 했는데, 황의조 선수를 기다리는 우리나라 팬들을 위한 보르도의 배려라고 합니다. 또한 경기 중 광고판에 우리나라 중계사인 SBS의 광고가 삽입되는 등 마케팅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PSG가 강팀이긴 하지만..(FC 지롱댕 드 보르도 페이스북)

 

 하지만 이런 배려와 별개로 경기를 보는 많은 팬들이 답답했을 것입니다. PSG는 PSG 답게 앙헬 디 마리아, 네이마르 선수를 필두로 끊임없이 공을 소유한 상태로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3 톱을 받치는 2선의 중앙 미드필더 마르퀴뇨스 선수와 3 톱의 오른쪽 날개 사라비아 선수 또한 볼 배급과 연계 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보르도를 힘들게 했습니다. 

 PSG의 스쿼드가 너무 막강했기 때문에 실력 차이가 있을 것이란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 기대했던 것은 보르도가 6경기 무패를 달릴 동안 활약한 팀의 원톱 지미 브리앙 선수와 2선에서 볼 배급을 담당했던 야신 아들리 선수, 자주 막히긴 해도 돌파 시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칼루 선수까지 팀의 주축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위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함과 동시에 황의조 선수 또한 선발 출전했는데 역시나 포지션은 원톱 브리앙 선수를 받치는 오른쪽 윙어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됐고 친정팀 PSG를 상대하기에 기대를 모았던 아들리 선수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들리 선수는 볼 소유에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자주 턴 오버를 내주는 모습이었고, 몇 안 되는 전진 패스 또한 모두 끊기며 보르도의 답답했던 공격에 한 몫합니다. 

믿었던 아들리 너마저..(야신 아들리 선수 인스타그램)

 

 볼 배급을 주로 담당하는 아들리 선수가 고전하니 최전방 브리앙 선수는 볼을 소유할 기회가 없었고, 황의조 선수는 볼 배급보단 PSG의 공세를 막느라 내려앉는데 급급해야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르도가 볼을 소유하면 전진 패스를 시도하기보단 모두들 백패스로 돌리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PSG의 스쿼드가 막강하였고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긴 했어도, 홈 팀인 만큼 적극적으로 빌드업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보르도였습니다. 

 때문에 역습 기회가 생겨도 황의조 선수의 위치는 대부분 하프라인 아래였고, 공격을 위해 올라서도 백패스를 돌리는 동료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이렇게 공격에선 활약할 기회가 없었지만, PSG의 왼쪽 측면을 방어하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많은 활동량을 가져감과 동시에 전반 14분경에는 동료와 연계 플레이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돌파를 보여줬고 34분경에는 브리앙에게 좋은 패스를 찔러주는 등 날카로운 모습 또한 보여줬습니다. 

 PSG의 총공세를 막아낸 전반이었고 8분경에는 사라비아 선수가 찬 볼이 골대에 들어가기도 했으나 그 전 상황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0대 0으로 후반을 시작하게 됩니다. 답답했던 공격에 비해 보르도의 골키퍼 나바스 선수의 선방과 PSG의 공세를 막아낸 수비진은 그나마 괜찮은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코시엘니가 중심을 잡아준 수비는 리그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기 내내 개인기와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준 네이마르 선수를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고 좋은 수비를 보여준 코시엘니 선수였습니다. 

 후반이 시작되고도 흐름은 전반과 비슷했고, 결국 보르도는 부진한 아들리 선수를 빼고 부상 복귀한 드 프레빌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합니다. 총공세에도 재미를 보지 못한 PSG 또한 후반 14분경 음바페 선수를 투입하며 드디어 디 마리아, 네이마르, 음바페라는 무시무시한 삼각편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PSG 팬들에겐 비난의 대상이지만 무려 3경기나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점 9점을 선사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PSG 페이스북)

 

 음바페 투입 효과는 대단했고, 네이마르 선수와 좋은 연계를 보여준 끝에 24분경 보르도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볼을 취한 음바페 선수가 네이마르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PSG는 1대 0의 리드를 가져옵니다. 

 이제는 득점이 필요하게 된 보르도였으나 경기 양상은 그대로였습니다. 보르도가 볼을 잡아도 빌드업의 해결책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백패스로 일관하였고 몇 안 되는 전진 패스도 전부 끊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나마 분전한 황의조 선수였으며, 전방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번뜩이는 패스를 찔러 넣어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30분경에는 측면에서 슈팅을 만들어내며 이번 경기 보르도의 유일한 유효슈팅 또한 만들어냅니다. 이를 통해 최전방에서 볼을 소유하면 어떻게든 슈팅을 만들어내는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였습니다. 

 그렇게 풀타임을 소화한 황의조 선수지만 위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팀의 1대 0 패배를 바라만 보아야 했습니다. 이번 경기, 물론 PSG가 강력하긴 했지만 보르도의 문제점과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선수들이 아직 발이 안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연결되는 패스가 많이 없었고 패스 시 움직임 한 발 늦으며 합이 안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볼 트래핑, 퍼스트 터치 등 기본기 또한 부족한 선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며 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 보르도에서 만약 황의조 선수가 원톱이나 투톱으로 기용된다면 2선에서 그나마 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없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많은 볼 터치를 보여주지 못한 황의조 선수지만, 그래도 볼을 잡을 때마다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패스 또한 날카로웠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선수가 그나마 아들리 선수인데 이번 경기를 보니 기복이 좀 있는 듯합니다. 

 또한 황의조 선수가 2선임에도 수비적으로도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면서 기여해준 것이 팀에 필요한 듯합니다. 이 두가지가 가능한 황의조 선수기에 원톱으로 올리지 못하고 2선 윙어로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황의조 선수가 2선에 없으면 그 만큼 연계와 수비를 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팀 선수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것이 문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비롯해 지난 경기들을 보더라도 좋은 위치에서 볼 배급을 요구하는 황의조 선수지만 아직 동료들의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팀에 아직 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 언어 습득을 통해 동료들과 유화될 필요가 있겠습니다. 

 실력으로도 입증할 필요가 있겠으나 개인 기록은 팀 동료들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팀 훈련에서 합을 맞추며 전체적으로 수준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첫 유럽 진출이고 지금 같은 상황에선 많이 힘들 황의조 선수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위치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만큼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과 강한 피지컬, 체력을 기르면서 더 강력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더불어 황의조 선수를 바라보는 팬들도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위와 같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좀 더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황의조 선수와 보르도 구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어려운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리뷰입니다.

 지난 EPL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챔스 조별 예선, 리그, 리그 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입니다. 이 가운데 챔스 예선 올림피아 코스 상대로 무승부, 리그 레스터 시티에게 패배, 리그 컵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배 등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토트넘입니다.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많은 원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에릭센, 알더베이럴트 선수 등이 지난 시즌 팀을 떠나지 못하고 재계약 또한 맺지 않으면서 마음이 딴 데 가있는 것과 로 셀소, 세세뇽 등 이적생들의 부상이 제기되었고 특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선 포체티노 감독과 케인 선수가 거론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은 분위기를 반전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지난 시즌 플레이 메이커였던 에릭센 선수와 기대를 갖고 영입한 은돔벨레 선수, 지난 시즌 부상 때부터 꾸준히 폼이 하락하고 있는 알리 선수까지 많은 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만큼 에이스 케인,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토트넘, 한명 퇴장에도 승리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 성공!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그리고 두 선수는 에이스의 역할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면서 2대 1 승리를 가져옵니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선수를 투톱에 세우고 그 밑에 시소코, 에릭센, 은돔벨레, 윙크스 선수를 두는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보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사우샘프턴은 요시다 선수를 중심으로 한 3백에 3선 미드필더를 4명 두어 수비 시 5백 전환이 가능한 3-4-1-2 전형이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홈팀 토트넘의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움직임이 돋보인 경기 초반입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측면 돌파로 수비수 2명 이상은 달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빈 공간이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고 패스를 주어 기회 창출을 했습니다. 이런 손흥민 선수의 활약 덕에 22분경 좋은 기회를 얻은 은돔벨레 선수가 이를 놓치며 아쉬워합니다. 

두 번은 안 놓친다구 Sonny!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하지만 비슷한 기회가 바로 2분 후 다시 오게 되고 이번엔 놓치지 않고 키퍼 정면으로 강하게 꽂아 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낸 은돔벨레 선수입니다. 토트넘에서의 데뷔골로, 토트넘은 1대 0 리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손흥민 선수는 여기서 리그 2호 도움.

 손흥민 선수의 좋은 움직임으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토트넘이지만, 오리에 선수의 퇴장으로 인해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옐로카드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볼이 라인 아웃임을 판단한 오리에 선수는 강하게 항의하다 볼을 소유한 사우샘프턴 선수의 옷을 강하게 잡아당겼고, 이에 다시 옐로카드를 받으며 31분 이른 퇴장을 당합니다.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심판 콜이 있기 전엔 인플레이 상황인 것을 인지해야 했었는데 감정이 앞선 나머지 이른 전력 손실을 토트넘에 안겨준 오리에 선수입니다. 이로서 다음 리그 경기 또한 출격이 불가능해진 오리에 선숩니다. 

 설상가상으로 39분경 최후방 수비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요리스 선수가 압박을 들어온 대니 잉스 선수를 의식한 나머지 드리블에 실패하고 어이없는 자책골을 헌납하게 됩니다. 10명의 선수로 1대 1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토트넘. 이때 필요한 것이 에이스의 활약이고, 이를 제대로 보여준 케인과 손흥민 선숩니다. 

 

 오늘 경기 내내 움직임이 좋았던 손흥민 선수가 꾸준히 중앙, 측면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었고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공을 잡을 때면 많은 수비수가 붙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동료들의 플레이가 수월해졌고, 43분경 손흥민 선수를 기점으로 에릭센 선수와 연계하던 볼이 에릭센 선수의 발을 떠나 케인 선수에게 닿았습니다. 

 생각보다 강한 패스로 인해 퍼스트 터치 후 공이 떠버렸지만 역시 케인 선수는 에이스였습니다. 내려오던 공을 그대로 골대 왼쪽 구석에 꽂음으로써 토트넘의 리드를 탈환하는 데 성공합니다. 

넘어지면서도 골로 만드는데 이정도 쯤이야? (토트넘 홋스퍼 FC 페이스북)

 

 제가 이 두 선수를 에이스라 얘기하는 이유는 이런 활약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른 시간에 1명의 전력을 잃은 토트넘은 선수들의 더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했는데, 손흥민과 케인 선수가 최전방에서 2선, 4백 라인까지 내려오면서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면서 엄청난 체력을 보여줍니다. 이 두 선수의 헌신 덕분에 어렵지만 실점을 하지 않은 토트넘입니다. 

 경기 후반 19분이라는 이른 시간 손흥민 선수는 라멜라 선수와 교체되며 이 날 경기를 마쳤습니다. 리그 2호 도움과 더불어 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이 날 경기 짧은 활약에도 BBC가 선정한 MOM이 되었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도 손흥민 선숩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질책하는 것을 보고 이게 바로 에이스의 '품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 활동, 국가대표 차출, 국가대표 주장 임명이 되며 많이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 선숩니다. 또한 시즌이 거듭될수록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나온 예술적인 쓰루패스와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면서 장기인 슈팅 또한 그대로이니 메이저 대회가 없는 올 시즌은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해봐도 좋을듯합니다.

 손흥민 선수 말고도 토트넘은 시소코, 윙크스, 요리스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요리스 선수는 자신의 실책을 환상적인 선방으로 만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17분경 오늘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요시다 마야 선수의 회심의 헤더를 막아내는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1명의 공백을 채운 모습이었으나, 은돔벨레 선수는 개인적으로 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데뷔골을 뽑아냈지만, 많은 턴 오버를 제공하면서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을 제공하였습니다. 수비적으로도 더 뛰어줄 필요가 있어 보이며, 아무래도 데뷔골을 뽑아낸 만큼 자신감을 얻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다음 주 수요일(10월 2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챔스 예선 2경기를 치릅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 선수가 10 득점으로 분데스리가를 폭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생 쿠티뉴 선수도 어제(28일)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 1골 1 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친 모습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음 고생, 뮌헨에서 터는 중! (바이에른 뮌헨 페이스북)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 만큼 홈경기지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이스 손흥민 선수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국뽕때문이 아니라, 현재 많은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는 토트넘의 실질적 에이스는 손흥민, 케인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챔스 예선,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남은 주말 편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록한 이강인 선수의 소식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올해 폴란드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에서 2골 4 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결승전에 올려놓음과 동시에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는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하며 작년부터 출전시간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고, 이는 U-20 월드컵 이후에도 비슷했습니다. 그렇게 이적시장이 열렸고 개인적으로는 이적이나 임대를 갔으면 했습니다. 젊은 선수에게 필요한 건 소속팀의 이름값보다 출전 경험을 통한 경험 축적과 성장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 시즌 초까지만 해도 이강인 선수의 에이전트에 대한 불만이 개인적으로 있었습니다. 바이아웃 계약도 그렇고 하다못해 임대라도 갔으면 싶었는데 결국 잔류를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르셀리노 감독의 경질로 인해 분위기는 반전됩니다. 

그토록 바라던 출전 경험을, '빅네임' 발렌시아에서 쌓고 있는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CF 트위터)

 

 새로 선임된 셀라데스 감독은 마르셀리노 감독과 달리 공격적인 4-3-3 포지션을 선호함과 동시에 페란 토레스, 이강인 선수 등 유망주를 적극 기용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물론 영입보단 유망주 육성에 더 무게를 두는 구단주의 입김이 안 들어가진 않았겠지만, 이강인 선수에게 좋은 기회인 건 분명했습니다. 

 그렇게 최근 리그 3경기, 챔스 1경기에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갔고 이번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선발 출전을 하게 됩니다. 역시나 발렌시아에게 익숙한 4-4-2 포지션에서 왼쪽 윙어로 출전한 이강인 선숩니다. 

 발렌시아는 저번 경기 홈에서 최하위 레가네스를 상대로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습니다. 감독 교체 후 어수선한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고 때문에 다시 홈에서 열리는 헤타페전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1분이 채 안됐을 때 나온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타페의 골로 힘든 경기가 될 것임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잠잠하던 전반 30분부터 발렌시아의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전반 29분경 이강인 선수가 측면에서 좋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헤타페의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세컨드 볼을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시킨 고메즈 선수가 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이강인 선수 데뷔골 기록! (DC인사이드 해외축구 갤러리)

 

 기세를 올린 발렌시아는 역시나 이강인 선수가 연계해준 공을 로드리고 선수가 크로스로 올려줬고, 역시나 고메즈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며 순식간에 2대 1 리드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리고 39분경 측면에서 좋은 볼터치와 개인기로 공을 잘 간수한 로드리고 선수의 땅볼 크로스를 이강인 선수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간의 부담을 한번에 떨쳐냈을 이번 데뷔골이다 (발렌시아 CF 트위터)

 

 이강인 선수의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던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골 장면이었습니다. 측면에서 들어오는 로드리고 선수를 보고 이강인 선수 또한 측면에서 받기 좋은 수비수들 사이 중앙으로 빠르게 이동하였고, 덕분에 좋은 크로스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이강인 선수는 데뷔골과 나머지 두 골에도 모두 기여하는 등 전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확실히 계속된 출전으로 인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고, 밀리는 피지컬도 기술로 커버하며 볼을 잘 간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발렌시아. 오히려 헤타페의 후반 모습이 전형적인 강팀의 모습이었다 (발렌시아 CF 트위터)

 

 전반 이강인 선수의 활약으로 3대 1의 리드를 가져온 발렌시아는, 그러나 후반 헤타페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2골을 내주며 3대 3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발렌시아의 수비진도 아쉬웠으나, 헤타페의 공격진 또한 우수해 보였습니다. 특히 헤타페의 두 번째 골 장면은 어려운 크로스를 제이손 선수가 센스 있게 뒷발로 방향만 틀어주며 넣는 등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팀은 무승부를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강인 선수에겐 부족함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저 또한 찌뿌둥했던 목요일 아침에 이강인 선수 덕분에 마음껏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리그 첫 선발에서 거둔 데뷔골이었으며, 한국인 선수로는 박주영 선수 이후 두 번째, 발렌시아 팀 내에서도 최연소 리그 데뷔골로 역사에 기록될 경기입니다.  

 더불어 감독에 기대에 부응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출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으며, 동시에 팀 성적 또한 좋아짐으로써 이강인 선수가 부담 없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공감과 댓글을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라리가 5라운드에서 후반 이른 시간 교체 투입되며 리그 3경기 연속 출전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의 소식입니다.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챔스권 진입과 리그 컵을 안겨줬던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을 경질시키고 셀라데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선수들과 서포터즈들의 여론은 안 좋았지만 어찌 됐든 시즌은 진행되어야 했고, 셀라데스 감독은 부임 초 기존의 4-4-2 포지션을 가동하는 등 어수선한 팀을 잘 꾸려가려는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강호 발렌시아를 상대로는 패했으나 챔스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첼시를 원정에서 잡아내며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었고, 복귀 후 홈경기에서 최하위 레가네스를 상대하는 만큼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었습니다. 상대인 레가네스 또한 리그 4연패로 최하위인 가운데 어떻게든 승점 확보가 필요한 경기였습니다.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홈에서 1대 1 무승부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발렌시아 (발렌시아 CF 트위터)

 

 이번 경기에서도 역시나 자신 있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온 발렌시아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을 관통했던 팀 전술을 감독의 입맛에 맞게 금방 바꾸는 것은 시간이 좀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경기는 발렌시아의 공세를 잘 방어하던 레가네스가 전반 18분경 중앙 돌파를 시도하던 로드리고 선수에게 파울을 범하며 PK를 주게 됩니다. 이를 파레호 선수가 골로 연결시키며 리드를 가져옵니다. 

 홈에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35분경 만회골을 먹히며 기세가 한 풀 꺾였던 발렌시아입니다. 리그 4경기 동안 1골로 극심한 골 가뭄이었던 레가네스의 팀 2호 골이었습니다. 때문에 더 아쉬웠을 발렌시아의 실점이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발렌시아는 루이스 가야 선수가 부상을 당함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교체 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본래 계획이었는지, 이 교체카드 사용 때문이었는지 이강인 선수가 후반 14분 팀의 두번째 교체카드 사용 때 투입이 됩니다. 이로서 리그 세경기 연속 출전하게 된 이강인 선수이며 30분 넘게 뛰면서 출전 시간도 많이 가져갔던 이번 경기입니다.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점점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CF 트위터)

 

 이강인 선수는 2선에 투입된 이후 그라운드를 넓게 쓰면서 측면으로의 볼 배급과 중앙에서의 연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상대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를 탈압박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플레이에 자신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강인 투입 전과 비슷하게 볼을 점유하면서 많은 기회를 가져간 발렌시아였습니다. 하지만 골로 연결된 장면은 없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레가네스가 역습으로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종료됩니다. 

 리그 세 경기 동안 점점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이강인 선수였습니다. 이런 변화는 역시나 감독 교체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셀라데스 감독은 아무래도 팀의 유망주 기용에 있어 마르셀리노 감독보다 더 적극적인 듯합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난 시즌 측면 붙박이 주전이었던 체리셰프 선수가 이번 경기 출전하지 않으면서 그 자리를 페란 토레스와 이강인 선수 같은 젊은 선수들이 대체해줬습니다. 

셀라데스 감독 휘하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한 이강인 선수 (발렌시아 CF 트위터)

 

 발렌시아로서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함께 적응기간이 필요하겠으나, 이강인 선수 입장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수비적 전술에서 공격적 전술을 자주 쓰면서 2선 중앙에서 공격적으로 활동할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이강인 선수가 자신을 출전 기회를 가지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경기에선 그간 경기와 다르게 오랜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면서 자신의 장점인 탈압박, 공격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패스, 측면에서의 정확한 크로스를 보여준 이강인 선수입니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던지 끊기는 패스와 공을 뺏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이제 막 긴 출전 시간을 받았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했고, 피지컬적으로도 완성이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저 묵묵히 기다려야 할 때라고 봅니다. 세계 유수의 선수인 메시와 호날두 선수 같이 어린 나이에도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이강인 선수에게 기대하긴 이르다고 봅니다. 분명 재능 있는 선수는 맞지만, 앞선 천재들을 보고 그들과 같길 바라는 것은 선수에게 부담만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달리 기회를 꾸준히 얻고 있는 만큼 출전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복기하며 더 성장해나갈 것이라 기대합니다. 감독의 믿음을 얻고 있고 발렌시아가 챔스를 출전하면서 치르는 경기도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 황희찬 선수같이 피지컬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완성되길 바랍니다.

 저는 이강인 선수가 우리나라의 10년을 이끌 재능이라고 믿는데 한치의 의심이 없으며, 아무쪼록 큰 부상 없이 잘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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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이번 경기에서도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의 소식입니다.

2대 2 무승부로 끝난 이번경기 (보르도 페이스북)

 

 리그앙 6라운드 경기에서 보르도는 이전 네 경기 무패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는 가운데 홈에서 브레스트를 맞이했습니다. 아직 홈에서 득점이 없는 황의조 선수가 득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던 가운데, 보르도 수자 감독의 선택은 역시나 브리앙 선수 원톱이었습니다.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 선수는 오랜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측면이든 중앙이든 공을 잡을 때마다 좋은 패스를 주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도 전반 이른 시간 측면에서 중앙으로 좋은 땅볼 크로스를 주기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에도 전방에서 공을 받으러 내려와 주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고, 익숙지 않은 자리지만 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보르도는 경기 내내 전방으로의 볼 배급이 많이 되질 않았고, 대신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다행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홈에서 하위권인 팀을 상대하는 만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특히 브레스트의 두 번째 골장면에서는 공만 따라가다가 마크가 안된 선수에게 골을 먹히는 등 아직 수비 보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나마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준 보르도의 야신 아들리 선수가 양 팀 내에서 최고 평점을 받으며 앞으로 미드필더진 안정화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 다시 보여줄 수 있는데 (보르도 페이스북)

 

 다들 아쉬웠고 저 또한 아쉬운 황의조 선수의 윙어 기용입니다. 데뷔골을 기록했던 디종전 이후 3경기 연속 윙어 출전이며, 그 사이 1 어시스트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기대했던 중앙에서의 번뜩이는 모습은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앞선 글 들에서도 말했듯이 황의조 선수의 장점은 중앙 공격수로 기용했을 시 골대 앞에서 망설임 없이 슈팅을 때림으로써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어려운 패스를 받더라도 좋은 볼 터치와 개인기로 슈팅 각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윙어 자리에서 요구되는 빠른 스피드와 지속적인 볼 경합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아쉽긴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황의조 선수에게 감독과 팀이 꾸준한 믿음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해외파 선수들 중 황의조 선수같이 꾸준히 기용되는 선수는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선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해외리그는 살아남기 힘든 무대이며, 그곳에서 꾸준히 출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황의조 선수인 만큼 수자 감독이 그의 다른 가능성을 본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전부터 모니터링을 했다고 하였고, 같은 국적의 벤투 감독에게도 황의조 선수의 장점을 분명히 들었을 수자 감독입니다. 그럼에도 2선,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는 것은 황의조 선수를 직접 본 후 훈련에 참가시켰을 때 그의 왕성한 활동력과 성실함, 피지컬이 윙어 기용에도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보르도는 5경기 무패행진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있는 중앙 공격수 지미 브리앙 선수입니다. 브리앙 선수가 비록 나이는 34세로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덜컥 황의조 선수를 원톱으로 기용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브리앙 선수와 황의조 선수의 투톱을 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바로 이번 경기 후반 20여 분간 포지션 변형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측면에 있을 때 보단 황의조 선수가 전방에서 공을 받는 모습이 많았고, 이번 경기 유일한 슈팅도 이때 나왔습니다.

PSG와의 경기 포스터. 코시엘니 옆에 있을 만큼 팀에서도 황의조에 대한 믿음이 크다 (보르도 페이스북) 

 

 때문에 황의조 선수의 측면 기용이 아쉽더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에서 꾸준히 출장하고 있고, 브리앙 선수와의 투톱 기용 가능성도 있는 만큼 좀 더 시간을 갖고 그를 지켜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3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을 입증한 상태인 만큼, 언젠간 다시 올 기회에서 황의조 선수답게 멋진 골을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더불어 최근 눈에 띄게 체력 저하를 보이다 이번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풀타임 출전한 황의조 선수입니다. 작년부터 많은 경기 소화하느라 힘들겠지만 그만큼 발전하는 듯 보이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기대해봐도 좋을듯합니다. 황의조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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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어제(15일) 있었던 K리그 2 27라운드 FC 안양과 안산 그리너스 FC의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승리로 이끈 조규성 선수에 관한 얘기입니다. 

예, 다 제 인맥으로 모셔온 겁니다 (대한 축구 협회)

 

 지난 아시안 게임 우리는 김학범 감독이 발굴해낸 스타 황의조 선수의 활약을 봤습니다. 9골로 대회 득점왕으로 등극하며 우리나라의 금메달을 이끌었으며, 이후에도 벤투호에 무난하게 승차하여 지금까지 좋은 활약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파 스트라이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였으며, 개인적으로 그를 잇는 선수가 나타나서 우리나라 공격수의 무난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게 현재. K리그 2에서 12골을 넣으며 FC 안양의 상승세와 승격 도전을 이끌어 가고 있는 선수가 바로 조규성 선숩니다. K리그 2는 1위 광주가 최근 주춤거리는 2위 부산을 상대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그 부산을 3위와 4위인 안산과 안양이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27라운드 안산과 안양전은 서로의 순위를 놓고 벌이는 승점 6점짜리 경기였습니다. 

쉼 없던 난타전의 승리자는 FC 안양이었다 (FC 안양 페이스북)

 

 경기는 전체적으로 안양의 공격적인 축구와 안산의 골키퍼 황인재 선수의 선방, 안산의 역습과 후반 막판 파상공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골도 4골이나 나왔고 서로 공격적인 운영을 하여 슈팅도 많았던 재미있던 경기였습니다. 아무래도 서로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고, 이런 경기에서 안양은 조규성 선수의 멀티골 활약으로 적지에서 3대 1 승리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경기 직전 입은 이마 상처로 이 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출전한 조규성 선수는 헤딩슛으로 첫 골을 기록하고,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마무리하여 전반 막판 2대 0의 리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합니다. 이처럼 조규성 선수는 188cm의 큰 키를 활용한 헤더에 강점이 있는 선숩니다. 또한 골 냄새를 잘 맡는 편이어서 좋은 위치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킬 줄 압니다. 하지만 제가 황의조 선수를 언급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9번 등번호를 달고 있으면서 정말 9번에 어울리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국대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걱정이 골대 앞에서 기회를 잡았을 때 아쉽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골 결정력 높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걱정을 황의조 선수가 해결해주었고 조규성 선수 또한 골 결정력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규성 선수,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FC 안양 페이스북)

 

 조규성 선수는 볼을 받은 뒤 큰 동작 없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시킵니다. 골문 앞에서 크게 고민이 없는 듯 보이며 이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공격수는 어찌 됐건 유효슈팅을 많이 만드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발도 장신 치고 빠른 편에 속하여 공격카드로서 활용성도 좋은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얼마 전 U-22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도쿄 올림픽 합류 가능성을 높인 조규성 선수는 황의조 선수를 잇는 공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U-22 대표팀에 소집됐던 U-20 월드컵 출신 오세훈, 엄원상 선수 또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조규성 선수만큼의 임팩트는 아니라 생각하며,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더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여담으로 FC 안양의 상승세가 무서운데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의  영광을 재현해낼지 기대가 됩니다. 안양은 조규성, 알렉스, 팔라시오스 삼인방의 활약으로 승격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5월 완공된 홈구장 내 3면 가변석 설치로 팬들의 호평을 받으며 관중 동원에도 성공했습니다.

 전용구장으로 관중 동원 대박을 치고 있는 대구 FC와 마찬가지로 내년 전용 구장 완공 예정인 광주 FC와 더불어 K리그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성적과 열렬한 서포터즈를 갖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 이변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FC 안양과 조규성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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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자료 출처> 

출처 1 - K리그 공식 홈페이지

출처 2 - 조규성 선수 골 모음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지난 9월 A매치를 뒤돌아보며 앞으로 있을 예선전을 치를 대표팀에 대한 고찰에 관한 얘기입니다.

 조지아와의 친선전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예선전을 치르면서 가능성과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대표팀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능성이란 조지아전 과감한 선발 기용을 통한 새 얼굴과 스리백 포메이션 실험이며, 아쉬움은 역시나 수비적인 팀을 상대하는 해결책입니다. 이유는 글을 써 내려가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스리백의 불안함과 황의조 선수의 킬러본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던 조지아전(KFA 공식 SNS)

 

 조지아와 치른 친선전은 정말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아의 실제 수준이 피파랭킹과 다르게 전혀 낮지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아시아 팀들보다 기술과 체격에서 훨씬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습니다. 이런 경기에서 무승부를 가져온 것이 오히려 우리가 얻은 소득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예상외로 공격적인 조지아 덕분에 스리백 전술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스리백 운영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볼 수 있었고, 이강인, 이동경 선수 등 새로운 얼굴들도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점검해 봤습니다.

 지금 대표팀의 Plan A는 포백을 기본으로 한 4-1-3-2 또는 4-2-3-1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리백도 Plan A로 제대로 정립하여 나중에는 포백의 Plan A, 스리백의 Plan A를 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스리백을 어떤 상대든 상관없이 써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카타르 월드컵까지 3년이나 남은 만큼 가능성이 없다고 보진 않습니다. 

 전제조건은 스리백 상황에서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윙백 선수를 발굴해 내는 것이며, 아직까진 안갯속인 듯 하나, 선수들끼리 자주 발을 맞춰보면서 전술에 대한 이해와 연습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치르고 나서 고민거리 두 가지를 떠안은 대표팀에 대한 얘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민 하나는 지금의 라인업을 고수할 것인가와 두 번째가 손흥민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첫 번째입니다. 이번 경기를 보고 아시아 예선에서 만큼은 예선을 이기기 위한 선수 선발을 하자는 의견을 봤습니다.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높이를 지닌 김신욱 선수를 비롯하여 그간 많이 출전하지 못했지만 아시아 팀 수준이 낮은 만큼 백승호, 이강인 선수 등에게 기회를 많이 주자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벤투 감독의 선수 선발과 기용 방식에 적극 지지하는 바입니다. 이유는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 10 연속 진출을 노리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예선이 버겁고 본선 진출만이 목적이라면 저 또한 김신욱 원톱 포메이션을 적극 지지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목표는 그보다 높은 본선에서의 토너먼트 진출입니다. 

 이런 목표를 갖고 있는 상황에선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봅니다. Plan A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어떤 팀이든 비슷한 선수가 기용되면서 발을 맞춰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두고 보수적인 기용이다, 뽑히는 선수만 뽑힌다라고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대표팀을 이끌어가는데 별로 도움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Plan A라고 내민 저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답답한 공격을 전개하지 못한 와중에 매번 당장의 경기를 이기기 위한 라인업만을 가동한다면 유수의 팀들과 겨루게 될 월드컵에선 경쟁력을 잃을 것이 뻔합니다. 때문에 포백 기반의 Plan A를 만들어가고 있는 지금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야 합니다.

 물론 비슷한 포메이션 안에서 몇몇 선수를 바꿔보는 것은 저 또한 찬성입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감독의 고유 권한이고, 만약 대표팀 훈련에서 황인범 선수보다 백승호 선수나 이강인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저번 이란전처럼 기용될 것입니다. 때문에 너무 나오는 선수만 나온다고 뭐라 할 것도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있을 아시아 예선전에서도 대표팀은 Plan A를 확고히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설 때쯤이면 완성된 Plan A를 내보일 수 있길 바랍니다. 

나랑 같이 좀 뛸사람? (KFA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조지아전 이후 작심 발언을 하였구나라고 생각한 것이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분명 최전방이었던 손흥민 선수는 경기 내내 프리롤을 맡으며 역습 상황 시 그 어떤 미드필더보다 빨리 내려와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주장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한편으론 아쉬웠습니다. 정우영이나 황인범 선수 등 미드필더들이 한 발 더 뛰어줘서 대신 커버했더라면 손흥민 선수가 좀 더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 않았을지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손흥민 선수가 헌신을 보여주고 있을 때 다른 선수들도 수비 상황에서 더 열심히 뛰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손흥민 선수가 프리롤을 맡을 때 상대 진영에서 더 많이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손흥민 선수가 밀집 수비 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 또한 많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제가 앞선 포스트들에서도 말했듯이 개인기를 활용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주는 움직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시 한번 실험해봤으면 하는 게 황희찬 선수의 톱 기용입니다.

소속팀에서 투톱으로 주로 기용되고 있는 황의찬 선수(FC 레드불 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현재 대표팀 부동의 원톱은 황의조 선수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황의조 선수는 저번 아시안게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경기를 뛰었으며, 특히 J리그에서 리그앙으로 넘어가면서 리그 휴식기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체력을 많이 소진한 황의조 선수를 대신하며 황희찬 선수를 톱으로 기용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황희찬 선수 역시 러시아 월드컵부터 아시안 컵까지 뛰면서 체력 고갈을 보이며 분데스리가 2 적응에 실패하는 모습이었으나, 휴식기 동안 잘 쉰 덕분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소속팀에서 투톱으로 기용되면서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황희찬 선수를 손흥민 선수나 황의조 선수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하여 그의 저돌적인 돌파를 이용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돌파 시 기술과 피지컬이 그의 장점이라 생각되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어시도 많이 올릴 만큼 연계 플레이에도 능해진 모습을 보인 황희찬 선수인 만큼 수비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동료에게 좋은 패스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A매치는 10월 10일 스리랑카전, 15일 북한전입니다. 홈에서 치러지는 상대적으로 약팀인 스리랑카와 경기인만큼 다시 한번 실험을 시도해볼 수 있는 벤투 감독입니다. 어찌 됐건 결과는 가져왔으면 좋겠으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전에서도 대표팀의 진가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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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인-민 풋볼입니다. 오늘은 어제(10일) 있었던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하 투르크멘)의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리뷰입니다.

 

 포스팅하기에 앞서서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조의 일본, 이란 등 강호들도 각각 미얀마, 홍콩 등 비교적 약체들을 상대하여 각각 2대 0으로 이기는 등 큰 점수차로 이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시아 국가들의 격차가 많이 좁아졌다는 뜻이며, 특히 아시아의 신흥 강호 카타르는 인도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져온 2대 0 승리는 첫 경기를 잘 풀었다는 것과 앞으로 있을 까다로운 북한 원정의 부담을 한층 덜어주었으나, 어제의 경기력에 답답함이 있었음은 보신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제 벤투호는 제 예상대로 Plan A를 꺼내들었습니다. 비교적 약체인 투르크멘을 상대로 손흥민 황의조 투톱에 이를 받치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선택하였고, 때문에 라인업을 봤을 때 벤투호가 잘 풀릴 때 나오는 지배하는 축구를 볼 수 있을 듯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전방의 황의조가 원톱이 되는 4-1-4-1 형태로 포메이션이 변경됐고, 빠른 스피드의 나상호와 좋은 패스를 보여준 이재성, 그리고 측면에서 이용 선수가 좋은 크로스를 올려주며 전반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합니다. 결국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13분 이용 선수의 크로스를 수비가 튕겨내고 이를 나상호 선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냅니다. 

답답했던 공격 전개 과정을 해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던 나상호 선수(KFA 공식 홈페이지)

 

 나상호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골 장면 말고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와 공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며 왜 그가 벤투호에서 중용되는지 스스로 보여줬습니다.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그 대신에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을 보유한 나상호 선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전방의 황의조 선수에게도 좋은 패스가 들어오면서 유효슈팅으로까지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키퍼에 막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이 계속됐으면 좋았겠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른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온 대표팀이었으나 이후 4-4-2 포메이션으로 다시 회귀한 뒤에는 초반처럼 계속되는 공격을 보여주질 못했습니다. 한 골 먹힌 투르크멘이 전방부터 압박을 슬금슬금 하기 시작했고, 이에 센터백 라인이 초반처럼 많이 올라가질 못했습니다. 

 정우영, 황인범 선수가 볼을 받으러 내려와서 빌드업을 시도하였으나 다른 선수들이 더 내려와 주질 않아서 간격이 넓어지자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백패스를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다시금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벤투호의 단점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비록 무실점 하긴 했어도 이는 투르크멘 공격진의 마무리가 아쉬워서였지, 절대로 위험한 상황이 없어서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끊겼을 시 바로 상대 역습으로 이어졌고, 투르크멘의 에이스 7번 아마노프 선수의 돌파를 번번이 허용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오래된 고민 앞에 무력해질 무렵 전반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됐습니다. 후반전 투르크멘의 전방 압박을 의식해 포백의 오버래핑을 지시한 것인지 김민재 선수가 오버래핑을 시도합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좋은 오버래핑을 보여주긴 했으나, 공을 뺏긴 뒤 역습을 허용하는 아쉬움 또한 보여줬습니다.

 센터백의 오버래핑 시 턴 오버는 적팀에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보여주어 벤투호의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답답한 모습이 후반전에도 계속됐고 특히 볼 캐리어를 맡은 황인범 선수가 탈압박과 볼 배급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투르크멘 선수들의 체격이 중앙아시아 선수들이라 좋은 편도 있었겠으나 황인범 선수가 피지컬적으로 아직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볼 점유율은 높았으나 공격 전개 방법이 측면으로 패스한 뒤 윙백이 골 포스트로 크로스를 올려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수비가 막기 너무 쉬웠고 게다가 앞서 말했듯이 투르크멘 수비수들의 키가 작은 것도 아니어서 크로스를 번번이 거둬내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하다 생각한 것이 개인기를 이용해 돌파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거나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어떻게든 만들며 상대 수비의 마크를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권창훈 선수가 투입됐을 때 중앙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볼 배급이 잘 안되니 권창훈 선수가 볼을 받는 기회도 적었고, 그가 볼을 잡았을 때 들어오는 압박 또한 강해서 권창훈 선수 또한 볼을 돌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1대 0의 불안한 리드를 계속 유지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세트피스 상황 시 소득이 없다는 게 있습니다. 이번 경기 코너킥을 많이 얻은 대표팀이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세트피스 연습이 많이 필요하겠다라 생각된 찰나 후반 36분 정우영 선수가 프리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골을 만들어내며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일본전 무회전 프리킥도 내가 찬거라니깐?(KFA 공식 홈페이지)

 

 공격이 안 풀리는 답답한 경우나 지고 있을 때여도 한방을 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지된 상황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라 생각합니다. 현대 축구에서 많은 팀들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리며, 오늘 멋진 프리킥이 나온 대표팀인 만큼 앞으로 세트피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반 35분 투입되어 약 10여 분간 두 번의 헤딩슛을 보여준 김신욱 선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대했던 손흥민과의 연계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후반 늦게 투입된 것이고, 그동안 마땅한 공격 방법을 찾지 못하여 똑같이 크로스만 올려주는 바람에 김신욱의 진가가 발휘된 후반 마지막 10분이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크로스를 걷어내던 수비수들도 김신욱 선수의 높이는 이겨내질 못했고, 한 번은 공을 노리다 공을 잡은 골키퍼를 골대로 밀어 넣는 엄청난 장면도 연출하고 맙니다. 확실히 경기가 안 풀릴 때 조커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김신욱 선수였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종료됐고, 앞서 같은 조 북한의 2연승으로 첫 승이 반드시 필요했던 대표팀은 적지에서 결과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컵 때부터 시작된 고민은 더욱 깊어진 것 같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이 발을 맞춰보고, Plan A를 적립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 벤투호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입니다. 댓글과 공감은 큰 힘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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